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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괄 ]
안녕하세요, 금번 제 32회 감정평가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 최우리입니다. 2차 시험 점수는 실무 52.5, 이론 59점, 법규 52점으로 평균 54.5점입니다. 시험 진입이 10월이었고, 당시에 직장인 신분이기도 했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각오로 허리까지 오는 머리를 똑단발로 자르며 머리 말리는 시간까지 아끼자 하고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출근 시 화장도 포기하고 옷매무새도 어느정도 포기하게 되어 직장동료들이 좀 당황하셨던 것 같아요. 정보를 찾다보니 1차 시험을 평균 6개월 정도 준비한다고 하여, 저도 1차만 6개월을 바라보고 준비를 시작했는데, 정작 임해보니 조금 더 할 수 있겠다 하는 느낌이 들어 2차도 함께 준비했으며 감사하게도 10개월만에 합격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마침 예상보다 2차 시험이 2개월 가량 밀려서 전략을 재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생활과 학업병행의 효율화를 위해 신림동 근처도 못가보고 전부 인강으로 소화했습니다. 스터디도 온라인으로 참여했습니다. 출퇴근길을 뛰어다니고, 점심도 굶다시피하여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으며, 좋아하는 운동도 끊고 공부에 매진했는데, 어떻게 그런 생활을 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스스로 너무 애틋하고, 다시는 그런 생활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결국 5개월 간 병행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21년 3월부터 전업수험생으로 신분을 바꿨습니다. 7년간 재미있게 다녔던 정든 회사였고, 나름 일욕심도 있어 공부중에도 업무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점들이 퇴사를 망설이게 했지만 용기내서 나름 큰 결정을 했던 순간입니다. 직장다닐 때 주 40~50시간만 뽑을 수 있었던 순공 시간을 전업전환 후 충분히 뽑을 수 있게 되어 주에 70~80시간정도로 공부량을 폭발적으로 늘렸습니다. 전업수험 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상황이 행복했던 적도 있습니다. (수험에 행복이라니, 사치네요 ^^) 공부 시간을 채우기 위해 가끔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씻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집에 틀어박혀서 나홀로 공부하다보니 인강을 듣다 가끔 위로되는 강사님들의 멘트에 눈물이 펑펑 났던 기억도 나네요. 독하게 마음먹고 (제 기준)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한 결과, 의미있는 결과를 보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단순히 운이 좋아서 시험에 합격했다는 상투적인 말을 하고싶지 않습니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해본 적도 없고 다시는 이렇게 못하겠다 싶은 독한 스케쥴이었기 때문에, 저와 똑같은 강도로 공부를 실천하신다면 누구든지 1년내에 시험에 합격하실 수 있으실거라 확신합니다. 아래에서 자세하게 수험생활에 대해 테마별로 풀어쓰겠습니다.
[ 베이스가 있었는가 ]
감정평가와 무관한 전공을 했고, 무관한 회사에 재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다할 베이스는 특별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1차 시험에서 대부분 가장 어려운 과목이라고 인지하시는 회계과목에 대해서는 약간의 이론지식이 있었고, 2차 시험에서 대부분 가장 어렵다고 느끼시는 감정평가실무과목에 대해서는 풀이방식이나 자료해석방법이 제가 회사에서 수행하는 업무흐름과 유사한 점이 있어 남들보다 마음의 장벽이 조금 낮았다고 느낍니다. 나머지 과목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베이스가 없었습니다. 특히 2차 감정평가법규과목은 기본용어 하나하나가 너무 낯설어 중도에 수험을 포기할까 할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처분, 쟁송, 심판, 재결, 불소급 등 정말 기본용어가 제2외국어처럼 느껴졌습니다.)
[ 1차에 대한 간략한 기록 ]
1차 시험에 대해서는 수기가 워낙 풍부하고, 절대평가 객관식이므로 수험생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시간을 쏟으면 합격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간략하게 기술하겠습니다. 저는 초반에 정보가 없어서 다들 기피하시는 온라인으로만 운영되는 모 사이트에 등록하여 공부하였고, 추천드리지 않는 학원이기 때문에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1차에 쏟은 시간은 총 2.5개월 가량이었습니다. ’20년 10월 ~ 11월의 2개월과 ’21년 4월의 보름 가량을 1차 공부에 썼습니다. ’20년 12월부터는 1차 공부를 관두고 2차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65점 정도를 목표로 하여 초반에 바짝 궤도로 올려놓고 그 수준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보수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수험생들께는 추천드리지 않는 방법이지만, 저는 시간이 촉박하여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점수는 과목별 62.5점 ~ 77.5점으로 평균 70점을 받았습니다.
[ 의식주 ]
전반적인 수험생활에서 삶의 질은 당연하게도 매우 낮습니다. 움직이는 시간이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 후에 체지방률과 체중이 눈물나도록 늘어나 있었습니다. 몸이 망가졌다고 하죠. 지금까지도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평소 잠이 많은 스타일이라 수면시간을 급격히 줄이는 데에 대한 부담이 컸고, 피로회복에 좋은 영양제를 따로 챙겨먹으며 버텼습니다. 직장다닐때는 하루평균 5시간 내외를 잤고, 전업으로 전환 후에는 시간이 좀 여유가 되어 6-7시간 정도 잤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패턴을 단순화하였습니다. 살고있는 집의 방 하나를 공부방으로 만들어 쉬는 공간과 공부하는 공간을 분리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면 쉬고싶은 유혹이 커진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밖에 나가는 데 쏟는 노력과 자잘한 이동 시간,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들 만나며 쏟는 에너지 등을 아끼고 싶던 저에게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정 수준의 자제력만 있다면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시간활용에 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1. 의 : 옷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전업 때는 특히 그랬고, 회사에 갈 때는 간편한 원피스를 돌려가며 입었습니다.
2. 식 : 점심은 비빔밥/햄버거/샌드위치/김밥/냉동국 요리를 주로 먹었습니다. 식사하며 강의를 듣기 위해 간편한 음식을 택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냉동국은 쳐다도 못볼 정도로 질리게 먹었습니다. 저녁은 남편이 퇴근 후 만들어주는 요리를 먹었으며, 이 순간이 하루 중 길게 쉬고, 대화를 하는 유일한 시간이었습니다. 더 쉬고 싶으면 식후에 아이스크림 하나 정도를 먹기도 했습니다. 일주일에 딱 반나절 쉬는 때에는 가격 생각하지 않고 좋은 음식과 좋은 술 한 잔으로 고된 일주일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술 한잔 마실 때마다 일주일간 공부했던 내용 중 어느 하나를 잊어버린다는 생각으로 과음은 하지 않았습니다.
3. 주 :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으로 돌리며 서울에서 부산으로 거주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이 변하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반면에 전반적으로 리프레쉬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인강을 들으며 내려왔습니다. 집근처에 바닷가가 있다는 점이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어떠한 변화가 있으면 최대한 좋은 쪽으로 생각하며 멘탈을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스케쥴 관리 ]
저의 공부스케쥴을 관리감독해줄 사람이 없었고 스스로 해야했기 때문에 순공부시간을 측정해주는 어플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어플 내의 경쟁자들과 공부 시간을 비교하며 많은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전업 때 하루 11~12시간 사이로 공부를 했는데, 전체 공부인원 중 상위 1~2% 사이에 위치했습니다. 2차 응시인원 약 1,900명 중 200명인 약 상위 10% 내에 들어야 합격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공부기간이 짧았던 저는 상위 10%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2% 내에 들어올 때 까지 공부를 하고나서야 잠에 들었습니다. 침대에 눕고 나서도 바로 잠이 오지 않는 경우에는 행정법 퀴즈어플이나 법전 내용을 핸드폰으로 읽기도 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 너무 공부가 하기 싫을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는 거실 소파에 누워 30분 정도 합격하는 순간에 대한 상상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면 합격하기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도달해 다시 책상에 앉았습니다.
[ 실무 ] 52.5점 (27.5점/13점/8점/4점)
산인공의 출제 트렌드를 보면, 이제는 실무과목을 잘 못하는 수험생은 이론이나 법규에서 고득점을 하더라도 합격시켜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그만큼 실무를 바짝 잡고 가셔야 합격의 길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저도 이 비싼 계산기를 진짜 살만큼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할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튜브에서 계산기 특강을 듣다가 math모드와 linear모드 설정을 잘못해놔서 3시간을 통째로 버리기도 했습니다. 기본이론강의를 듣고나서, 여러 학원의 책들을 사서 기초를 혼자 다지고,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왔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단과/스터디 문제를 풀었습니다. 학원의 통상적인 커리큘럼에 한참 뒤쳐지고 있었기 때문에 들어야 할 강의와 풀어야 할 문제는 항상 넘쳤습니다. ’20년 12월부터 실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실무에 비중을 많이 두는 기간에는 실무문제를 하루에 300점씩 풀었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100점씩 풀었습니다. 강사와 강의는 본인 스타일과 궁합이 잘 맞다고 느껴지는 분을 선택하시면 어쨌거나 강사로 인한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터디와 문제, 강의 모두 특히 여지훈선생님의 것이 좋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는 실제로 수험생들이 문제를 어떻게 마주하고, 어떤 전략으로, 어떤 순서대로 풀어야 하는지 중점을 두어 강의를 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학원의 스터디문제보다 난이도가 좀 더 높아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는 난이도와 분량을 종잡을 수 없어 순발력과 시간안배능력이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실무과목의 특성상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서브는 시중의 목차집에 살을 붙여넣는 식으로 만들었습니다.
[ 이론 ] 59점 (21점/21점/12점/5점)
이론은 처음에 접근은 쉬웠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을 때 까진 내용이 그리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기본서와 실제기출문제간 괴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는 과목이었습니다. 답안 현출을 제대로 하려면 기본서 한두번 회독으로는 무리가 있었고, 저는 기본서 10회독을 했습니다. 여러 학원의 기본서를 다 가지고 있었는데, 기본서마다 다루지 않는 내용이 있거나 관점이 다른 내용이 있어 그 부분은 따로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생활속에서 이론 과목의 응용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예를 들어 빨래를 하며 세탁기를 돌릴 때, 신규건설량이 늘어나면 세탁기 수요가 어떻게 될지, 어떤 종류의 세탁기가 많이 팔릴지 등등에 대해 최대한 엮어서 생각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네이버 부동산탭에서 관련기사를 모아서 보기도 하였고, 6월경에 있었던 감정평가학회 9시간짜리 영상이 유튜브에 있어서 그걸 보기도 했습니다. 강의는 개인적으로 어정민 선생님의 강의가 잘 맞았습니다. 고득점을 하신 이력이 있으시고, 샘플 강의를 들었을 때, 차원이 다른 딕션에 반했었는데, 비단 이런 이유 뿐만이 아니라 스터디 문제의 질이 좋고, 결과적으로 실제 기출과의 연계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평소 스터디에서 이론 등수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실제 시험에서 예상치 못한 고득점을 하게 되었는데, 연계성 높은 문제를 미리 많이 접해봤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합니다. 서브는 연습장 한권에 총론을 요약정리 한 것 외에는 별도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 법규 ] 52점 (23점/15점/7.5점/6.5점)
정말정말 부족한 수험시간임에도 강사선택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21년 2월에서야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던 애증의 과목입니다. 법규 낭인으로 한달 여를 떠돌다가 우연히 작년 합격생께서 추천해주신 김기홍선생님의 행정법 강의를 들어보았는데 저와 궁합이 매우 잘 맞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정착했습니다. 흐름을 읽는 체계적 강의 속에서 기본기를 아주 탄탄하게 잡아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출제되어도 무엇을 물어보는 문제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깊이가 남다르지만 양은 컴팩트했습니다. 강의는 매 커리큘럼마다 3회독씩 했습니다. 강의를 듣고나서 답안지에 첫 문장을 쓰는 것도 어려워서 김기홍선생님의 기출사례집 책을 통째로 필사하기도 했습니다. 스터디는 이현진 선생님 스터디를 들었습니다. 문제가 기출과 비슷하게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다고 생각했고, 문장전개에 비문이 없어서 문제를 두세번씩 읽어야하는 경우가 없어 첫인상부터 너무 좋았습니다. 강평시에도 스터디문제만 단순하게 풀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관련논점, 앞뒤논점, 필요한 경우 전체 흐름도를 복습시켜 주셨기 때문에 내가 잊고있는 논점을 상기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브는 낱말카드 형태로 작은 단어장을 구매해서 논점별 목차와 써야 할 내용을 정리해 달달달 외웠습니다.
[ 스터디 ]
저는 정규커리큘럼을 다 따라잡고나니 ’21년 6월말 정도가 되었습니다. FINAL스터디 과정만을 실제로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때서야 직접 첨삭을 받고 상대적인 등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FINAL기수에서 총 5번의 첨삭을 받았습니다. 제가 다니던 한림법학원의 답안제출 부수는 약 50부 내외였고, 저는 1~10등 사이에 위치했었습니다. 사실 생각보다 등수가 잘 나와서 막판 스퍼트를 위한 동기부여가 충분히 됐습니다. 스터디 때마다 문제내용과 실제등수를 비교해가며 제가 가진 약점을 보완하는 데 십분 활용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실무는 그간 양으로 승부한 이력과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공부했던 덕인지 항상 상위권이었고, 이론은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내가 얼마만큼 그럴싸하게 방어하느냐에 따라 등수에 차등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이론은 어떤 문제가 나와도 목차를 그럴싸하게 잡고 있어보이게 글을 써보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법규의 경우 흔히들 말하는 불의타 논점이 나오면 말그대로 순위가 흘러내렸습니다. 다년차 수험생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포인트라는 점을 인지하고 불의타 논점도 싹 다 정리해서 암기하게 된 기회가 되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단순 등수확인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보완점을 찾고, 극복을 위해 실행에 옮긴 것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것이지만 첨삭을 꼼꼼하게 해주셔서 온라인 참여였지만 실제로 대화하는 것 같은 퀄리티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실제 시험장에서 ]
실무는 2번 문제가 좀 당황스러웠으나 마지막으로 미뤄두고 최대한 방어하자는 느낌으로 풀었습니다. 1,3,4번은 양은 많지만 논점 자체는 평이하였으므로 잘 맞혀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3,4번의 정확도는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2번은 전체적인 틀을 있어보이게 잡고 풍부한 서술로 최대한 방어했습니다. 이론은 전반적으로 문제가 평이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평이하면 남들도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잘 쓸 수 있는 논점은 더 잘쓰려고 노력했습니다. 2번문제가 불의타라고 생각하시는 수험생이 많은지 의외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저도 정확히 모르고 두문자만 따간 수준이었지만 평소 모르는 문제라도 그럴싸하게 쓰는 연습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법규는 목차를 빨리 짜고 답안지를 신나게 다 작성하고 나니 약 13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시간안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힘이 빠져 그냥 펜을 내려두고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초조하게 억지로 쥐어 짜낸다고 좋은 내용을 더 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시험을 모두 끝낸 직후 느낌은 법규가 조금 찝찝했던 것을 제외하고 후회없이 치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실수한 부분만 계속 생각나고 악몽에 시달렸었습니다. 시험 직후의 느낌이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씀 ]
평균적인 수험기간에 빗대어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무한한 잠재력을 예단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평균은 평균일 뿐이고, 자신이 평균보다 더 할 수 있다는 객관화된 의지와 노력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결과를 만드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평범한 능력치를 가진 수험생이었고, 심지어 최근에 응시한 공인중개사 시험에서는 낙방을 하였습니다. 감정평가사 시험 공부 때만큼 노력하지 않은 것이죠. Key는 의지와 노력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머리가 비상한 사람이라도 노력이 없다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대다수의 범인들이 모여 그 중 비범한 노력을 하는 자에게 보상이 주어지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모 강사님의 말씀처럼 하루하루 닳아 없어지는 삶을 사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가 각자 바라는 결과가 현실로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끝으로 글로 다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간략하게 이미지로 정리하여 첨부드리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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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드려요!!!😀
평가사님♡ 덕분입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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