쿠바의 대중교통체제 역시 쿠바의 사회주의 시스템과 자본주의 적용의 다양한 양면성을 잘 보여준다. 즉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수단과 내국인을 위한 교통수단이 품질과 가격등의 면에서 하늘과 땅의 차이를 가지고 두개의 세계가 공존한다.
제일먼저 렌트카에 대해서 보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렌트카는 3개 정도의 회사가 있는데 가격은 일일 65~100쿡 정도로 정찰제에 가깝다 물론 렌트 기간이 따라 가격이 조금 저렴해지고 빌린곳에 차를 돌려주지 않을 경우 추가요금 발생하는 등의 조건은 일반 렌트카와 유사하며 보험포함가격이고 거리 제한은 없다. 대중교통시스템이 열악한 쿠바의 특성상 렌트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관광지 주변에서는 렌트카가 흔하다. 보통 렌트카는 각 회사의 로고를 스티카로 붙이고 다니는데다 차들도 상대적으로 최신형에 가까와서 관심을 가지고 보면 아 저거 렌트카구나 라고 금방구분할 수 있다. 워낙 수십년된 차량이 많이 굴러다니는 특성으로 볼때 쿠바에서 렌트카를 탄다는것, 몇년안된 승용차를 탄다는건 상당히 고급진 일이다.
다음은 관광객용 시외버스다. Transur, Viasur 이라는 버스회사가 있는데 아바나~비냐르 구간이 편도 12쿡이다.(1쿡 은 대략 1200원 정도다) 운행시간이 대략 3시간반에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할텐데 다음으로 보게 될 쿠바 인들을 위한 교통수단의 가격을 생각해 보면 거의몇십배에 달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일반적으로 렌트카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거나 이런 외국인을 위한 버스를 이용한다. 외국인을 위한 버스는 여기에 편의상 그렇게 쓰고있지만 외국인만 탈수 있는건 아니다. 즉 외국인만 타는건 아니지만 내국인들이 별로 없다. 좀더 구체적으로세분해 보면 택시도 일반 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택시와 택시 콜렉티보 라고 하는 일종의 합승택시가 있다. 여러명이서 택시 한대를 타서 요금을 공동으로 부담하는 형태로 지방 장거리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비냘에서 아바나까지 가는 경우 외국인 버스의 경우 12쿡 택시콜렉티보는 일인 20쿡이다. 운행시간이 3시간 반대 2시간 반 정도로 한시간이 절약되는 데다 가격도 그렇게 몇배차이가 나는 정도가 아니고 자기가 원하는 목적지 까지 갈수 있다는 편의 까지 있어 택시 콜렉티보가 상당히 많이 이용된다. 중요 여행사나 관광안내소나 주변에서 택시 콜렉티보 승객을 모아 운행을 대행하기도 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비냘에서 아바나 공항싸지는 1인당 25쿡이다.
다음, 쿠바인들을 위한 대중교통수단이다. 사실 이 부분은 한달 반 가까이 비냘과 주변지역을 다니며 상당히 어려운 시스템을 나름 다 섭렵했음에도 온전히 정리가 쉽다 않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정해진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도대체 왜 그런지 보기로 하자. 국가에서 운영하는 "구아구아" 혹은 그냥 국영이란뜻에서 "에스따딸" 이라고 통칭하는 버스가 있다. 그런데 이게 차량이 부재하고 고장도 잘 나고 그나마 운행 가능한건 학생들을 위한 통학버스에 먼저 배정하는 등의 상황으로 인해 도대체 시간표라는것이 존재하지 않은지 몇십년째다. 그나마 주요 대도시간에는 정기성이 좀더 높은데 작은 도시들 사이로 갈때는 그냥말로 운이 좋아야지나 타는 거다. 이곳의 대중교통 도우미 공무원 이라고 할 수 있는 아마릴요(노란색)마져도 차가 언제 올지 신만이 안다는 말을 하는 정도다. 가격은 믿기 힘든 가격이다. 아바나에서 비날 까지가 10페소 쿠바노 이니 500원 정도다. 관광객 버스가 만원 정도 인데 이 국영버스가 500원 정도니 20배 정도 차이가 나는거다. 20분께서 40~50분 정도 되는 작은 도시까지도 1 이나 2 페소 꾸바노이니 왠만한 거리는 한국돈 50원 혹은 100원 정도인거다. 그래서 이 구아구아를 타고 가는 날은 그 저렴함에 기분이 좋아진다. 사실 각 개인이 운영하는 쿠바인을 위한 대중교통수단인 particulrar 혹은 privado 라고 불리는 대중교통수단이 그 가격도 20배 정도인데다 화물 트럭뒤에 포장만 얹은 정도다 보니 이게 한 삼십분 타고 나면 멀미가 나고 척추 압박골절의 위험이 생기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구와구아는 싼데다 승차감도 상대적으로 좋으니 여러모로 구아구아를 타는 것을 나는 좋아한다. 근데 앞에서 말한것 처럼 이게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 보니 개인이 화물차를 개조해서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는데 개인이 하는 거다보니 당연히 가격도 차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물론 대략의 이 차를 이용하는 근방주민들과 차주간의 합의된 가격수준이 있기는 하지만 따는 위치 내리는 위치 등에 따라 가격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우리들은 외국인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도 스페인어를 한다고는 하지만 이곳 쿠바 사람들의 특이한 액센트와도 달라 외국인 티가 팍팍 나다보니 좀 더 받으려는 경우도 많았다. 초기에는 하도 말이 안되는 가격이라 생각해 안타고 보내고 나서 나중에 보니 그 가격이 맞는 가격인 경우도 있었다.
비냘과 주변 도시사이의 가격은 대략 다음가 같다.
비냘에서 주도인 삐날(약 30km 40분소요)까지 구아구아 1페소 나시오날 particular 25페소 나시오날( 1쿡 )
비냘~puerto esperanza(약20km 40분소요, 도로가 험해서 시간이 다 걸린다) 과우과우 2peso nacional , particular 25페소 나시오날( 1쿡 )
비냐르 Palma (약30km, 40분 소요)위와 동일
비냐르 Palma와 Puerto esperanza갈라지는 교차로까지(Entronque) 구아구아를 1peso cubano. particular 1쿡
이렇게 대중교통이 들숙날숙인데다 이용도 힘드니 국가에서 이 문제를 좀더 전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재미난 발상을 하였다. 앞에서 언급한 아마릴요(노란색)이라는 제도이다. 이 아마릴뇨란 말은 노란색 조끼를 입은 공무원을 지칭하는데 공식명칭은 Inspector popular 이다 대략 의역하면 "대중교통 관리원" 정도 라고 할수 있는데 이 사람의 임무는 정류장에서 지나가는 국영 차량을 세워 거기에 같은 방향으로 가는 국민들을 편승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다. 모든 공무 차량은 이사람이 세우면 서야한다. 그리고 방향이 같은 사람을 이 사람의 조정하에 태워서 가는 것이다. 이 사람이 민간인 차량을 세울 권한은 없지만 민영 교통수단들이 승객을 태우는 일도 지원해준다. 그리고 공무차량을 타는 사람들은 일정한 요금을 이 아마릴요에게 현장에서 지급하고 타는데 아주 적은 비용으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버스인 구아구아 요금을 낸다.
비냐를 근처 등반지 가는길: Techo del Mundo 찾아가는길:
빨마가는길로가다 앙콘갈림길에서 앙콘방향으로 2킬로 왼쪽으로 유알한집 하자 건너편에 소로 따라 내려가면 됨 약 15분 큰 파란색 문이 중간에 나옴. 거기에서 조금더 진행하면 개활지가 나오고 약간 우측으로 극명한 오버행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