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수] 2일차 – 어린이 홈파티를 떠올리며
2018년 12월 27일 목요일
흔치 않은 기회의 아침
합동연수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 자기 전 맞춰 놓은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났습니다. 오전 7시부터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어 부지런히 밥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준비를 거의 다 하던 중 권대익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여러분~ 아침식사 하세요!”
그 소리를 듣고 곧바로 복도로 나갑니다. 권대익 선생님께서 나오는 저의 모습을 보고 들어오십니다.
“다들 일어났나요?”
“아니요, 아직 일어나지 않았어요.”
“7시 50분까지 5층 강당으로 올라오는 거 알죠? 아침도 먹어요.”
“네! 바지만 갈아입고 밥 먹으러 올라갈게요.”
“아 그리고 여기 전부 다 불 켜주세요.”
“전부다요?”
“네 꼭 불 켜야 되요. 일어나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모든 곳에 불을 켰습니다.
“여러분~ 이제 일어나야 된데요! 얼른 일어나요! 권대익 선생님께서 부탁하셔서 불 좀 킬게요!”
다들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저는 저희 실습생 동기들에게 아침을 먹으러 갈지 물어봤습니다.
“나는 아침은 포기할래.”
“나도. 정말 졸려.”
“그럼, 나 아침 먹고 올게.”
“응. 잘 다녀와!”
할 수 없이 저 혼자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밥그릇과 수저를 들고 올라가보니 권대익 선생님께서 계셨습니다. 저는 들어가면서 조심스럽게 밥 먹어도 되냐고 여쭤봤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께서는 흔쾌히 그러라고 해주셨습니다. 곧이어 다른 복지관 선생님들께서도 아침을 먹으러 올라오셨습니다. 각자 먹을 만큼만 밥과 김치를 퍼서 자리에 앉아 밥을 먹었습니다.
“오늘 일찍 일어났네요?”
“아 네. 제가 손이 느려서 준비하는데 시간 걸릴까봐 일찍 일어났어요.”
“오늘도 한결 학생이 일등으로 아침 먹으러 왔네요. 매번 일등이네?”
“아니에요. 당사자 면접 후기는 늦게 올렸어요.”
“아 그거? 하하하 괜찮아요.”
권대익 선생님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강당에 퍼졌습니다. 어제는 실습생 동기들과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늘 아침은 선생님들과 식사를 하며 밥을 먹으니 색달랐습니다. 흔치 않은 기회를
잡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린이 홈파티를 거드는 방법
어제에 이어 한덕연 선생님의 복지요결 강독회를 진행했습니다. 복지요결 강독회를 시작하기 전 ‘우리들은 복지인’ 노래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권대익 선생님께서 소개시켜 주신 복지인 노래 중 가장 마음에 듭니다. 어제와 다르게 자신감 있게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노래를 부른 후 박수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응원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기대할게요.”
한덕연 선생님의 한마디를 시작으로 강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C17395C265E3F02)
“어제 우리 배운 내용 복습해볼까요? 7페이지에 적혀있습니다만 보지 않고 할 수 있다면 해봅시다. 사람과 사회 두 가지를 배웠죠. 그로부터 사회사업 연혁, 이상, 가치, 철학을 밝혔습니다. 오늘은 주안점과 방법, 사회사업의 정체성을 배워볼 텐데 어제 공부한 철학까지 복습해봅시다. 사람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합니다. 사람 사는 사회는 약자도 살 만해야 하고 약자와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기억나죠?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입니다. 어제 무엇을 강조했는지 기억납니까? 당사자와 복지에서 비롯하지만 지역사회와 공생에서 사회사업다워 진다고 했죠. 사회사업 핵심 가치는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입니다. 사회사업 윤리는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살려 복지를 이루게 돕는 겁니다. 적어도 해치지는 않는 겁니다. 사회사업 이상은 사회사업은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지합니다. 정붙이고 살 만한 사회를 지향합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 잊지 않도록 어제 배웠던 내용을 복습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면서 ‘맞아, 어제 이런 내용을 배웠지.’ 라고 생각하며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오늘은 어떤 내용을 배울지 기대됩니다. 어떤 내용을 읽으면서 어린이 홈파티를 생각해낼지도 궁금합니다.
“사회사업 방법을 읽어봅시다. 사회사업 방법은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입니다.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인사 다니면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복지 바탕이 살고 이런저런 복지가 이루어집니다. 인사 자체가 복지가 되기도 합니다. (중략) 마지막으로 감사를 읽어봅시다. 감사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의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공을 돌리는 행위입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 쪽에 돌리는 감사가 많아야 사회사업 잘한 겁니다. 당사자가 부탁해야 잘했다, 고맙다 말할 수 있어요.”
‘감사’ 부분을 들으면서 저는 어린이 홈파티 진행 방향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이미진 선생님께서 할 수 있으면 어린이 홈파티를 2번 할 예정이라고 하셨습니다. 한번은 아이들끼리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받아 아이들끼리의 홈파티를 열고 다른 한번은 도움을 주신 지역주민께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초대를 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초대장을 만들고 어떤 음식을 대접할지 정해보는 등을 정합니다. 지역주민들은 어린이 홈파티를 잘 준비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같이 놀 수 있는 구실이 됩니다. 또한 아이들도 도움을 주신 지역주민께 감사인사를 할 수 있고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됩니다. 이렇게 어린이 홈파티를 생각하니 얼른 아이들이 보고 싶습니다.
배운 내용, 생각 나누기
한덕연 선생님의 복지요결 강독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오늘까지 들었던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3가지를 골라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빗대어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어제 밤에 모였던 실습생 친구들과 다시 모였습니다. 세경은 복지요결 강독회를 들으면서 추동에 있는 아이들이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얼른 아이들을 만나 아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세경이의 마음이 와 닿았습니다. 진석 오빠는 썰매타기를 어떻게 진행하고 싶은지 이야기했습니다. 높은 곳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썰매와 얼음 위에서 탈 수 있는 썰매 중 하나를 고민 중이라고 했습니다. 눈 위에서 타는 썰매는 눈이 오지 않으면 타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얼음 위에서 타는 썰매는 얼려있는 논밭을 지역주민께 이용할 수 있도록 부탁드려야 하는데 거절할까봐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세경은 진석 오빠를 지지해줍니다.
“거절도 괜찮다고 했어요. 실패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하잖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잘할 수 있을 거에요!”
세경이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리 모두가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그 말을 듣고 진석 오빠도 한결 기분이 나아진듯했습니다. 저는 어린이 홈파티의 목적을 생각할 수 있게 된 구절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한덕연 선생님께서 따로 나눠주신 종이의 78쪽 인데요. ‘이렇게 해보자고 제안 지원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도록 지역사회 분위기 또는 문화를 만들어 주는 겁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사회사업은 이웃들이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와 문화를 만들어주는 구실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업을 통해서 당사자가 다양한 이웃주민을 만남으로써 활동이 진행되잖아요. 또한 제가 맡은 어린이 홈파티 뿐만 아니라 썰매타기, 우리 마을 영화제 등 구실만 다를 뿐이지 방향은 같다고 느꼈어요. 이 느낌을 계속 되새기면서 어린이 홈파티를 거들고 싶어요.”
세경과 진석 오빠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해주었습니다. 이렇게 같은 복지관 실습생들끼리가 아닌 다른 복지관의 사업 내용과 생각들을 나눌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좋은 인연이 생긴 것 같아 좋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김제종합복지관과 추동에 방문하고 싶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304415C265E6B01)
첫댓글 한덕연 선생님께서 어린이 홈파티를 예로 많이 들어 주셨어요. 강의 들으며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결 학생이 잘 듣고 있을 것이라 믿었어요. 고마워요.
친구야 놀자 생활복지운동으로 생각하고 진행했어요. 한결 학생이 이를 알아주었네요. 고마워요. 어떤 일이든 구실이지요. 맞아요. 이를 벌써 알았군요. 잘했어요. 기특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12.29 12:1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12.29 12:21
어린이 홈파티 2번 진행 할 수도 있군요 한번은 아이들이 지역에 도움을 받아, 한번은 지역주민에게 감사함을 담아..!
제 사업뿐만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사업 같이 알 수 있어 좋네용!! 응원합니당
복지요결 강독회를 들으며 어린이 홈파티 구상했군요. 잘했어요. 점차 어린이 홈파티의 틀이 갖추어져 가는 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