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 단자 / 택일 단자
연길과 예단 보내는 법
연길(涓吉)
상견례 때 신랑 측에서 준 사성(사주단자)을 보고 신부 측에서 궁합을 본 뒤 결혼에 좋은
길일을 잡아 신랑 측에 보내는 것을 연길(택일)이라 합니다.
전통혼례를 고수하던 옛날에는 연길(택일)은 부부의 명운이 걸려있다 하여 참으로 중요시
여겼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이를 무시하거나 생략하고 편리한데로 주말이나 공휴일을
택하여 예식장 사정에 따라 택일하고 예약하여 구두로 전달하는 예가 있는데, 이는 변질되고
크게 잘못된 관습이며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연길편지는 쓰지 않더라도 적어도 5~6개월 전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좋은 길일을 잡아 연길단자(택일단자) 만 이라도 보내고 택일한 날에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요즘은 편의상 먼저 사위될 사람에게 줘서 직접 전달할 수도 있고, 사성을 미리 받았으면
상견례 때 전달 하기도 합니다.
연길편지는 혼주나 집안 어른이 붓으로 정성스럽게 써야하며, 여의치 않으면 대필을 해도
무방 하며 가능하면 붓으로 쓰는 것이 예의입니다.
일반가정에 지필묵이 준비되어있지 않거나 붓글씨에 자신이 없을경우 요즘은 연길단자를
아래와 같은 택일증서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개합니다.
연길단자는 혼사가 끝나면 불태워 없애버리지만, 혼인날은 부부의 생일이므로 택일증서를
액자에 넣어 부부의 침실에 걸어두거나 앨범에 넣어두고 평생 이날을 잊지 않고 기념하므로써
부부의 정을 다져가기에 참으로 좋으리라 봅니다.
예단(禮緞)
예단을 보내는 목적은 옛부터 시댁에 보내는 예물로써 침구, 옷, 살림살이에 필요한 물품
등 입니다.
예단을 준비하다 보면 시부모는 물론이고 시누이, 시숙, 시동생, 시삼촌, 시고모 까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죠.
그러나 요즘, 시부모나 시집 식구들이 옷걱정하고 이부자리 걱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신혼부부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실속있게 하기 위하여 상견례 때
양측이 협의하여 신랑의 꾸밈(예물), 침구, 옷, 가재도구 등을 장만할 비용을 돈으로 대신하여
예단속에 넣어 시부모에게 위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견례 때 협의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할 때는 가능한 신부가 예단편지에 시부모에게
위임한다는 말을 분명히 하므로써 차후 시집식구들의 원성을 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 마음만큼의 정성을 보내드리지 못한 부족한 예단이오나 아버님 머님께서 넓으신 아량
으로 받아 주시옵고 약소하나마 저희를 대신해서 써주시오면 부족한 만큼 며느리로써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예단 보내는 시기
상견례 또는 혼인택일 후 30일 후가 가장 적합 합니다.
예단에는 간략한 인삿말과 예단금액, 예단보내는 날짜, 그리고 보내시는 혼주 성함, 즉 친정
아버님의 본관과 함자를 씁니다.
봉투에는 예단이라고 쓰고, 봉투 입구에는 근봉이라고 적습니다.
예단을 보낼 때는 간단한 음식을 미리 준비해 놓고 사위될 사람을 불러 사돈댁에 전달하도록 한다.
음식은 이바지 음식과는 달리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간단히 준비해야 한다.
추천하자면 [암소 갈비찜] [장어 양념구이] [과일 바구니] [양주 1병] 으로 하면 가장 이상적이다.
양주대신 만약 담금주가 있으면 사위에게 귀띰해 주고 보내면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다.
* 양주(예단주) 보자기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양주코너에서 꽁짜로 준다.
예단주로 많이쓰는 수입양주는 가격차가 많습니다.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 700ml 21년산 기준
면세점 13만원 >주류백화점 15만원 > 대형마트 21만원
연길보, 예단보가 궁금하시겠군요?
이거 한복집이나 주단포목집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5천 원~1만 5천 원)
또한 연길봉투, 예단봉투 까지도 파는데, 특히 인쇄된 것 쓰지 마시고 문구점이나
지물포에서 한지(백지)를 구입해서 직접 규격에 맞게 접어서 쓰시고, 가능하면 붓으로
직접 쓰는게 예의입니다.
연길, 예단, 봉투는 문구점에서 파는 한지봉투를 써도되며, 한지 A4 용지를 단자(속지)로
써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