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추운 겨울에 대합실에서 반 기도 반 졸음 상태에 있었는데</p><p>누가 제 앞에서서 쳐다본다는 생각에 눈을 떠 보니</p><p>웬 금발의 외국인 여성(제 앞자리에 외국인 남성과 아이들이 있었는데 이들의 아내 엄마로 보임)이</p><p>손에 아직 뚜껑을 따지 않은 오로 시작되는 생수를 들고 저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쳐다보고 있더군요.</p><p> </p><p>그러면서 생수를 주고 싶다는 표정을 짓고 저는 이 표정을 의식해 생수를 받게 되었고</p><p>감사하다고 말로 감사를 표현했습니다.</p><p> </p><p>아직 한국인 여성(엄마이지만 젊은 여성) 분들에게서는 이런 친절겸 자비를 받은 적이 없었는데</p><p>용기를 내어 제게 생수 물을 건넨 이 금발의 외국인 여성의 얼굴은 제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p><p> </p><p>많은 용기가 필요 했을 것인데 말입니다.</p><p>한국땅이지만 그녀 입장에서는 외국인인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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