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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이 발행하는 월간지 <문화+서울>2012년 8월호에 문화기업에 대한 기사가 이슈화되었습니다. 현재의 사회적 기업 정책의 문제와 함께 보다 진화된 형태의 정책이 필요하고, 그 대안적인 형태의 문화기업의 사례로 이윰액츠가 소개되었습니다.
2011년 12월에 이데일리 TV에 현재의 사회적 기업의 진화된 형태로 이윰액츠의 사례가 방영되었었는데 이번 기사에도 그런 관점으로 저희 기업의 활동이 조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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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2.0 버전, 문화기업 문화예술이 여는 시장의 미래
‘사회적 기업’이라는 말이 이제 우리 귀에도 제법 익숙해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부터 대안적 사회 서비스 제공 모델로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고용전망 확충방안으로 사회적 기업 제도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사회적 기업은 단순한 영리 창출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이다. 물론 이윤이 있어야 회사를 유지할 수 있으니 영리 기업과 같은 비즈니스 방법을 활용하되, 그 과정에서 보다 윤리적이고 공정한 방법을 고민해 여러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이상으로 한다.
문화기업의 등장
"당장 시장적 가치가 없다 하더라도 문화예술이 갖는 고유한 힘이 있는데, 이런 문화예술의 가치를 생산해내고또 확산시킬 수 있는 기업을 ‘문화기업’이라고 정의합니다.”
예술가의 생존 문제는 시대를 막론한 예술계의 고민거리지만, 특히 시장적 가치와 존재 의미를 단시간 내에 증명해내기 어려운 순수예술 분야에서는 고민이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그런 고질적 고민을 타파하기 위해 많은 문화예술단체가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고 그간 비영리와 영리 단체로만 나뉘던 이분법적 구조에서 벗어나 새 옷을 입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사회적 가치 창출과 문화적 가치 창출이라는 목표 자체가 달랐으므로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이제 ‘문화기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 등장하게 되었다.
왜 문화기업인가
문화기업은 획일적인 출퇴근이나 근무 장소에 연연하지 않는 노마드적 스마트워크의 실천이 특징인데, 인증에 따른 노무관리나 복잡한 서류 업무 등 각종 의무때문에 이런 장점이 퇴색될까 염려한 까닭이다.
문화예술은 힘이 세다
문화예술계에서도 전문적으로 시장적 가치를 생산하는 상품으로서의 결과물이 있고, 이는 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담당하고 있지요. 당장 시장적 가치가 없다 하더라도 문화예술이 갖는 고유한 힘이 있는데, 이런 문화예술의 가치를 생산해내고 또 그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기업을 ‘문화기업’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러한 문화기업을 기존의 사회적 기업의 틀에 무작정 끼워 맞추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깁니다.
예를들어 이윰액츠는 ‘사회를 위한 창조적 치유의 예술’을 목표로 하는 문화기업입니다. 이곳의 주요 활동은 문화예술의 힘을 빌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치유하는 것으로, 주된 사업 대상은 일반 직장인 및 기업인입니다. 실업문제 심화 등 경제난 시대에 노동시간이 늘어나면서 마음과 영혼이 비어가는 ‘정신적 빈곤층’ 역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죠.
하지만 사회적 기업의 주된 목표인 사회적 가치, 사회적 기업의 인증 요건인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 서비스 또는 일자리 제공’ 등의 요소와 맞지 않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이 어렵습니다.
문화기업은 문화 기획, 문화 향유에 전문적 소양을 갖춘 문화기업가의 주도로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꾸려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입니다.
저희 서울문화재단에서는 문화예술의 매개자가 예술 생태계의 리더가 되어 문화예술의 힘과 가치를 실현하는 문화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움직임 중 하나로 서울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서울문화기업 창업팩토리’가 3기를 맞았다. 3기 문화기업들은 면면이 다양한데, 중장년 세대를 대상으로 지역사회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빌리브아트나 웨딩홀 등 언뜻 미술과 관계없어 보이는 공간과 신진작가들을 이어 주는 디아트컴퍼니 등이다. 다루고 있는 예술 분야는 다양하지만 일반 시민과 관계없는 난해한 예술 활동이 아니라, 시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매개자 역할을 하는 전문적 문화 기획자들이라는 것이 창업팩토리 문화기업 경영자들의 특징이다. 자립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꿈꾸며, 사회적 기업 2.0 버전, 문화기업들은 지금도 진화 중이다.
글 전양희 / 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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