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희망과 절망을 품었던 날 아이들과 놀았습니다.
마을숲 요리반과 미술반 콜라보수업입니다.
어원적(語源的)으로 볼 때 ‘멋’이 ‘맛’에서 연유하였으리라고 보는 것은 연구자들의 공통된 견해인 것 같습니다 결국 ‘맛을 알아야 멋’을 안다는 것이지요.
요리반 소금 샘이 재료를 준비하고 설명을 합니다 . <미각味覺> 맛을 느끼는 감각 단맛. 쓴맛. 짠맛. 신맛. 매운맛입니다. 맛이란 게 음식이 혀에 닿았을 때의 느껴지는 감각이지요. 이 중에서 매운맛은 혀가 느끼는 통증에 해당하기 때문에 정확히는 매운맛을 제외한 4가지 맛을 4원미(原味)라고 합니다.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고통이라는 것이지요.
‘맛이 있다. 없다’는 간이 맞는가 안 맞는가 일겁니다. 간이 맞다는 것은 여러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결국 짠맛에서 나오는 감각입니다. 싱겁게 먹는 것이 좋은지 짜게 먹는게 좋은지는 각각의 취향이지만 제주변의 인물들을 보면 건강을 생각한다면서 비교적 싱겁게 먹는 사람들이 잔병치레가 많은 편입니다. 이는 이름 꽤나 있다는 의사들이 출연하는 미디어의 역할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글로벌 제약회사의 농간이 깃든 것이 아닐까 늘 의심합니다. 하여 저는 tv에 방영되는 건강상식과 맛집을 그리 신뢰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준비된 재료의 맛을 보고 그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짠맛과 매운맛은 알 수 없는 기호이지만 표현이 강렬합니다. 감각은 생각보다 빨리 반응합니다. 표현이 잘 안되면 그림에 고추를 비벼서 표현합니다. 오브제를 활용한 표현인데 그걸 생각해 낸다는 게 신기합니다. 도율이 배한조각에 고춧가루를 찍어서 맛을본 후 사과 맛이 난다고 합니다. 모두 따라합니다 이 맛은 오묘한 맛입니다. 오묘하다는 게 외국어로는 어찌 표현되는지 모르지만 예술에서 오묘한 경지라는게 있습니다
‘알 듯 모를 듯’... 아이들의 놀이는 예술이란 것이 늘 그러하듯이 오묘합니다.
이 세상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어머니의 수 만큼 많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태율의 그림이 많이 변했습니다. 색감을 고르게 사용합니다. 일취월장입니다.
간만에 태율의 작품을 보며 기분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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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왜 짠가?
함민복 시인이 일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