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학은 1701년 독립파 목사들이 세이브룩에 세운 칼리지어트 스쿨에서 비롯된다. 1718년 지금의 위치로 옮기고 대학에 많은 기부를 한 E.예일을 기념하여 학교명을 예일대학으로 바꾸었다. 1787년 종합대학이 되었고, 1847년에는 미국 최초로 박사과정을 두고 학위를 수여하였다. 창립 이래 영국식 교육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이비리그에 속한 8개 대학 가운데 하나이다. 캠퍼스는 뉴욕에서 동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코네티컷 주 뉴헤이번의 시가지에 있다. 고딕풍 학부 건물을 비롯하여 4,69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남녀공용 기숙사와 아파트 등 200개 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고, 캠퍼스 부근은 ‘느릅나무의 거리’라고 불릴 정도로 조용하고 쾌적하다. 85%의 학생들이 캠퍼스 안에서 생활한다.
▣ 입시 전형
조기전형제도 중 얼리 액션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데, Single-Choice Early Action이라는 예일대학만의 독특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조기전형 마감일은 매년 11월 1일이고, 그 결정은 12월 중순 경 통보된다. 조기전형을 통한 합격자는 전체 신입생의 36% 수준이고 합격률은 평균 17% 안팎이다. 일반전형의 경우는 매년 12월 31일이 마감일이고 4월 1일 결과가 통보된다. 일반 전형의 합격률은 8% 내외로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대학입학시험의 경우 하버드 대학과 같이 SAT I, ACT 둘 다 인정되며, 이외 세 과목의 SAT II 성적이 요구된다. 인터뷰는 필수는 아니지만 외국인 학생의 경우 인터뷰를 받는 것이 입학에 유리하다.
▣ 2005~2006 합격자 통계
2005~2006년 지원자가 총 19,448명이었다. 예일 대학은 이 중 1,880명에게 합격증을 발급했다. 합격자 중 남자는 973명, 여자는 907명으로 남녀의 비율은 거의 비슷했다. 합격자들은 미국의 50개 주 및 해외 51개국 출신으로 구성되었으며 전체 합격자의 42%가 소수 민족 혹은 외국인 학생이었다.
<예일대학, 학비가 비싸서 못 가요(?)>
미국의 대학이라면 막연히 학비가 비싸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미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미국인에 비해 외국인의 학비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예일대학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Harvard, Yale, Princeton 같은 돈 많은 학교들은 외국인과 미국인에게 똑같은 Financial Aid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예일의 경우에는 부모님의 총 연수입이 $45,000 미만이면 무조건 학비 전액을 지원해 주고, 총수입이 $45,000과 $60,000사이면 “family contribution” 반을 지원해 준다. 학비의 반을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지원해 준다. 예를 들어 부모의 수입이 $50,000이라면 보통 학비의 80% 이상을 지원받는다. 남은 20%의 절반 정도는 융자를 받거나 학생이 일을 해서 벌고, 나머지 10%를 “family contribution”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 10% 중 반을 지원해 주니 결국은 학비의 85%를 지원받게 되는 것이다. 예일대학뿐 아니라 아이비리그의 대학들은 우수한 학생들이 단지 돈 때문에 교육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들에 대한 갖가지 재정 지원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면접 상식>
예일대학의 입학사정 시 고려하는 항목은 고등학교 성적, SAT 점수, 과외활동, 추천서 및 인터뷰로 이들은 각각 30, 30, 30,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00점 만점의 시험에서 마지막 10%를 소홀히 해서 90점을 맞는다면 B+정도의 결과밖에 내지 못한다. 따라서 추천서와 인터뷰의 비중이 작다고는 해도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항목이다. UC버클리 대학 입학 심사관과 예일대 입학 면접관을 지낸 바 있는 Stephen S. Lee가 말하는 ‘성공 면접 비결’을 소개한다.
-입학서류를 일찍 내라: 정규 지원의 경우 10월 초에서 11월 말까지 지원서를 제출해야 여유 있게 인터뷰를 준비할 수 있다.
-상황에 맞는 복장을 갖춰라: 모든 인터뷰는 대개 첫 5분이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한다. 상황에 맞는 복장을 갖추는 것은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다. 인터뷰는 긴장을 풀기 위해 대개 스타벅스 커피숖 같은 편한 장소를 선택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편한 장소라고는 해도 교회에 입고 갈 정도의 옷차림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은 대개 3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 연령의 예일대 졸업생이고, 사회적인 위치나 커리어가 확실한 사람들이다. 이들의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복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인사는 눈을 마주보고 해야 한다: 한국학생들의 경우 동양적인 예의범절이 몸에 밴 까닭에 눈을 마주보지 않고 인사하는 경우가 있다. 서양에서는 인사할 때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무례하다고 생각하고 ‘뭐를 숨기나? 뭐가 자신이 없나?’하는 생각을 한다. 면접관은 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이다. 탈락시키겠다는 각오로 인터뷰를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들은 바짝 긴장해서 웃지도 않고, 대답도 단답형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분명한 손해다.
-자신에 대해 짧고 분명하게 표현해라: 인터뷰 시간은 대부분 30분 내외이며, 면접관은 그 시간 안에 지원자의 열정과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 상투적인 자기소개는 시간만 소비할 뿐 면접관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없다. 따라서 개괄적인 자기소개는 가급적 짧게 하고, 주된 관심사와 자신이 특별히 잘하는 것에 대해서 심도 깊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공에 대한 사전 조사는 기본: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과목에 대한 사전 조사는 필수다. 그리고 왜, 자신이 그 전공을 지원했는지에 대하여도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시야를 넓혀라: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이슈들에 대하여 면접관과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5~6개월 전부터 신문이나 TV 토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지막 인상도 중요하다: 인터뷰를 잘 하려면 철저한 준비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부모님 앞에서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리허설을 하는 것도 좋다. 손톱을 만지작거린다거나 머리를 자주 쓸어 올리는 등 자신도 모르는 불필요한 습관들을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 중에는 경직된 표정보다는 밝게 웃는 표정을 유지해야 한다. 인터뷰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다른 무엇보다 면접관에게 메일을 보내야 한다. 형식적인 감사 메일보다는 면접 시에 나누었던 대화 내용을 섞어서 ‘꼭 예일대학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설명함으로, 면접관에게 좋은 마무리 인상을 줄 수 있다.
2005년 10월 28일 한나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