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너의 특수교육과정 (1)

[김은영]

Rudolf Steiner(루돌프 슈타이너)의 Heilpädagogischer Kurs

 (;특수교육과정)이 씌여진 배경에 관하여...(1)

(;이와 더불어 80년의 역사로 이어지는 인지학을 바탕으로 한 특수교육분야의 발전과정도 간략하나마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1918년 6월에 R.슈타이너는 Jena(예나)에서 이미 9명의 장애아동을 Heinrich Hardt, Grete
Becker와 함께 작은 규모의 시설을 시작하여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아동을 위한 특수교육 과정’ 강연을 모색하였다.

그로부터 6년 후인 1924년 6월 25일에서 7월 7일간 장애아이들의 치료와 교육에 종사하고 있던 관련자들 중 자신이 신뢰하는 몇몇을 지정하여 소수정예 인원인 23명을 대상으로 특수교육과정을 강연을 시작하였다.

슈타이너는 강연의 내용을 기록하지 못하도록 하였고 강의에 참석하는 인원은 자신이 스스로 지정하는 인물로 제한하였는데 이에 대하여 오늘날까지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한 가운데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설득력이 있는 내용으로는 인지학, 더구나 장애아이들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자칫 세간에 신비주의로 비쳐질 수 있는 경향과 함께 이에 대한 경계에서 그리하였다는 것이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세미나 참석했던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굳이 참석자를 소개하려는 이유는 이때 실시된 특수교육과정이 얼마나 중요하며 이때 다루어 졌던 내용이 매우 수준높은 인지학적인 바탕을 요구하는 것이라 여겨졌기에 그들의 이름과 당시의 직책을 기술해 보려한다)

간부급: Dr. Ita Wegman (당시 의사였으며 슈타이너의 주치의였다)
Marie Steiner (슈타이너의 부인)
Albert Steffen(인지학본부의 간부)
Dr. Elis Vrede (물리학 박사?)
Dr. Günther Wachsmut (화학 박사?)
발도르프학교 교사: Dr. Ernst Lehrs (의학박사로서 12감각론을 정리하였음)
Lile Kolisko (슈튜트가르트 발도르프학교 교사)
Engen Kolisko ( " 형제임)
Korl Schubert (슈트트가르트에서 특수학급을 최초로 운영한 특수교사, 소설가이기도 하였다. 교사로 일하기 전에는 알레스하임 (장애인 시설)의 상담소에서 일했음)
알레스 하임 상담소: Dr. Hitma Walter (의학박사)
Dr. Grete Bockholt (의학박사)
Dr. Julia Brot (의학박사)
Klinik Wiesmark(상담소): Dr. Fr. Hausemann (의학박사)
Christian Gemeinschaft(인지학을 바탕으로 한 교회): Lie Emil Bock (목사)
특수교육 관련자 : Ranz Löffler (?)
Siegfried Pickert (후에 특수교육과정을 집필한 사람)
Albercht Strchschein
Jena(장애인 시설): Dr. Ilse Knauer
Schwester Gr.Becker
Alesheim(장애인 시설): Siegfried Llara Führ
Haus Holle: Gerda Langen


그 당시 강연에 참석했던 초창기 인원 중 3명(Siegfried Pichert, Ita Wegmann, Karl
Schmied)의 선두적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오늘날까지 그 정신을 인지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장애아이들의 교육과 삶의 형태를 변화 발전 시켜오고 있다고 할수 있다.

슈타이너의 강연회에 참석했던 중요 인물 세 사람 중 Siegfried Pichert (1898-2002)는 Jene의 Lauenstein에서 Ita Wegmann은 스위스의 Dornach에서 Sonnenhof로 그리고 Karl

Schmied는 슈투트가르트의 발도르프 학교에서 특수학급(Hilfeklasse)을 바탕으로 독일 내 인지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특수교육과 장애아시설 운영, 그리고 장애인의 총체적 삶을 인지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오늘날 장애인관련 단체나 학교 혹은 시설 등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위의 세사람이 시작한 3개의 노선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 내려오고 있다. Ita Wergman을 중심으로 스위스의
Dornach에서는 1922년 건물을 세우고 1927년 장애영역의 구별 없이 함께 작은 시설을 시작하게 된다. 초기에 일했던 Julia Bort와 Werner Poche(1903-1958)는 인지학적인 관점으로 시설을 운영했다기 보다는 일종의 그룹홈, 즉, 가족그룹의 형태로 일을 시작하였으며 세미나 이후에 Albredert Strchschin(1899-1962)와 함께 의학적 인지학바탕으로 함께 공동체를 전개해 나가게 된다.

Ita Wergmann(이타 베그만)은 구체적인 생각과 실천으로 인지학적 배경을 갖고 시작된 장애인 시설과 교육 분야에서 그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나 그는 전쟁이 끝난 1955년 자신이 설립하여 운영하던 Jena에서 함께 일하던 사람들로부터 쫓겨나게 된다.
그가 Jena에서 떠나게 된 원인은 지금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Gerswalde(1929-1950일종의 장애인 작업장)는 장애인에게 직업적인 경험을 갖게하는 형태로 공적인 조직을 갖게 되었으며 Schloss Hamburg는 사회작업, 대규모의 세미나, 발표회, 작업장을 종합한 대규모의 특수교육의 중심지로 발돋움 하기 시작하였다.

Schloss Pilogramsheim은 Karl König의 여동생이 일하던 곳으로 강력한 의학적 바탕을 두고 운영하였으나 지금은 폐쇄된 상태이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된 삶을 추구하는 공동체의 탄생을 가져오게 된다. 문제는 의학적인 처지에 있어서 기존의 장애인 인권운동가들과 다른 견해를 가져오면서 서로 불신이 생기고, 그로부터 2년 후에 칼 쾨니히는 영국의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그곳에 캠프힐을 조직하기에 이르른다.

인지학적인 배경으로 출발한 여러 시설 중에서 오늘날까지 그 역할과 활동이 돋보이는 곳은 무엇보다도 Camphill 운동이 아닐까 생각된다.
Karl .König로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초창기부터 순탄하게 이루어 진 것은 아니다.
K. König(1902-1966)는 초기 슈타이너를 추종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게 된다.
그 부분은 다음에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위와 같은 배경을 갖고 시작된 강연은 1, 2, 3강에 걸쳐 인지학적 배경으로한 특수교육, 장애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정상과 비정상이란 무엇인지, 등등... 100년전의 강연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여러 가지 문제가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후반의 치료의 실제라 하여 스위스 도르나흐의 알레스 하임이라는 장애인 시설에 있던 아이들을 직접 사례로 보여주며 구체적으로 장애를 진단하고 처지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런데, 이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1996년에 70년전 사례에 등장했던 모든 어린이들의 삶을 역학추적 조사하여 그당시의 진단과 그들 개인의 삶이 어떤 운명으로 어떤 삶의 여정이 펼쳐졌는지 한권의 책으로 다시 출판되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Die Kinder des Heilpädagogischen Kurses; '특수교육과정에서의 어린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사례를 돌아가면서 발표하고 서로 토론을 하는데, 그중 하나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계속)





** 위의 사진들은 독일의 부퍼탈에 있는 발도르프특수학교인 트록슬러 학교 4학년 학생들의

    학급여행 때 찍은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