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도를 닦는다는 것 問 如何是道 如何修行 배휴가 묻기를 “도란 무엇이며 어떻게 닦아야 합니까?” 師云 道是何物 汝欲修行 대사께서 대답하시길 “도가 무엇이기에 너는 닦으려 하는가?” 問 諸方宗師相承 參禪學道 如何 배휴 : 제방의 종사들이 서로 이어가며 참선하고 도를 배우는 것은 무엇입니까? 師云 引接鈍根人語 未可依憑 대사 : 그것은 둔한 근기를 인도하기 위한 말이니 의탁할 것이 못된다. 云 此卽是引接鈍根人語 未審接上根人 復說何法 배휴 : 이것이 둔한 근기를 인도하기 위한 말이라면 상근기를 위한 것은 다시 무슨 법을 설한 것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師云 若是上根人 何處更就人覓他∘ 대사 : 만약 상근기라면 어찌 남에게서 찾겠는가? 自己尙不可得 何況更別有法當情 스스로도 오히려 얻지 못하거늘 어찌 하물며 뜻에 합당한 법이 따로 있겠는가? 不見敎中云 法法何狀 경의 가르침에서 ‘법이란 법이 무슨 모양이더냐?’ 한 말을 보지 못했는가? 云 若如此 則都不要求覓也 배휴 : 만약 그와 같다면 도무지 구하여 찾을 필요가 없겠습니다. 師云 若與麽 則省心力 대사 : 그렇게만 된다면 마음의 힘을 던 것이다. 云 如是則渾成斷絶 不可是無也 배휴 : 이와 같으면 곧 끊어버리면 없다고도 할 수 없겠습니다. 師云 阿誰敎他無 他是阿誰 爾擬覓他 대사 : 누가 그것을 없다고 했으며 그것이 무엇이기에 너는 찾으려 하는가? 云 旣不許覓 何故又言莫斷他 배휴 : 이미 찾지 못하거늘 무슨 까닭으로 또 그것을 끊지 말라 하십니까? 師云 若不覓 便休 卽誰敎爾斷 대사:만약 보지 못하면 곧 쉬는 것인데 누가 너에게 끊으라 가르치며, 爾見目前虛空 作麽生斷他 네가 눈앞의 허공을 보거늘 어찌 그것을 끊는다는 마음을 짓는가? 云 此法可得便同虛空否 배휴 : 이 법을 얻으면 곧 허공과 같은 것이 아닙니까? 師云 虛空早晩向爾 道有同有異 대사:허공이 아침저녁으로 너를 향해서 같다 다르다 하던가? 我暫如此說 爾便向者裡生解 내가 잠시 방편으로 그와 같이 말하니 너는 곧 속으로 알음알이를 내는구나. 云 應是不與人生解耶 배휴 : 사람과 더불어 마땅히 알음알이를 내지 말아야 합니까? 師云 我不曾障爾 要且解屬於情 情生則智隔 대사 : 나는 너를 일찍이 가로막은 적이 없다. 중요한 것은 알음알이는 뜻에서 속하므로 뜻이 생기면 지혜가 막히느니라. 云 向者裡莫生情 是否 배휴 : 여기서 뜻을 내지 말아야 하는 것이 옳습니까? 師云 若不生情 阿誰道是 대사 : 뜻을 내지 않으면 누가 옳다고 하겠느냐?
첫댓글 대사와 배휴 사이의 禪問答이 한창이어서 도저히 끼어들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다만,道가 무엇이길래 그것을 닦으려 하는가? 잠시 방편으로 몇마디 했더니 '알음알이(解)'를 내는구나. 알음알이는 情(뜻)에 속하여 智慧에 장애가 된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