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들은 모두 자기만의 테크닉적 주법이 있을 것이다. 서로 어느 부분에서는 동일한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서로 상반 된 경우가 있어 서로 그 문제를 가지고 토의 또는 논쟁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을 여러 사람 지도해보면 어떤 학생은 전 선생님이 요구하던 주법과 너무 상이해 혼란스럽고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많은 주법이 절대적으로 이것이 옳고 저것은 틀리다는 흑백 논리가 적용되어서는 아니되지만 그러나 적어도 좀더 편안히 (고칠 그 당시에는 습관에 의해 훨씬 힘들지만) 연주 할 수 있는 테크닉적 기초를 확고히 하는데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하고 선생은 그것을 습득시키는데 힘써야한다.
이제 앞으로 지면을 통해서 어떻게 연주하는 것이 편안하고 힘의 손실이 적으며 테크닉적 향상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지 피력할 것이다.
여기에는 물리적인 원칙이 적용된다.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간과하기 쉬운 점들이 있다.
① 물리적 공식 1 ; 에너지 (힘) = 질량 × 속도 피아노 칠 때 질량에 해당하는 사람의 크기나 손의 무게나 크기는 바꿀 수 없으므로 속도에 의해 energy는 좌우되는 것이다.
② 물리적 공식 2 ; 「속도는 거리에 비례한다」에 비해 비추어 볼 때 손가락 끝과 건반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느냐에 따라 결국은 그 energy가 차이나는 것이다. 연주하는 energy가 높을수록 그 사람은 편안히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는 물리적 객관성이 생기는 것이다.
[실행 1] ① 한 손가락을 건반에 대고 눌러 쳐본다. (거리가 없는 상대) ② 그 손가락을 건반에서 10㎝정도 떼고 떨어뜨려 쳐본다. 어느 것이 적은 힘으로 큰소리를 낼 수 있는지 본다. 당연히 ②번이 훨씬 큰소리가 날 것이다.
[실행 2] ① 도미솔 화음을 건반에 대고 쳐본다. ② 도미솔 화음을 건반에서 10㎝정도 떼고 떨어뜨려서 쳐본다. 이때 주저하지말고 또 힘을 줄 필요도 없이 편안히 떨어뜨려서 쳐보면 ①보다 ②가 훨씬 큰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화음은 떨어뜨려 쳐야된다. 대고 누르듯이 치면 힘의 손실이 많아진다. 만일 떨어뜨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손목을 낮게 유지하고 손목을 상하로 움직이면 짧은 시간 속에서 공간(거리) 확보에 용이할 것이다.
이때 손가락이 미리 미리 견고한 상태로 갖추어져 있어야 하고 화음의 변화에 부응하여 그 넓이를 각 손가락이 미리 미리 감지하여야 한다.
말과 이론으로는 쉽지만 이를 실행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 꾸준히 해서 습관이 되면 화음을 처리하는 테크닉이 급진적으로 발달하고 우렁찬 소리가 쉽게 날 것이다.
루빈 슈타인이 연주 때 그토록 엄청나고 powerful한 소리를 내는 것은 바로 이 원리를 잘 적용했기 때문이다. 꾸준히 적용해 보고 연구해서 조금이나마 학생들에게 보탬이 된다면 필자에게는 더할 수 없는 보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