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이 책은 전 섹에서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국, 중국, 영국, 브라질, 맥시코, 대만을 포함한 20개국 이상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나는 이 책이 성공한 이유를 진정한 필요에 답을 주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글러벌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책과 학교는 여전히 특정 문화나 국가의 국지적인 역사에 대해서민 이야기 한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 세상에 독립국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행성은 여전히 2백여 개의 각기 다른 국가로 나뉘어 있지만,
모든 국가가 동일하게 전 지국적인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힘에 의존하고 았다.
우리가 직면한 주된 문제들 역시 글로벌한 성격을 띠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급격히 바뀌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직업시장에서 컴퓨터가 사람을 대체하고
대부분의 인간이 경제적으로 쓸모가 없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바이오기술의 혁신 덕분에 인간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지고,
가난한자와 부자 간에 진정한 생물학적 격차가 생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는 모든 인간이 직시할 필요가 있는 질문이며, 이를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나는 이 책이 한국 독자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으리라고 믿는다.
한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딜레마를 더욱 압축해서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 세기 안에서 파괴적인 전쟁과 식민지배를 모두 겪었고,
매우 짧은기간 만에 저개발 전통 사회에서
선진경제 국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가진 나라 중 하나로 성장했다
게다가 오늘날 정보기술과 바이오기술 분야의 혁명을 선도하는 중이다.
덕분에 한국인들은 첨단 기술의 전도유망함과 더불어 위험도 두 배로 많이 느끼고 있다.
GDP와 생활수준이 극적으로 올라가는 동안 자살률도 치솟았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은 선진국 중 최고, 세계 전체로 보아도 가장 높은 수준에 육박하는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행복도에 대한 조사에서도 맥시코, 콜롬비아, 태국 등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나라보다 뒤처져 있다.
이는 가장 널리 통요되는 역사 법칙의 어두운 한 단면을 보여준다.
말하자면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 데는 매우 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능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한국이 가르쳐주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기술은 이야기의 절반에 불과하고,
마침내 사람들이 기술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다는 사실이다.
지난 1945년 한반도 남쪽과 북쪽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었던 기술은 정확히 똑같았다.
하지만 오늘날 남북한의 기술 격차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동일한 언어와 역사와 전통을 지닌 동일한 민족의 사람들이
거의 비슷한 기술을 사용해서 완전히 다른 사회를 건설한 것이다.
2015년, 전 ㅅ네계 모든 지역 사람들은 놀라운 신기술에 접근할 수단을 가지려 고군분투하고 잇다.
하지만 이 기술은 우리에게 그것으로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유전공학, 인공지능, 그리고 나노기술을 이용해 천국을 건설할 수도 있고, 지옥을 만들 수도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그 혜태은 무한할 것이지만,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면 인류의 멸종이라는 비용을 치르게 될 수도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할지의 여부는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다
2015년 11월, 유발 노아 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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