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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가와바다 야스나리 의 노벨문학상 작품이지요.
아... 설국을 읽으셨군요, 저는 1976에 읽고 까마득한데 일깨워주시네요. 그후에 95년인가요.... 오에갠자부로가 또 노오벨상을 .... 역시 너무나...
오에겐자브로가 노벨상 시상식장에서의 연설을 조금 올리겟읍니다.
95년도에 쓰던 저의 다이어리에 기록되어 있읍니다.
"일본헌법에서 영구평화원칙을 제거하는것은 아시아인들과 원폭피해자들에대한 배반이다.또한 무너져내린 근대화의 폐허에서 보편적인 인간성을 목표로했던 우리자신의 염원을 공허하게 '해버리는 것이다.
지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난 내아들은 새의 노래를듣는 상태에서 바흐와 모찰트의 음악을 배우고 나아가 스스로 작곡까지 하게됐다.
내아들이 작곡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는 예술의 신비한 치유력을 믿을수 있게됐다. 나는 신조에 따라 20c의 기술과 교통의 발전이 가져온
피해는 가능하다면 허약하기 짝이없는 내한몸에 무지근한 아픔으로 받아들이려한다. 특히 이세상에 살고있는 사람으로서 인류전체의 치유와 화해에 어떻게 휴머니스트로서의 공헌이 가능할까 하는점을 찾아보고 싶은 것이다."
우리나라도 최인훈님께서 후보에 오른다는 말이 있었는데 ....
제생각에 님께서 글맘먹고 쓰시면 어쩜 노벨문학상 받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느낌이 듭니다만...... ..... 님의글 정말 내마음 즐겁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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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밑에 말씀드린대로 반말로 씌여져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해해주세요.
엔젠가... 친구C군(양이라고 적고싶다)이 무작정 영화를 보여주겠다고해서 따라나선적이있었다.
난 오시이 마모루감독('공각기동대')의 '아발론'을 꼭 보고싶었는데, 개봉을 안했더군.
더구나 지금은 개봉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를만큼 인기가없었지만...
그 날은 캐스트 어웨이가 개봉하는 날이었지만,
대강 내용이 외로운 섬생활을 하다 탈출한 남자의 비극이라는 것을 얼핏 알고있었기 때문에 참으로 보기 싫었지만(왜냐면 나도 섬출신이기 때문이닷!!몰랐지?), 그래도 톰 행크스에게 3번째 아카데미상을 줄지도 모르는 영화라고해서 의외(?)의 호기심이 일더라.
지금은 기억나는게 별로없어서(도리어 사소한 한장면, 한장면들은 기억이 나지만) 내가 느낀바만 적어보도록하지.
그리고 이거 읽으면 짜증날지도 몰라. 트집잡기니까...
외로운 섬생활을 이겨내기 위해서 배구공을 친구로 만들었다는 설정은 정말 필요악인거같아.
물론, 그것이 감동을 주기는 하지만...
그 배구공이 없으면 영화내에서는 대사가 없게되거든. 그게 중요한 포인트야!
따라서 (어떤 영화나 마찬가지겠지만) 작위적인 느낌이 들더라이거지.
그 배구공을 친구로 만드는 시점이 너무 빨랐다고 생각하거든.(나 이상한 놈인가봐)
그리고 또 하나의 의문은 엄청난 감량을 했다는 톰 행크스가...그렇게 삐쩍 말라보이지않았다는거지.
도리어 내가 저 섬에 서있으면 더 어울리지않았을까 생각하거든..케케(내 몸무게는 현재 60kg에서 앞뒤로 왔다갔다하니까, 용식아~너무 뚱뚱해서 미안해)
또한 거기서 톰은 너무 똑똑한 사람이야. 바람이 바뀌는 시점, 적도 부근임에도 불구하고 놓치지않는 날자감각은 말로 설명할수가없어. 태양이 지나가는 자리를 벽에 그려서 곧 어떤 변화가 온다는걸 알아낸다는건 4년만으로는 부족해. 아무리 혼자 할일이없었어도...(나의 경우엔 절대 불가능!!)
하나더~, 이건 내 생각인데말야. 왜 여자친구에게만 집착하는거지? 물론, 사랑하니까 영화내에서는 이해가 돼지만, 영화관을 나와서 생각해보니 다른 소중한것들에 대해서는 그리워하지않았을까?하는 의문이 들더라고... 예를 들어 나같으면 부모님이나 형제생각도 날테고, 친구들도 생각날테고, 내가 좋아하던 음악도 생각날테고...이것저것...쓰읍...별로없네^^
어쨌든, 그렇다는거야!! 알았지?
하지만, 난 이 영화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대사가있어.
톰이 돌아와서 여자와 나눈 대화나 그의 남편과 나눈 대화 모두 멋진 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건...톰의 친구가 톰이 돌아왔을때 말한 "모든걸 되살려 줄게"라는 말이야.
"모든걸 되살려줄게!"...
왜이리 이말에 여운이 남는걸까? 다시 돌이킬수없기 때문에? 아님, 상처를 주는 대사라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되살릴수없기 때문이야"...(이건 내 대사야)
머~ 당연한얘기라고 말하면 할말이없지만서도, 난 너무나 슬픈일이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이지.
톰이 실종되기전에 자신의 여자(헬렌 헌트?)에게 시간에 쫓기지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그런 탈출하려는 집념이 남았을까? 최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톰에겐 더 큰 미련과 사랑이 싹튼거야...내가 탈출하면 그녀만 보고 살리라하고말야. 쿠쿠...
하지만...되살릴수없는 현실만이 그를 기다리지. 쓰읍...연애소설을 쓰는 기분이군.
언젠가 '설국(노벨문학상을 수상한거라는군. 일본인 가네시로 야즈나리던가?몰라~)'이라는 소설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낀적이있어.
한 남자가 기차를 타고 가는데 앞 좌석에 앉아있는 연인이 너무 부럽고 아름다워 보이는거야...
하지만, 그들은 '연인'이 아니었어. 그 남자는 그냥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었던거지.
주인공인 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서 오는 길이었기 때문에 모든걸 그렇게 보고만거지!!
그 사실을 깨달은 남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게돼지...대단하지?
그만큼 각자 개인의 '상황'이라는건 모든 '현실'을 왜곡시키는 능력이있어.
후후....뭔소리인지...이걸 왜 여기다 갖다가 붙인거야라고 묻는다면, 차라리 날 섬으로 보내줘. 연구해서 보고할게...
그래서 결론은 뭐냐면 되살릴수없는 짓은 하지말자는거지.(부연설명에 비해 결론이 허무한가?)
물론, 사람이니까, 자신도 모르게 그런일을 저지르곤 하겠지만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있어야한다는건 말할수있겠지? "아~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구나"라든지, "아~난 토익 공부를 죽도록 해야돼!"라든지말야...왠지 후자가 더 나를 찌르는것같지만...하여튼 그래. 그런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