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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맛집 스크랩 제주도맛집 club BLUEHILL
민욱아빠 추천 0 조회 161 10.12.01 14:5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서울에 있을 때에는 가끔 홍대앞이나 합정, 상수역 근방을 들르곤 했었습니다.  까페겸 문화공간도 많고 세미나도 참여하던가 아니면 조그마한 공연을 보기 위해서이죠.  클럽 에반스에서의 재즈 아티스트들의 연주는 지금도 인상깊게 남아있습니다.  벼레별씨에서의 드립커피도 참 인상깊었고 작은 정원을 앞에 두고 참여했던 세미나도 좋았죠.  제주에서는 자연 자체로도 많은 영감을 받는 느낌이지만 가끔 어떤 작은 공연을 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소극장은 몇군데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해마다 벌이는 스테핑스톤 페스티발 같은 행사도 있구요.  그렇지만 공연있는 날에는 맥주한 잔 놓고 몇시간을 즐길만한 곳은 제주에서 이만한 공간도 없을 듯 해요..  제주 시청 앞에 위치하는 클럽 블루힐을 소개합니다.

 

  들어가는 공간은 조금 작습니다.  어떤 분위기도 없이 그냥 좁은 골목 걸어들어가는 느낌이예요.

 

  클럽은 지하에 있지만 이 건물 2층에는 음악학원이자 스튜드오가 있는데 이 학원을 운영하시는 선생님들이 지하의 까페를 운영도 하시고 가끔 연주도 하신다 하네요.

 

  언제나 스케줄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  매달 단위로 스케줄이 올라옵니다.  인터넷 까페도 운영하고 있어 스케줄은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까페를 링크해놓겠습니다.

 

  들어가시면 내려가는 계단 앞에 다시 한 번 운영시간과 공연 스케줄을 확인하시구요.

 

  지금까지 있었던 공연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공연은 언제나 목, 금, 토 3일이죠.  목요일은 play ground day, 금요일, 토요일은 정규공연일입니다.

 

  커피도 하시구요.  illy 커피를 사용합니다.

 

 

  내부가 딱히 특징적이거나 아주 분위기있지는 않아요.  조금 아담하다 싶은 공간에 테이블 몇개가 놓여있고 그냥 자유롭기만 한 분위기.  월화수요일에 가면 이런 분위기에서 음악들으며 맥주 한 잔 하시면 됩니다.

 

  조그마한 공연무대 모습입니다.  작은 공간에 제법 잘 어울리는 소리를 만들어주는 시스템들이죠.

 

 

 

 

  이 친구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 나오는 고대로봇같죠?

 

 

 

  메뉴에는 커피도 있고 다른 음료수나 맥주 와인등이 있네요.  맥주도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구요.  와인도 퀄리티 대비 저 정도면 비교적 저렴하다 할 수 있겠죠.  내내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바 같은데서 와인을 마신다는 것은 일단 바가지를 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 포스팅을 위해 우리는 3번의 방문을 했습니다.  첫날 방문한 날은 수요일이라 공연이 없는 날이었죠.  그래서 조용히 맥주만 마시고 나왔습니다.  공연이 없는 날엔 딱히 뭐라 할만한 특징은 없습니다.  병맥주값이 좀 괜찮다 할 정도?

 

  공연이 있는 날에는 언제나 9시부터 2시간 정도입니다.  우리가 다시 찾은 날에는 힙합그룹의 공연이 있군요. 공연이 있는 날에는 cover charge가 있어 조금 더 내야 합니다.  입장료 조로 내면 음료수가 한 병 딸려오죠.

 

  힙합공연을 위한 준비로 실내의 테이블은 이렇게 배치가 바뀌었습니다.

 

  8천원을 내니 따로 만들어진 메뉴판이 나옵니다.  이 중에서 하나 무료로 받습니다.  뭐 이거 한 병이면 더 이상 바랄 것도 없죠^^

 

  오늘의 공연을 장식할 힙합그룹을 잠시 소개합니다.  제주에서 활동중인 그룹인데요.  gooseflesh라는 그룹입니다.  이날 공연모습을 보니 여성1인과 남성 3인으로 구성된 그룹인데요.  힙합그룹의 특징대로 말이 좀 많고(^^) 할말도 많아보이고 실력도 꽤 괜찮았습니다.  상당히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어 주더군요.

 

 

  좀 더 멋있게 찍지 못했음은 저의 사진실력 탓입니다.  하이엔드급 카메라를 가지면 뭐합니까.. 그저 똑딱이 수준의 사진만 찍어대니.. 그래도 이 그룹이 만들어 낸 열정의 공간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다시 찾아갔을 때에는 전영세 트리오의 전국투어 공연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cover charge가 조금 세군요. 

 

  테이블은 원래대로 배치되어 있고 무대에는 피아노 더블베이스 재즈드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전영세 트리오의 재즈연주.  자라섬 페스티발에서도 실력을 보여주었던 팀으로 전국의 재즈클럽을 돌며 자신들의 2집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감성이 충만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클럽 블루힐은 딱히 특징이 보이지 않는 그저 평범한 클럽일지 모릅니다.  전문화되고 깊이가 있는 수도권에서의 클럽 공연문화에 비해 많이 빈약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여기저기 둘러보는 관광이미지로만 도색된 제주에서 이처럼 은은하게 오랫동안 즐길만한 문화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꼭 필요한 문화의 한 요소를 가지고 조용히 자리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이 클럽의 가치는 돋보여집니다.  게다가 제주 안팎에서 활동하는 많은 음악인들이 이 작은 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이 클럽이 제주에서 가지는 비중을 설명하기에 충분한 증거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이 곳은 제주에 사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공연이 있는 목,금,토요일은 공연일정에 상관없이라도 가서 분위기를 즐겨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자본이 장악한 한국대중음악에서 소외된 것은 진정성과 실력과 인정할 만한 가치를 지닌 음악인들입니다.  자본은 어설프더라도 '돈'이 되는 것들을 모아 실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어설픈 날것 그 상태대로 치장만 하여 무대앞에 세울 뿐입니다.  그런 자본의 위압에 가려 보이지 않는 뒤에서 자신의 열정과 실력으로 음악을 만들어가는 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실력과 진정성은 대중의 인기를 떠나 그 가치 그대로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클럽 블루힐은 그런 이들의 실력과 진정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두 팀의 연주 동영상을 올리려 하였는데 gooseflesh는 유튜브에 제가 갔던 날 공연동영상이 있네요.  그것으로 링크를 시켜놓았고 전영세 트리오는 공연시 촬영한 동영상을 용량문제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웹상의 공연동영상으로 링크시켰습니다.  클럽 블루힐 까페 가입하면 두 팀의 공연동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클럽 블루힐 까페(클릭)

전영세 트리오 연주 동영상(클릭)

힙합그룹 Gooseflesh 공연 동영상(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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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12.02 00:01

    첫댓글 음료가 싸다고 생각했더니만 공연시는 또 따로 받군요~~~^^

  • 작성자 10.12.03 13:25

    일종의 공연료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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