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에 있는 양봉학교에서 양봉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4박5일간 합숙으로 진행된 교육이었습니다.
양봉 선생님이 첫시간에 가르친 과목이 양봉용어 였고 내용은 용어에 대한
해설이었습니다. 첫시간에 시작한 양봉용어가 생소하기도 하고 이해가 빨리
되지를 않아 한시간에 끝내야 되는 용어 해설을 일과가 끝날때까지 질문과 해설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실로 긴 하루였습니다.
다음날 수업 중에도 가끔씩 양봉용어에 대한 질문이 나오더니 마지막 날까지
끝나지 않고 나왔습니다.
"봉판, 충판,봉개봉판,공소비,사양, 소광,소문,소초,소초광,왕완,월동,유충판,이충,조소......"
사실, 지금이야 용어들이 익숙하지만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 이후로 이런 외래어들을 익숙하게 사용해 왔습니다.
그렇게 지내며 마음속에서 " 양봉하는 사람들은 자존심도 없나? 한동안 건설현장의 용어가
대부분 일본말 이었고 일본어를 말하면서 일본 사람들을 미워하는 아이러니가 있었죠.
우리가 쓰고 있는 대부분의 용어들은 일본식 한자어 이거나 중국어입니다.
소비,소초 ,소상 보다는 벌집, 바탕벌집,벌통이 훨씬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까?
쉽지 않은 외래어 배우느라 고생들 많이 하셨겠지만 이젠 우리말을 써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자랑스런 한글이 있고 우리말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거창한데서 찿기 보다 사소하고 쉬운데서 찿아 고쳐가야 합니다.
양봉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는데 많은 분들이 수고하셨지만, 화성 김혁기님, 인천대학교 이명렬박사님,
이를 다듬고 우리말쓰기 운동에 앞장서서 알리고 퍼뜨리시는 한결 권상헌선생님이 계십니다.
오랫동안 한자어에 익숙하신 분들이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한자어에 익숙하려고
노력한 시간에 몇십분의 일 만큼만 시간내면 쉽게 익숙해질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양봉용어, 가급적이면 우리말을 씁시다!!!
그리고 양봉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 우리말 사용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우리나라 양봉의 역사를 생각해 봅니다.
물론 토종꿀벌로 시작 됩니다.
아주 오랜 옜날의 양봉은 권력자의 전유물 이였습니다.
권문세도가의 전유물 용어가 일반인에게 어려운 한자 한문이 주를 이루었죠.
생태학적으로 일부 틀린 용어도 있는게 사실 입니다.
바로 잡는다 보다 시대의 흐름을 따른다고 생각 합니다.
한글과 우리말.
일상적인 용어는 늘리 통용 되기에 쉽게 고쳐지죠.
그러나 일상적이지 않은 용어는 쉽지 않은게 사실 입니다.
우리말로 풀이한게 더 장황하고 난해한 용어도 존재 합니다.
그래서 그냥 우리말로 불러보는 용어도 첨 접하는 사람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혀 아니다 하는 용어부터 하나씩 우리말로 바꾸어 나가는 느긋함도 벌치기의 멋이라 여기고 본글 동조 합니다 ^_^
맞습니다. 쉬운말 부터 한글로 바꾸기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