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멘타리 영화 '건국전쟁' ◈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향한 미국인의 사랑과 관심은
시대를 초월하여 뜨겁게 이어지고 있지요
전기를 읽고 영화와 드라마도 만들어 감상할수 있어요
건국이루 200년이 지난 2000년대 들어서도
영화 ‘조지 워싱턴’(2000)과 ‘자유를 향한 싸움’(2006) 등이 만들어졌지요
TV 드라마로도 방영되고 있어요
일본에선 봉건제를 허물고 근대국가를 세운 메이지 일왕과 혁명가들이,
중국에선 마오쩌둥 영화와 드라마가 만들어졌지요
이렇듯 어느 나라나 건국한 사람을 추앙하고 애정을 쏫는 것은
건국 주역에 대한 당연한 평가요 관심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건국 대통령 이승만’ 영화는 거의 찾아볼수 없어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워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대통령인데도 그렇지요
신상옥 감독이 1959년 만든 ‘독립협회와 청년 리승만’ 이후
60년 넘게 그의 생애를 다룬 작품은 스크린이나 드라마에서 사실상 사라졌어요
오히려 유튜브에서 ‘이승만’을 검색하면 ‘분단의 원흉’ ‘독재자’라는
키워드를 담은 영상이 쏟아지지요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쳤고 대한민국을 세웠으며
공산화로부터 나라를 지켰고 한미 동맹으로 번영의 초석을 다진
거인의 삶이 그렇게 지워져 버렸어요
4·19 이후 ‘이승만’이라는 글자는 일종의 금기어였어요
미제의 앞잡이, 친일파, 독재자, 살인마….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온통 부정적이었지요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되듯 이젠 진실이 되었어요
그런데 다큐멘터리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은
이승만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검은 스크린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해
애쓴 한 대통령의 이야기”라는 자막이 흐르며 영화는 시작되지요.
김덕영(59) 감독은
“대학 시절에 나도 그 이름은 부르지 마, 그 길로는 가지 마,
지저분하고 악취가 날 거야 등등
이승만에 대한 가짜 이데올로기를 학습받았다”며
“그런데 객관적 자료와 증거를 종합해 보니
그는 나라의 기틀을 잡은 애국자였다”고 했어요
우리가 이승만을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다는 뜻이지요
김 감독은 “전국을 돌며 시사회를 열었는데
많은 관객이 눈물 흘리며 응원해주셨다”고 했지요
“이 다큐를 제작하는 과정은 ‘거짓말들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이승만에 덧씌워진 온갖 비난과 죄과는 대부분 근거가 없었어요.
공(功)은 지우고 과(過)만 부각한 역사 왜곡,
미처 몰랐던 이승만의 삶과 투쟁에 대해
이 영화를 통해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는 또 “저는 솔직히 이승만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해가 천박했어요.
역사에 대해 무지했지요.
짙은 안개 같은 거짓의 이데올로기가
오랫동안 이승만을 중심으로 드리워져 있었어요.
대학 때 배운 이승만은 ‘부정과 모순의 종합선물세트’였고,
‘그쪽은 가시덤불이고 낭떠러지니까 가지 마’라는 말을 무비판적으로 따랐지요.
그래서 이 다큐는 통렬한 자기반성과 수치심에서 출발한 셈이지요.”
그레그 브레진스키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건국은 선언적으론 의미가 없다.
그 나라가 장차 어떻게 유지하고 생존할 것인가,
그 시스템을 만드는 게 진정한 건국이다.’라고 했어요
"아버지가 호적은 등록했지만 가계를 돌보지 않는다면 그게 가정인가요?
국가도 마찬가지이지요
영토·국민·주권은 기본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토양을 누가 만들었나요?
토지개혁, 여성 투표권, 한미상호방위조약이 모두 이승만의 업적이지요.”
그에게 왜 다큐멘타리 영화를 만들었는냐고 묻자
그는 “다큐멘타리는 사실이고 팩트”라고 답했어요
“픽션영화는 감독이 이야기를 마음대로 지어내지만
다큐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어요
특히 시각적 증거를 제시해야 하지요.
진실을 추적하는 게 힘들지만 끝까지 사실을 찾아내야 하지요”
얼마전 흥행에 성공한 ‘서울의 봄’ 영화는
없는 사실을 꾸며낸 픽션 즉 상업영화 라고 했어요
“상업영화는 결국 보상이 있어야 하는데 부와 명성도 얻어요.
다큐는 가물에 콩 나듯 흥행작이 나오지만 절대다수는 돈이 안 되지요.
그럼에도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지요”
“지난 70년 동안 지워지고 왜곡된 이승만의 진실이지요
조리돌림당한 위인을 더 늦기 전에
원상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모질게 폄훼당해 온 이승만의 생애를 되살려낸
다큐멘타리 영화 ‘건국전쟁’이 1일 개봉됐어요
첫날 5400여 명이 관람했지요
소셜미디어에는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지금까지 너무 많은것에 속아왔다'
'초대 대통령의 업적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지적 임팩트가 강한 작품’ 등의 호평이 줄을 이었어요
영화 티켓을 찍어 올리는 인증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지요
영화를 만든 김덕영 감독은 “이승만 영화 만든다니까 친척들조차
‘집안 망하는 꼴 보려 하느냐’고 했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반겼어요
84학번인 김 감독도 그 시대 운동권처럼
이승만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지요
그런데 북한이 1990년대까지도 평양 시내에
‘이승만 괴뢰도당을 타도하자’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는 사실을 알고서
‘북한이 이승만을 미워하는 이유’를 공부하기 시작했지요
그 결과 이승만 죽이기라는 거대한 공작의 설계자가 북한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남한의 친북 주사파 세력은 그 지령대로 움직였지요.
정신적으론 간첩이었어요
"주변에 학생운동을 하던 친구가 많았는데,
부끄럽지만 저도 당시엔 눈을 감았고 동조했어요.”
지금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립한
한국사 유일의 인물’로 이승만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지요
그는 “팩트만 보여줘도 이승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바뀔 것이란 생각으로 다큐멘타리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어요
'건국전쟁’ 포스터를 부착한 버스 8대가
지금 서울·부산·대전·광주·인천의 거리를 누비고 있지요
서울 지하철역에도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얼굴을 담은
영화 포스터가 나붙었어요
시민 수백 명이 “광고 만들라”며 후원금을 보탠 덕분이지요
시내에서 이승만 얼굴을 보자니, 지난 정부가
2019년 임시정부 100년을 기념한다며
정작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이승만만 빼놓았던 사실이 떠올랐어요
이번 명절 연휴에는 꼭 ‘건국 전쟁’ 봐야겠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