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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심-심형식 감사, 전-전영란 어머님
심-자기 소개부터.
전-고향은 충남 논산군 성동면 우건리 월회마을. 내 나이가…. 가끔 나이도 잊어버린다. 52살이다. ㅎㅎ
심-오~~~ 젊어 보이시는데. 40대신줄 알았다.
전-고맙다. ㅎㅎ
심-가정 환경은 어땠나.
전-평범한 시골마을 가정. 7남매. 딸 5, 아들 2. 그 중 세째다. 위로 언니 있고 오빠 있고. 원래 시골에서는 어머니, 아버지들이 못 배우다 보니. 없는 집안에 태어나서 먹고 살기 힘들었다. 초등학교를 들어갔다가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채 졸업장만 받았다.
심-부모님은.
전-농사를 지으셨다. 아버님이 작년에 78세로 돌아가셨다. 어머님은 살아계시고.
심-자라실때 형편은.
전-자랄때는 없이 살다보니 아버지가 겨울이 되면 지방에 가셔서 돈을 벌어 오시고 그랬다. 어머니가 가정생활 하시고. 여름에는 농사철이라 아버지가 농사 지시고. 그러다가 아버지가 노름을 하는 바람에 논이 날라갔다고 하더라.
심-헐~ 어머님 몇살때.
전-일곱, 여덟살 때
심-어려우셨겠다.
전-그때부터 가난이 누적 됐다. 그전에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괜찮았다고 하더라.
심-초등학교 다니실때는?
전-1, 2학년 다니다가 그 뒤로 안다녔다.
심-왜?
전-사는게 어렵다 보니. 서울로 애기 봐주는 보모로 갔다. 그때가 막 10살 넘었을 때다. 어머니 농사지러 가다보니 동생들을 돌봐야 해 학교는 가지 못했다. 살림도 해야 했고.
심-언니·오빠도 있었지 않나.
전-우리 언니도 식모살이 나갔다. 애기 봐주는. 오빠는 초등학교 3학년때 다리를 다쳐 병원에만 있었다. 지금도 장애인이신데. 그때 동네형이 오빠 다리를 쳐 뼈가 잘못돼 병원생활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더욱 더 동생들을 돌봐야 했다. 어머니는 병원가 계시고.
심-서울에서의 보모생활은 어땠나.
전-그렇게 오래 하지는 않았다. 아는 사람 친척집에 가서. 두 부부가 직장생활 하니까 애기 봐주고. 거기서 야학을 조금 다녔다. 그때도 한글을 잘 몰랐다. 야학 다니면서 그나마 한글을 알게 된 것 같다. 두분은 친척이라 잘 해줬다. 교회다니시고 그러다 보니. 장로님 가정이었다.
심-몇살까지 했나. 나와서는?
전-결혼을 일찍했다. 보모는 오래 안 했다. 집에 있으면서 대전에 방직공장인 풍한산업에 다녔다. 전자제품 회사 같은데도 다녔고.
심-그때가 몇살이었나?
전-스무살도 전이었다. 결혼 전까지만.
심-어렸을때의 기억은 평범했겠다.
전-또래에서는 활달했다. 친구들하고 많이 놀면서도 이끌고 다니고 그랬다. 환경이 어렵긴 했지만 그때는 다 어려웠다. 그냥 당연히 그렇게 사나보다 했다.
심-남편분은 몇살에 만났나?
전-18살에 만났다.
심-어떻게 만났나?
전-대전에서 잘 아는 동네 언니네집 놀러갔다가 우연히 만났다.
심-아는 동네 오빠?
전-그건 아닌데. 우연치 않게 가게에서 음료수를 사러 갔는데 거기서 만났다. 그때만해도 까불고 다닐 나이 아닌가. ㅎㅎ
심-남편분이 접근을 했군.
전-그런셈이다. 대전에 살다보니 계속 만나지게 되더라. 놀러가다보면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고. 나중에는 시골집까지 쫓아왔다. 그때 남편이 화물차를 몰았는데 그길로 납치를 당했다. 그렇게 차안에서 다니다가 아예 시집에 들어가 살았다. 결혼도 못하고.
심-남편분이 몇살이었나?
전-두살 많다. 그 당시 남편은 스무살.
심-두분 다 어렸는데.
전-그러니까.
심-남편분이 용기있었네.
전-철부지라 그랬다.
심-남편분이 뭐가 좋았다고 하나.
전-그때는 내 머리가 많이 길었다. ㅎ
심-청순한 스타일?
전-ㅎㅎㅎ머리가 길고. 제눈에 안경이랄까. 이뻐서 좋았단다. 놔주기가 싫었다고 한다.
심-납치당했다는게 이해가 안 된다. 상황을 설명해달라.
전-아는 언니 집에서 만났다고 하지 않나. 그 언니의 남동생을 데리고 물어서 논산 시골집까지 쫓아왔다. 부모님한테 얘기도 못하고서 끌려갔다. 남편 데려다 준 동생이 “창섭이 형(남편) 왔다”고 해서 얼굴만 보러 나갔는데. 그대로 차에 실려서. 대전, 부산, 서울로. 차타고 다녔다.
심-남편이 화물차 하시니까.
전-25톤차였다. 차안에 잘자리도 있고. 다 있다.
심-부모님한테 알리셨어야 되는 거 아닌가.
전-어머니는 대전에 간 줄 알았다. 우리 언니가 대전에 살고 있어서. 나중에 납치당한 거 알았다. 그 길로 시부모님 있는 가정으로 들어갔으니. 우리 시아버님이 나를 마음에 들어하셨다. 시아버님이 친정에 가서 사과하면서 며느리로 달라고 했다. 우리 아들을 보니 며느리가 사람을 만들어 살것 같다고.
심-납치를 당했다는게 지금도 이해 되지 않는다.
전-아예 남모르는 사람이 아니니까.
심-남모르는 사람이 아니라도 아무한테나 납치 당해주진 않는다. ㅎㅎ 어머니도 마음이 있었으니 그런 것 아닌가.
전-그랬다. ㅎㅎ
심-남편분은 어디가 좋았나.
전-남자는 처음 만났다. 나 좋다고 하다보니. 그냥 나도 좋다고 생각했다.
심-잘생기셨나.
전-제가 보기에는 괜찮았다. 남들도 남자답고 잘생겼다고 하더라. 그냥 좋았다.
심-첫사랑하고 결혼한거네.
전-그런 셈이다. 첫사랑하고 결혼하다보니 힘들었다.
심-왜?
전-우리 시아버지가 나에게 “너 같으면 (남편)사람 만들수 있을 것 같다”는게 이유였다. 지금도 남편이 그 말한다. 당신 때문에 사람됐다고. 남편이 어디가서 못된짓은 않했는데. 젊었을때는 성실하게 일을 안했다.
심-결혼생활은 어땠나.
전-결혼생활은 처음에는 없는것 때문에 힘들었다. 남편이 화물차를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팔고선 돈 다 쓰고 오기도 했다.
심-헐~ 결혼하고서?
전-그때가 애들이 둘 있었을 때인가. 좀 대책이 없었다.
심-그게 생계수단 아니었나?
전-그랬다.
심-혼냈어야 하는거 아닌가?
전-당하고 살았다. 처녀때는 활달했는데. 나보다 더 강한 남자 만나다 보니. 내가 눌려 살았다.
심-지금 같으면 이혼감이다.
전-그렇다.
심-그래서 어떻게 했나?
전-되려 큰소리 치더라. 그냥 넘어갔다. 그게 한두번이 아니다. 지금은 신랑이 철들어서 스스로 젊었을때 사람같이 안 살았다고 하더라.
심-어머니도 일했나?
전-나도 닥치는대로 조금씩 했다. 식당도 다니고. 보험회사도 조금 다니고.
심-성격이 활발하셔서 보험 잘 했을 것 같다.
전-실적은 좋았다. 긍정적이라서. 애 업고도 보험 팔러 다니고 그랬다. 보험은 그래도 많이 못하고 이불 장사 같은 거 하고 그랬다. 야쿠르트 아줌마도 하고. 그것도 한 5년. 일은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다 해봤다.
심-자녀는?
전-딸 둘 아들 하나. 딸들은 결혼해서 손자가 네명이다. 막내 아들만 결혼 안했는데 곧 한다.
심-52이신데?
전-결혼을 일찍했으니.
심-남편분은 어떻게 정신차리셨나?
전-내가 교회를 다니다 보니. 교회 다니면서 내 자신이 먼저 변해야 겠다는 생각에 자꾸 섬겨주고 사랑해줬다. 저렇게 사는게 어렸을때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고 하더라. 그렇게 생각하니 남편이 미운게 아니라 안타깝고 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렸을때 아버지가 엄하다 보니 억눌려서… 아버지가 무서워서 집도 제대로 못들어가고 마루 밑에서 자고 그랬다더라. 그런 얘기를 듣다보니 살아온 환경이 너무 않 좋아서 성격이 저리 됐다보다 하고 이해하게 됐다.
심-그렇게 하니 바뀌셨나?
전-우리 남편이 교회 나가고 예수님 믿고 하다 보니 자기가 잘못을 하고 있다는 걸 알더라. 자기를 사람으로 만들어 줬다고 한다..
심-시아버님 예상이 맞았네.
전-그런거 같다. 남편도 그 얘기 한다. 우리 아버님이 그래서 며느리한테 잘해준것 같다고. 지금은 남편이 아버님이 자기한테 한 말 중 며느리가 사람 만들어 줄 거라고 한 말만 생각이 난다고 한다.
심-남편분은 바뀌셨다는데 어떻게 변했나.
전-밥상을 차려줘도 딱 봐서 마음에 드는거 없으면 엎고 그랬다. 그 정도 성격이었다. 그런데 예수님 믿고서부터 지난 과거를 생각할 때 눈물 뿐이 안난다고 한다. 지금은 나한테도 잘해주고 일도 열심히 잘 하고 있다. 사람답게 사는 것 같다고 늘 그런다. 늘 애들 잘 키워줘서 고맙다고 한다. 우리 애들이 그래도 신앙생활 하다보니 온유하게 잘 커서 시집도 잘 갔다. 잘 살고 있고. 아들은 전도사다. 선교나가고 있고 5월달에 결혼한다. 신앙의 힘으로 산 것 같다.
심-공부 얘기 해 보자. 못 배우신게 불편하셨나?
전-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갔을 때다. 엄마가 알려주고 해야 하는데. 1,2학년때는 그래도ㄱ ㄴ정도라 괜찮았다. 학년 올라가다 보니 힘들더라. 그래서 같이 배웠다. 같이 공부했다. 한글을 같이 배우다시피 하고.
심-어머니는 1,2학년 마치고는 공부 아예 못 했나?
전-그 이후에는 공부 할 기회가 없었다. 아이들 키우다 보니 시간이 안났다. 늘 마음에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심-애들 교육 말고도 불편하지 않았나?
전-그 전에도 사람앞에 설 때 주눅들고 그런 부분이 있었다. 어디 가서 뭐 쓸때 자신있게 쓰지 못하고 그런게 있었다. 늘 내 마음에 시간만 나면 배워야 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항상 간절했다.
심-공부는 어떻게 다시 시작했나?
전-집에서는 늘 노력을 했다. 시간만 있으면 집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심-어떤 연습?
전-소설책 같은것 많이 읽고. 교회 다니니 성경책 많이 읽고.
심-본격적으로 공부시작 한 계기는?
전-애들 다크고 해야 겠다는 생각에. 앞으로 해야 할게 있어서.
심-그래서 한마음 야학 나오게 된 건가? 어떻게 알게 됐나?
전-아는 언니 통해서.
심-일생에 중요한 일이 주로 아는 언니들을 통한다.
전-ㅎㅎㅎ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심-그분도 한마음야학 나오셨나?
전-그렇다. 그분은 카톨릭신자였다. 전도하려고 만났는데 한마음야학 다닌다고 하더라. 그분 통해 오게 됐다..
심-되려 전도를 당하셨다. ㅎㅎ
전-그런셈이다. 공부하고 싶어서 아이들이 인터넷으로 야학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못 찾더라. 하고 싶었는데도 알지 못해서 못 왔다. 예전에 유천동에 야학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를 조금 다니다가 문 닫는 바람에… 그 뒤로 어디 있는지 몰라서 못다녔다.
심-야학에는 중등반으로?
전-그렇다.
심-언제 오신건가?
전-재작년에 왔다.
심-초등학교 제대로 못 마쳤으면 중등반 힘들었을 텐데.
전-힘들었다. 다녀야 하나 고민도 했다. 그래도 한 달 배우니 여기서 얻어가는게 있다는 생각 들더라. 오래 다니면 뭔가 가져갈수 있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나오자고 다짐했다. 아마 처음에 나오는 사람들은 힘들 것 같다. 오면 뭐가 뭔지 모른다. 선생님은 앞에서 말씀하셔도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저는 더 그랬던 것 같다. 초등학교 졸업장만 있다고 중등반으로 오다 보니.
심-야학 왔을때 느낌은?
전-다 좋았다. 제가 너무 간절했기 때문에. 선생님을 만나도 너무 반갑고 좋고 존경스럽다. 선생님들이 오셔서 가르쳐 주는게 너무 고맙더라. 저는 안되면 학원이라도 나가고 싶었다. 돈이 없다 보니 그렇게 못 했다. 너무 공부가 간절했는데 야학 오니 책까지 그냥 주고, 수업도 해주고 그런 것들이 너무 좋았다. 100% 마음에 들었다.
심-고입 검정고시는 언제 합격했나?
전-지난해 4월.
심-기분이 어땠나?
전-기분 너무 좋더라. 내가 진짜 중학교 통과가 됐나? 그런 생각에 내 스스로 뿌듯하고 대견스럽고, 눈물도 나고… 너무 감사했다.
심-가족들은?
전-엄마 대단하다고. 파티도 했다. 남편이 되게 좋아했다. 남편도 초등학교 나왔는데. 배우라고 해도 자기는 공부에 취미 없다고. 그래도 머리가 좋아 스스로 많이 깨우쳤다..
심-은근히 남편 자랑하신다. ㅎㅎ
전-ㅋㅋㅋ. 시집식구들이 동안이면서 말빨도 세다. 할 말 다하고.
심-ㅎㅎㅎ성격도 쎄고?
전-그렇다. ㅎㅎㅎ 우리아들이 하는 소리가 아빠는 조금만 배웠으면 교수감이라고 할 정도로 말을 잘한다.
심-고입검정고시 합격하니 세상이 다르게 보였나?
전-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움은 누구나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예 모를때는 모르니 무지하게 살았는데. 체계적으로 배우다 보니 오히려 배움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다.
심-고등반은 어떤가?
전-범위가 너무 넓어졌다. 중학교때는 그래도 핵심과 줄거리를 이해 할 수 있었는데… 고등반 와서는 모든 범위가 넓다는 것 느꼈다. 그 넓은 것을 내가 소화시켜야 하는데. 나이가 먹어 그런가 힘들더라. 그래서 더 배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대학교 들어가고 대학원을 나온 박사들 지식있는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심-수업 듣는 것 어렵지 않나?
전-모르면 모르는대로 조금씩. 한꺼번에 받아들이긴 힘들지만 배워나가는게 즐겁고 감사하다. 내가 포기를 않는 이상은 그래도 배워가는 것 아닌가. 그게 중요하다.
심-꼭 검정고시가 목적이 아니라 배우는 것 자체가 즐겁다는 얘기?
전-그렇다. 특히 과학이 재밌다. 과학을 예전에는 너무 몰랐다. 과학을 배우다 보니 세상이 달라 보인다.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과학을 통해서. 세밀한것 까지 연구해서 그것을 받아 들이고 사용하고 할 수 있다는 것들이 너무 신기하면서도 사람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저도 고등학교때 과학수업 받았지만 그런 생각 못했는데.ㅜㅜ
전-그래서 과학 좋아한다. 하나하나가 무심결에 지나가는게 아니라 소중하다는 걸.
심-검정고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전-나 혼자의 방식인데. 열심히 나와서 배우면서 깨달은게 있다. 일단 선생님들 말씀하실때 녹음을 했다가 반복해서 듣는다.
심-오!!!! 열정적인 학생이다.
전-그러다보니 많이 알게되고 와닿게 되더라. 몰랐던 것들이 눈에 보인다.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계속 듣는다. 나중에는 그 뜻을 알게 되더라.
심-검시를 통과하면 목표는?
전-시골에 땅이 있는데. 앞으로 노인들이 늘어나지 않나. 신앙인으로서 은혜 타운을 짓고자 하는 꿈이 있다. 그것 때문에 공부를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일단은 검시를 통과해야 호스피스 자격증도 따고 전도사 자격증도 딸 수 있고.
심-대학교 가실 건가?
전-가게되면 노인복지 쪽으로.
심-열심히 응원하겠다.
전-고맙다. 지금은 애들 다 키워놓고 각자 알아서 사니까. 저는 저 하고 싶은것 하면서 살려고 한다.
심-남편은?
전-남편은 조력자다. 옆에서 많이 밀어주고 도와주고 한다.
심-반장이신 채성복 어머님 말씀 들어보니 남편이 나이들수록 애가 된다던데.
전-그런면은 있다. ㅎㅎ 그래도 남편이 아직 젊으니 하고 싶은 것 하면 자기가 돕겠다고 한다. 지금은 정말 많이 돕는다. 예전에는 태클 많이 걸었다. 지금은 나가게 하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 그래도 옆에서 열심히 벌어서 대주고 있고 대학교까지 보내준다고 하는데 너무 감사하다.
심-진짜 많이 변하셨다.
전-그렇다. 예전에는 모든 일 막았는데. 여자가 바깥에 나가는걸 용납 못했다. 지금은 오히려 열심히 벌어서 자기가 대학교라도 보내준다고 한다. 남편이 그런 꿈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
심-부반장이신데.
전-부반장이라도 할일을 제대로 못한다..
심-그래도 리더로서 역할이 있을텐데.
전-성실하게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려고 노력하고 있고.
심-상아탑반 어머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전-이왕 시작했으니 끝까지 자기 꿈을 향해 갔으면 좋겠다. 왔다가 포기하고 가는 사람들 있다. 힘들다고… 힘들어도 늘 나오다보면, 꿈을 갖고 하다보면 이뤄지니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나오는게 최고다.
심-야학선생님들에게도.
전-선생님들이 너무 존경스럽고 고맙다. 본인들 생활도 있을텐데 친구들도 만나고 해야 할텐데. 그래도 선한일을 위해서 나이먹은 사람들 공부 알려주시니. 나이먹은 사람들은 빨리빨리 이해가 안된다. 그래도 인내하고 웃어가며 잘 대해주고. 그런것들이 우리 입장에서는 고맙고 감사하다.
심-이런 부분 좀 보완해줬으면 하는 것 있나?
전-다 좋아서 그런것 모르겠다.
심-역시 처음에 못 한다고 하시더니. 인터뷰 잘 하신다.
전-ㅎㅎㅎㅎ
심-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
전-우리 두 딸. 결혼생활 이쁘게 잘해서 너무 고맙고. 제가 늘 얘기하는 것은 부모한테 해주는것은 두 부부가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라고 한다. 서로 사이좋게 살지 못하면 부모에게 눈 못 돌린다. 두 딸 모두 남편을 존중하고 신앙생활 하다보니 엇나가는 것 없다. 우리 큰 손자가 학교 들어갔는데 너무 행복해 한다. 우리 사위도 그렇고 딸도 그렇고. 유치원을 다니다 학교를 들어가면 애가 어떻게 적응 할까 걱정했나보다. 우리 손자가 학교 갔다고면 즐거워한다고 한다. 아이들 이야기도 하고. 엄마 아빠한테 이야기 해주면 엄마 아빠가 행복해 한다.
심-끝으로 상아탑반 선생님들에게도 한 마디씩 해달라.
전-신미정 선생님은 조용조용하면서도 잘 가르쳐 주신다. 아는게 많은 것 같다. 지식이 높다. 그래서 늘 부럽고 나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동규 선생님도 시원시원하게 잘 가르쳐 주신다. 재밌으시고. 특히 내가 과학에 관심이 많다 보니 표정 하나까지도 재밌다. 이분한테 잘 배워서 그런가 작년 8월 과학은 검시를 통과 했다. 김선아 선생님은 이쁘시면서 아주 확실하고 정확하게 잘 가르쳐 준다. 시원시원하다. 그래서 제가 이분 수업 녹음했다 듣곤한다. 핵심을 찍어 잘 가르쳐 주신다. 구자승 선생님은 영어를 세밀하고 정확하게 잘 가르쳐 주신다. 어머님들 입장에서 배려 해가면서 알려주신다. 우리들이 빨리 못 알아들으니 아이들 걸음마 알려주듯 해주셔서 감사하다. 김근서 선생님은 지금은 과학을 안 듣다보니 ㅜㅜ 예전 영어 배울때 조용조용하게 잘 가르쳐 주셨다. 너무 어려보여서 처음에는 같이 배우는 학생인줄 알았다. 차분하신 분이라는 기억이 있다. 정선옥 선생님은 똑 부러지신다. 열정도 있고 이쁘시다. 어디가더라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박지훈 선생님도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신다. 박 선생님 볼 때마다 작은 머리속에서 그 많은 것이 어떻게 다 나오나 싶다. 우리 알려줄 때 책도 안보고 술술 나온다. 신기하다. 최철 선생님은 특유의 강의법이 있다. 재밌으시다. 김현재 선생님도 열정적으로 잘 알려주신다. 한자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노력하시는게 보인다. 모두 감사하다.
<끝>
첫댓글 좋은 인터뷰~수고하셨습니다~^^
두 분 감사님 감사합니다. 전영란 어머님도 고생하셨어요. 역시 선생님은 예뻐야해~
항상 그렇지만... 우리 학생분들의 진솔한 삶이 담긴 글은 감동을 주네요...
전영란 어머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심감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제작년이 맞아요? 재작년이 맞아요? / 그리고 데주고? 대주고? 한글은 너무 어려워..ㅋㅋ
'재 & 대'요. (오타 신미정)
@신미정 그렇죠? ㅋㅋㅋ 대놓고 지적하면 안될 것같아서 둘러서 지적했어요~ㅋㅋ
@박지훈 낚인거임?
@신미정 수정했슴다~~~ 좋은 지적 감사... ^^
혼자 4~5번 이상 보는데.. .못 찾는건 어쩔수 없네요.. 이번거는 제가 맞춤법 미흡이 맞고요... ㅎㅎ
세상에 '어머니'들은 강하시다 것을 새삼 느낍니다...어머님을 통해 많은걸 배우네요...감사합니다
놀라운 신앙의 힘...~~!!!대단들 하십니다 ㅎ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감동 감사합니다
앗.... 녹음이 되고 있었다니!!!^^;; 수업중에 이상한 소리 한게 갑자기 생각나며 부끄러워 숨고싶어요 ㅠ그래도 좋게 봐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