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니야서
1.서명
‘주님이 보호하신다. 또는 숨겨주다’란 뜻이다. 예루살렘의 귀족 출신으로 추정된다.
스바니야는 640-625년경 요시야 왕의 재위 초기, 혼란한 시대에 활약한 예언자이다.
편집된 흔적은 있으나 친저성 또한 인정되고 있다.
2. 시대 배경
머리글(1,1)이 전하고 있는 것처럼 스바니야는 요시야 임금(기원전 640-609년) 초기에 활동했던 예언자이다. 요시야 임금은 8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통치 초기, 유다왕국은 선대 므나쎄 임금과 아몬 왕의 실정으로 혼란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므나쎄는 아버지 히즈키야 임금(기원전 716-687년)의 종교 개혁과 자주적 독립을 위한 시도들을 계승하지 못하고, 아시리아의 속국으로 전락하였다. 또한 예루살렘 성전 안에 아시리아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세우고 경배하였다. 그를 뒤를 이은 아몬 임금(기원전 642-640년)이 재위 2년만에 친 이집트파 신하들에 의해 암살됨으로써 국정은 더욱 혼미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스바니야는 요시야 임금 초기 아직 이전의 혼란했던 상황 안에서 예언자로서 활동을 하게 된다.
3.구조
1-2,3: 유다의 죄상에 대한 심판 예고와 회개 촉국
2,4-15:주변국들의 죄상에 대한 단죄와 심판 예고
3,1-8:예루살렘 지도자들 단죄
3.9-20:유다와 뭇 민족들의 재 단죄와 정화와 구원
4.내용
스바니야는 먼저 당시 종교적 혼합주의에 빠져 야훼 신앙의 순수성을 훼손한 유다와 예루살렘의 잘못된 종교행태를 심판한다. 그들은 바알 숭배, 하늘의 군대(아시리아의 별신들)를 경배하며, 밀콤(암몬의 신)을 숭배했다. 왕족과 귀족들은 사대주의 사상에 빠져 생활하였다. 심판에 더딘 주님의 부재와 침묵을 악용하여(1,12),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저버린 그들의 삶은 부정과 불의로 점철된 사회생활로 드러나게 된다. 스바니야는 하느님의 가르침을 따라 돌보아야 할 백성들을 착취하는 제후와 판관,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히 전해야 할 예언자들이 자신의 생각에 따라 제멋대로 이야기하고, 거룩하신 하느님을 섬겨야 할 사제들이 오히려 거룩한 것을 더럽히고 율법을 짓밟고 있음을 단죄한다.(3,3-4) 스바니야는 이러한 유다 백성들을 향해 ‘주님의 날’을 준엄하게 선포한다. 유다이상으로 죄악에 점철된 민족들(필리스티아, 모압, 에티오피아,아시리아)도 심판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주님의 날’은 남왕국 유다와 함께 온 민족들의 죄악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와 심판의 날이다. 그들의 회개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정의가 결정적으로 구현되는 날이기도 하다. 주님의 날, 하느님을 경외하고 이웃들에게 불의를 저지르지 않는 유다의 겸손한 자들, 곧 ‘남은 자들’을 중심으로 하느님의 구원이 구현될 것이다. 또한 ‘민족들’도 깨끗하게 되어 모두 주님의 이름을 받들고 어깨를 나란히 하여 주님을 섬기게 될 것이다(3,9-10).
입력:최 마리 에스텔 수녀;2024년 05월 16일 PM 22:12
참고:성서백주간 도움책, 구약성서 예언*교훈편
굿뉴스 성경 자료실, 송재준 마르코 신부, 월간 빛, 2002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