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천봉산에 자리잡은 대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의 말사이다. 백제 무녕왕 3년(서기503년) 신라에 처음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
경상북도 선산군 모레네 집에 숨어 살면서 불법을 전파하던 아도화상은 하룻밤 꿈속에 봉황이 나타나 말하였다. “아도! 아도! 사람들이 오늘밤 너를 죽이고자 칼을 들고 오는데 어찌 편안히 누워 있느냐. 어서 일어 나거라, 아도! 아도!” 하는 봉황의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떠 보니 창 밖에 봉황이 날개짓 하는 것을 보았다.
봉황의 인도를 받아 광주 무등산 봉황대까지 왔는데 그곳에서 봉황이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봉황의 인도로 목숨을 구한 아도화상은 3달 동안 봉황이 머문 곳을 찾아 호남의 산을 헤메다가 마침내 하늘의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봉소형국(鳳巢形局)을 찾아내고 기뻐 춤추며 산 이름을 천봉산이라 부르고 대원사를 창건하였다고 하는 창건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입구. '우리는 한꽃'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입구 앞의 아기부처.
일주문.
기와불사. 기와에 신도들의 정성이 담겨 있다.
대원사는 고려와 조선조를 지나면서 크게 부흥했지만 여순사태와 6.25 때 거의 모두 불타 없어지는 비운을 맞았다. 그 후 창건의 길에 나서 지금도 복원사업이 진행중이다.
머리로 치는 목탁. 한번 치면 나쁜 기억이 사라지고, 두번 치면 나의 지혜가 밝아지고, 세번 치면 나의 원수를 축복해 준다.
머리가 맑아지는 목탁과 죄의 사함을 받을 수 있는 염주. 대원사는 이런 재미있는 컨텐츠들로 속세의 사람들과 한 걸음 더 가까운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