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4일, 월요일, Swineshead, Wheatsheaf Hotel (오늘의 경비 US $98: 숙박료 50, 점심 6, 저녁 2.80, 환율 US $1 = 0.6 pound) 오늘은 아침 6시 반에 Wisbech 숙소를 떠나서 50km를 달려서 오후 1시경에 Swineshead 숙소에 도착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쉽게 달린 것 같다. 오늘도 어제 같이 날씨가 좋았고 길도 좋았다. 점점 자전거가 달리기가 쉬어지는 것 같다. 그동안 달려서 다리 근육이 튼튼해진 이유도 있겠지만 자전거 자체가 달라진 것 같다. 오늘은 약간의 언덕길도 있었는데 기어를 1단에 놓고 쉽게 올라갔다. 이제는 전과 달리 기어 1, 2, 3단을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한다. 이제 내 Brompton 자전거는 평지를 달리는 한 나에게 제일 잘 맞는 자전거다. 전에 사용했던 바퀴 사이즈가 20 인치인 보통 사이즈 자전거보다 훨씬 낫다 (모든 Brompton 접이식 자전거의 바퀴 사이즈는 16 인치이다). 다루기 쉽고 안전하고 버스, 기차, 비행기에 싣는데 아무런 문제없고 호텔 방 침대 옆에 보관할 수 있다. 모든 면에서 나에게 가장 이상적인 여행용 자전거다. Brompton 자전거를 사기를 참 잘했다. 비싸서 안 사려고 했다가 산 자전거 앞에 다는 Brompton S-bag도 ($200) 붙였다 띠었다 하는 것이 너무나 쉬어서 역시 사기를 잘했다. 오늘도 이른 아침 시간에는 날씨가 쌀쌀해서 자전거 재킷 안에는 스웨터를 더 입고 보통 반바지 안에는 뛸 때 입는 허벅지에 달라붙는 반바지를 입었다. 기온이 아침 6시 반 떠날 때는 11도였고 오후에는 23도까지 올라갔다. 오전 9시경에 스웨터를 벗고 11시경에는 자전거 재킷도 벗었다. 피부가 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목에는 반다나를 (bandanna) 두르고 팔에는 팔토시를 했다. 오늘은 사타구니에 비행기 타고 갈 때 신는 부드러운 양말을 넣었더니 큰 도움이 되었다. 어제 버린 안장 덮개나 소형 타월보다 궁둥이가 훨씬 덜 아프다. 사타구니에서 움직이는 문제도 별로 없다. 이 양말을 계속 사용할 생각이다. 오늘은 National Cycle Route 1 자전거 길을 많이 달렸다. 구글지도 자전거 길과 많이 일치했다. 나는 두 길이 일치하지 않을 땐 주로 구글지도 자전거 길을 택하는 편인데 오늘도 그랬다. 오늘 약 한 시간 동안 간선도로인 A17 국도를 달렸는데 정말 차가 많이 달렸다.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차들이 지나가지만 나는 앞만 보고 달렸다. 대형트럭이 지나갈 때는 좀 무섭기도 했다. 이번 여행에는 술을 안 마신다. 지난 봄 3개월 동안은 거의 매일 저녁 때 반주로 마셨는데 이번엔 Cambridge에서 맥주를 좀 마신 것 외에는 전혀 마시지 않았다. 안 마시는 이유는 하루 여행이 끝난 다음에 술을 마시면 금방 잠에 떨어져버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날 여행기를 쓰는데 지장이 많다. 그것도 문제이지만 잠에 떨어져버리는 것 자체가 싫어서 이제는 안 마신다. 안 마시니 너무 좋다. 그 대신 낮잠을 알람을 맞추어놓고 조금씩 잔다. 낮잠을 자고 나면 피로가 풀려서 여행기 작업도 더 잘된다. 오늘은 오전 11시 반경 버거킹을 발견하고 좀 이르지만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버거킹 점심은 맥도날드 점심보다 1파운드 이상이 비싼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영국에는 로터리 방식의 차도 네거리가 많은데 나는 별로 안 좋아한다. 다른 차와 비슷하게 로터리에 접근했을 때는 누가 먼저 가야하는지 규칙을 몰라서 나에게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곳이다. 그리고 로터리를 돌면서 방향을 혼동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로터리 한 가운데 커다란 시설물이 있어서 시야를 가려서) 때때로 길을 잘못 들기도 한다. 내일은 아침 7시에 호텔에서 주는 좋은 아침식사를 하고 떠날 생각이다. 호텔에서 주는 Full English Breakfast가 어떤 것인지 봐야겠다. 내일은 55km 달려서 Lincoln까지 간다. 내일도 오후 2시경이면 도착할 것 같다. 앞으로 하루에 달리는 거리를 70km 정도까지 늘려야겠다. 그래서 오전 8시에 떠나서 오후 4시경에 도착하는 식으로 해야겠다. 아직도 설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에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 설사다. 지난 달 미국에서 매년 한번 씩 하는 건강진단 할 때 대변검사도 했는데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무슨 문제인지 문제가 있다. 여행하는 동안 이렇게 설사가 오래 계속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건강진단에 대장내시경 검사도 (colonoscopy) 하라는 것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안 했다. 올 12월에 미국에 다시 갈 때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겠다. 그때 무언가 이유가 규명되어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설사는 여행하는데 너무 불편하다. 여행지도 어제 밤을 묵은 숙소 어제 밤을 묵은 Wisbech의 이른 아침 풍경 한적한 차도를 달렸다 National Cycle Route 1 자전거 길 사인이 보인다 농가가 보이는 길 농가 모습 조그만 마을로 들어가고 있다 조용한 마을 풍경 채소 밭 공장 건물이었던가? 앉아서 쉴 곳을 찾다가 못 찾고 땅바닥에 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이 좀 피로해 보인다 꽃밭을 잘 가꾸어놓은 집 큰 꽃밭이 있는 수퍼마켓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로 들어서고 있다 갓길이 전혀 없어서 조심해서 자전거를 달렸다 오늘의 목적지 Swineshead에 도착했다 Swineshead 시내 풍경 왕모래 앞마당이 있는 집 숙소 Wheatsheaf 호텔 숙소 입구 숙소 안에 있는 영국 술집 pub 침대 옆에 있는 내 자전거 마을 교회 교회 뒷마당 묘지에 꽃을 많이 가져다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