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좌대석 안치 작업을 마치고 그 앞에 서서 바라본 보령호
여기 단풍이 물들어 호수에 비쳐질 즈음에 서짓골 성지 봉헌식을 거행할 것입니다. 10월 31일!
이 서짓골에 성인 4위를 모시던 그 옛적 병인년의 이 서짓골 가을은 어땠을까요?
성인들을 모셔 안장해드린 교우들은 서울로 잡혀가 치명했습니다. 그해의 가을을 보지도 못하고...!
그러나 이 곳, 성인들 모셔 놓은 산등성이는 단풍 빛으로 조용히 물들어 갔겠지요.
그리고 해가 가고, 가을이 또 가고 그러기를 147년 동안 여기 단풍이 물들어 떨어져갔는데...
이제는 여기 앞에 마을이 물에 잠기고, 고요한 호수가 하늘을 담고 있습니다.
양각산과 명덕산의 단풍을 반사해주던 저 호수가 이번 가을에는
문득 성가 소리를 하늘로 띄워 올리겠지요.
다가오는 10월 31일에 단풍 빛으로 기도가 이 골짜기와 호수면을 채우겠지요.
아! 147년 만에 여기 천주학쟁이들의 기도 소리가 들리기를...!
첫댓글 이러한 상황들이 잘 기록이 되고 있는지요?
새롭게 조성되는 현장마다 기록물을 잘 정리하여 하부내포 성지조성의 드라마가 만들어 질 수 있겠습니다.
현장에 참여하고픈 마음 간절하나 삶이 길을 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