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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돌아온 탕자>
1667년, 캔버스에 유화, 에르미타슈 박물관, 샹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등이 굽고 눈마저 보이지 않는 아버지는 수년 전 제 몫의 유산을 챙겨 집 나간 작은 아들을 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방탕한 생활로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한 아들은 짐승의 우리 밖에 갈 곳이 없어지자 이제야 아버지 집을 떠올리고 마음과 발길을 돌립니다. 아들을 멀리서 본 아버지는 지팡이마저 집을 사이 없이 달려가 아들을 끌어 앉습니다. 남루한 옷차림과 끈 떨어진 신발이 지칠 때로 지친 아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말해줍니다. 죄수처럼 삭발한 머리가 그의 회개를 뒤 춤에 찬 작은칼이 그의 결단을 암시합니다.
아들을 안고 있는 아버지의 손에 주목하면 오른 손은 길고 섬세한 어머니의 손이며 왼손은 마디가 굵은 아버지의 손입니다. 즉 화가는 아버지를 통해 하느님께서 지니신 부성과 모성을 함께 그리고자 하였습니다. 이제 시선을 오른편으로 옮기면 아버지와 수염조차 닮았으며 비슷한 붉은 색 겉옷을 두르고 있는 큰아들이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두 사람의 포옹을 묵묵히 지켜봅니다.
빛은 이 세 父子에게 조명되었고 한 인간의 역사적인 회개를 지켜보는 다른 두 인물은 어둡고 희미하게 처리되었습니다. 빛과 영혼의 화가인 렘브란트 (Rembrant van Rijn : 1606-1669)는 자신이 죽기 2년 전에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는 한 인간으로서 예술가로서 고단한 일생을 살았습니다. 노 화가의 모든 예술적 역량이 완성의 경지에 이른 이 작품은 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독일의 폭격을 피해 우랄산맥 너머의 소금창고에 4년 동안이나 보관될 만큼 인류가 보물로 여기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세 인물의 비가시적인 영혼이 가시적인 색과 형태를 통하여 화면에서 베어 나온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아름다움입니다.
*이상은 인터넷에서 옮겨 왔습니다.
렘브란트는 아버지 얼굴을 본인의 얼굴을 그려 간증과 신앙고백으로 남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