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날입니다.
이번달 함께 읽을 책은 『큐레이션』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 먼저 큐레이션(curation)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그 의미를 다시금 살펴보겠습니다. 큐레이션은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 전시되는 작품을 기획하고 설명해주는 ‘큐레이터(curator)’에서 파생한 신조어로, 소비자가 찾고자 하는 제품을 개인 취향과 생활패턴에 맞춰 전문가가 직접 선별해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출처 1, 2).
큐레이션이 디지털 시대에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보의 폭발’로 인한 ‘선택의 과잉’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이미 수많은 정보ㆍ콘텐츠ㆍ상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어느 것 하나 주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선택을 대신할 수 있는 큐레이션의 개념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사례와 함께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큐레이션은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덜어내는’ 힘이자, ‘선별과 배치를 통해 시장이 원하는 것만 가려내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선택 과잉의 시대에 우리가 적절히 대응해 나갈 수 있는 해법을 찾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자 마이클 바스카 Michael Bhaskar는 경제학 연구자, 작가, 저널리스트이자 디지털 퍼블리싱 콘텐츠 기업 Canelo의 발행인이다. 영국문화원 ‘미래를 이끄는 젊은 창조 기업가’로 선정됐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여하는 ‘깁스상 Gibbs Prize’을 받기도 했다. 〈Financial Times〉 〈Guardian〉 〈Wired〉 〈Daily Telegraph〉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Economist〉 〈New Scientist〉 〈National Trust〉 〈Wellcome Trust〉 등의 미디어 기업을 컨설팅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해법을 다룬 《The Content Machine》이 있다.
책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1부_왜 덜어내야 하는가
제1장_큐레이션이 왜 필요한가
제2장_오늘날의 문제는 어디서 시작됐는가
제3장_과잉 사회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제4장_우리는 왜 창조적인 것을 선망하는가
제2부_어떻게 덜어낼 것인가
제5장_큐레이션은 어디에서 탄생했는가
제6장_큐레이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제7장_큐레이션은 무엇을 만드는가
제3부_어디에 적용할 것인가
제8장_세상을 큐레이션하라
제9장_문화를 큐레이션하라
제10장_인터넷을 큐레이션하라
제11장_비즈니스를 큐레이션하라
제12장_나 자신을 큐레이션하라
주차별 책 읽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주차 책소개, 들어가며, 제1부 왜 덜어내야 하는가
2-3주차 제2부 어떻게 덜어낼 것인가 - 일부
4주차 제2부 어떻게 덜어낼 것인가 - 나머지, 제3부 어디에 적용할 것인가
그럼 이제 1주차 책 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들어가며_큐레이션의 시대가 온다
제1부_왜 덜어내야 하는가
제1장_큐레이션이 왜 필요한가
제3장_과잉 사회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제4장_우리는 왜 창조적인 것을 선망하는가
〈 생각 나눔 〉
이 책을 시작하며 저자는 큐레이션 시대가 온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저자의 말을 요약하여 압축하면 이렇게 설명될 수 있습니다.
지난 200년 동안 우리는 창조성을 중시하고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끊임없는 생산 증대를 추구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자원, 더 많은 정보 등 모든 것이 그저 더 많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이 버거울 정도로 너무 많이 주어진 상황임을 금세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이전 세대가 원했던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굶주리지 않습니다. 대신 비만이 만연해 있습니다. 이전보다 더 많은 정보를 만들어내지만, 무가치한 정보 역시 늘어갑니다. 끊임없이 즐거운 상황을 만끽하지만, 오히려 마음은 더 산란합니다. 이전보다 부자가 됐지만, 빚은 더 많고 일도 더 오래합니다. 이와 더불어 과잉 선택은 일상 속에서 흔하디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그래서 큐레이션이 등장 하였습이다. 큐레이션은 ‘덜어내는 것’이고 이것은 오늘날 아주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과거 우리는 ‘더 많이’ 생산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더 좋게’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왜 덜어내야 하는가’, ‘어떻게 덜어낼 것인가’, ‘어디에 적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책에서 논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왜 덜어내야 하는가’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우리는 이제 과거 부족의 사회에서 과잉의 사회로 들어섰습니다. 특히 데이터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오늘날의 기술은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거대한 기계와도 같습니다. 정말 다양한 곳에서 세계가 데이터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는 그냥 데이터일뿐 그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그러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가공하여 맥락화하는 과정을 거처야만 비로소 어떤 의미를 찾고 인사이트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잉 사회에서는 선택하고, 찾고, 필요 없는 것은 과감히 덜어내는 것에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뭔가 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먼저 개인의 삶에 일에 대한 접근 방식부터 '더하는' 것이 아닌 '덜어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역할 과잉’ 역시 이 상황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든 집에서든 오늘날 우리는 한정된 시간을 최대한 늘려 사용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훌륭한 부모, 직장에서는 모범적인 직원이 돼야 합니다.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세세하게 들여다봐야 하고 상사의 호출에는 24시간 대기상태로 있어야 합니다. 시간은 우리가 가진 가장 귀한 자원 가운데 하나이지만 이제는 감당하기 벅찬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뭔가 더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이 시간에 무엇을 얼마만큼 할 것인지 개개인마다 다 다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밖으로 벗어나면 무언가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가 가진 시간과 에너지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애당초 모든 면에서 가치를 인정받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각각의 역할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 범위를 고려한 적절한 관심과 그 간의 역할도 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도록 의식하고 더하기와 빼기를 겸해야만 균형된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면 오늘날의 정보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세대 웹 큐레이터 및 엔지니어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성숙기에 진입한, 창조성을 요하는 각종 산업의 경우는 성장 전략을 구상하는 데 있어 더 이상 많은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소매업 역시 가치의 중심이 큐레이션에 있음을 깨달으면서 더 이상 제품 확보 및 이동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소비자도 주어진 조건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이들 역시 각자 삶의 큐레이터로 변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은 지나치게 많은 것을 소유함으로써 나타나는 각종 문제에 대해 왜 덜어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선택하고 정제하며 배열해서 가치를 더하는 행위는 오늘날의 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처럼 단순하지만 과감히 덜어냄으로써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큐레이션의 개념은 점점 더 많은 분야와 연관되고 있습니다. 예술은 물론 인터넷 산업, 소매업, 제조업에서부터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심지어 정치와 금융 산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창조성에 있어서도 그 의미가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말한것 처럼 창조성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들을 새롭고 보다 나은 방식으로 재배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창조성에는 큐레이션이라고 부르는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오늘날 가치의 중심은 선택의 폭이 너무 넓은 데서 비롯되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가치는 절대적인 양보다 그것을 얼마나 잘 큐레이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는 제2부 ‘어떻게 덜어낼 것인가’에 대해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조글 〉
O 출처1 : 왜 큐레이션이 디지털 시대에 각광을 받는가?
O 출처2 : 다음 백과 -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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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해가 뜨고 지는 일이 늘 반복되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좀 더 나은 내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더불어 함께 오늘을 충실히 잘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남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 나와의 비교를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는 나를 만나고 싶습니다.
-새날 드림/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