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일러스트부문 1등상
심승현 (papepopo)
작품명 : papepopo(비누인형)
1. 작품제작 동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어렸을 때 쓴 일기를 들추다 예전의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내가 행했던 것들로 인해서 주위 사람의 아픈 모습을 보았고 , 그 아픔에 다시 상처받고
있는 내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멋모르고 행동했던 어린 시절의 무지를 탓하며 그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동아,LG만화공모전에서
본선진출을 하게 되었고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 문화 지원센터에서 우수문화 콘텐츠에
출판 만화 부문 우수문화로 선정되어서 한 권의 책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이번 작품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카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본인께서
추구하시는 분야는 카툰 입니까?
- 저는 지금 게임회사에서 온라인 게임의 원화(캐릭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직업은 캐릭터 디자인 일을 하지만 카툰을 그리는 일은 단지 좋아서 하는 작업입니다.
저는 처음 2D ANIMATION을 시작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소망이 그러하듯 자신의 생각과 결실이 깃든 작품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일
겁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니였구요. 하지만 현실과 꿈은 차이가 많았습니다. 제약도
많이 따랐고 해야할 일들도 너무나 많았기에 생각만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싶어서
그럼, 내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 중 지금 내가 가진 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았더니
그것이 종이와 연필이었습니다. 종이와 연필은 PAPEPOPO가 되었고 내가 가장 즐겨하는
것 중의 하나가 되었답니다.
3. 제작과정과 주로 사용하시는 툴에 대해서 말씀 해 주십시요. 그리고 그
툴의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도 말씀해주세요.
- 포토샾에서 칼라를 정하고 페인터에서 작업을 하고 다시 포토샾에서 정리를
하죠.
특별한 건 없습니다.
4. 영향받은 작가나 작품들이 있다면?
- 만화가는 김동화 선생님을 좋아합니다.(그림 속에 작가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아서..) 영향을 받은 사람은 그림과는 상관없다는 (아니 있을 수도...) "칼
구스타프 융"이라는 심리학자를 알게 된 것이 저에게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극을 하기 위해 쓰는 가면 페르소나(persona)가 자신인지, 내 안에 있는 것이 자신인지
알고 싶었고 사람사이의 관계 속에서 꼬여있는 여러 실타레를 풀어보고 싶었고
잊었었던 예전의 소중한 마음을 찾고 싶었고 그것으로 우리 모두가 치유가 되었으면
하는 허황된 바램도 마음 한구석에 숨겨 두기도 했죠.
전 영화를 좋아하는데 라쎄할스트럼(개 같은 내 인생 ,길버트 그레이프,사이더 하우스,초콜렛)감독의
삶에 대해 소박하게(그리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관점을 좋아합니다.
5. 씨지랜드 가족에게 전하실 수상소감과 희망진출분야는?
멋진 그림만 보다가 우연히 소소한 이야기의 카툰이 의외여서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또 이런 카툰이 나온다면 이렇게까지 반응이 있을까란
의문이 듭니다.
파페포포를 좋게 보아주신 분들 마음속에는 하나씩의 따뜻한 맘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신은 잘 모르겠지만.. 그런 맘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소소한 미소가 지어지지
않으니까요~^^
전 동화작가가 되고 싶어요.
쉬울 것 같지만...그냥 하면 될 것 같지만 선 듯 갈 수 없는 그곳 .
그래요~동화 작가가 되는 거죠...크라운 산도(샌드)를 먹고 싶어 우는 아이에게,
친구와 다투어 마음 상한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어 가슴이 멍든 아이에게
나의 동화가 아이들에게 미소를 만든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