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엔 <논어> 공부하는 날~~~
시즌2부터 일요일 아침 7시 40분, 눈꼽만 겨우 떼고 만나지만... 논어를 통해 만나는 학인들의 모습이 반갑습니다.
오늘도 <논어> 읽기를 시작해볼까요??
<논어>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기본한자교실> 먼저 문을 엽니다.
오늘 배울 한자는 富(부자 부), 貴(귀할 귀), 貧(가난할 빈), 賤(천할 천), 名(이름 명), 各(각각 각), 이렇게 6글자입니다.
20분동안 이 글자들이 생기게된 원리와 글자들과 얽힌 에피소드들을 들려드렸는데 얼마나 기억하실까요?
夕(저녁 석)자와 口(입 구)자가 만나 名(이름 명)자가 되는데, 어두운 저녁 저 멀리 오는 누군가를 식별하기 위해 이름을 불러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네요. 그래서 이 한자엔 이름이란 뜻 외에도 내 이름값에 대한 평판, 소문, 내 모습을 보고 이름을 알기에 외관, 외형 등등의 뜻을 담고 있답니다.
한자 설명이 끝난 후 류시성 선생님께서 덧붙여주셨는데, 부귀, 빈천의 단어에서 부와 빈은 물질적인 가난과 부유함을 뜻하고, 귀와 천은 신분적인 높고 낮음을 뜻한다네요. <기본한자교실>을 준비하면서 각 단어 풀이에만 급급해 단어들간의 연관성을 살펴보지 못했답니다.
오늘은 제4 里仁편 5, 6, 7, 8번 문장을 배웠답니다.
"군자는 밥을 다 먹는 동안도 仁을 떠남이 없으니, 경황중에도(갑자기 당하게 된 일에도) 이 仁에 반드시 하며, 위급한 상황에도 이 仁에 반드시 하는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어요.
삶의 어떤 순간에도 늘 仁의 방식에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네요.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나를 살리는 일인지/나를 죽이는 일인지 계속 물어보아야 仁의 방식에 깨어있는 것이라 하셨어요. 주자는 "공부는 마음의 등불을 켜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일요일 아침 듣는 <논어>를 등불 삼아 가렵니다.^^
2교시의 시작은 <5분 문법 교실>
오늘은 부정사의 쓰임을 중심으로 문장을 해석보았어요. 그런데 한자에도 부정사가 여러가지가 있더라구요.
無(없을 무), 不(아닐 부), 非(아닐 비)
~하지 않다, ~이 아니다, ~이 없다.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뜻을 가진 부정사들.
不는 주로 동사, 형용사와 만나 부정의 뜻을 나타내고,
非는 주로 명사와 만나 부정의 뜻을 나타내고,
無는 주로 명사와 만나 존재를 부정하는 뜻을 나타낸답니다.
우리 말에도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말의 의미에 따라 적확한 단어가 따로 있듯이, 한자에도 그런가 봅니다. 우리 말에 있는 감각이 한자에는 없으니 계속 공부하는 수 밖에요.
8번 문장은 "아침에 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라는 유명한 문장입니다. 즉 하루 하루를 여한 없이 사는 삶을 말씀하시고 계시네요. 어떤 삶의 태도를 갖고 살것인가를 묻는 문장과도 같았습니다.
오늘 수업의 마무리는 실천 연습 파일을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각자 메일로 실천연습 파일을 보내도 작성률이 저조해 고안해 낸 방법이지요. 구글폼으로 작성해 미리 보내서 생각하고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고, 수업 시간에 구글폼에 작성해서 바로 제출하기. 이번엔 100% 작성해서 제출했답니다.
오늘 시간이 <논어> 시즌2 마지막 시간이었답니다. 6월 8일 9일은 청주시 옥산면 수천암에서 1박2일 워크샵이 있습니다. 그땐 off라인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