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천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사기수법 조심!

[중고차혁명]

오늘은 새벽 여섯시가 넘어 한통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50대 남성분 목소리로 추정되는 고객님이셨는데요.

대략 어제 인천 모 매매단지에 들러

2016년식 K7 하이브리드 차량을 보셨는데,

1500만원에 오늘중으로 계약을 진행하기로 하셨다며

뭔가 미심쩍으니 저를 통해

중고차 구매 대행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셨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일어나 체크를 해보았는데요.

고객님께서 제게 알려주신 차량은

현재 인천에서 2500만원에 판매중인 차량이였습니다.

(딜러 전산망을 확인해봤고,

해당 차량에 평균시세는 2500만원이 맞음)

즉, 1500만원에 세상 어디에서도

구입을 할 수 없는 차량이였는데요.

우리 고객님께서는 분명 인천 딜러가

해당 차량에 시승도 도와주고,

분명 150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왜 구입이 불가능하냐며 오히려 저를 못 미더워 하시더라구요.

이런 이유로 일어나자마자 포스팅 남깁니다.

요즘뿐만 아니라 예전에도 자주 있던

허위매물,미끼매물 관련한 중고차 사기 수법이예요.

시세보다 천만원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고??

nono! 말도 안되는 중고차 사기수법 조심하세요!

윗 차량이 문의주신 차량입니다.

해당 차량을 조회해본 결과 인천 카앤유 전산망뿐만 아니라

엔카에도 보증마크가 찍혀서 2590만원에

광고가 게재중인 차량이였습니다.

이 시세에 차량들은 최소 2300만원 이상에

딜러 매입이 이뤄지는데요.

이 차를 무소유 성철스님도 아닌

일반 중고차 딜러가 1500만원에

정말로 판매가 가능할까요

당연한 얘기지만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판매하는 딜러가 본인 자비를 천만원 보태서

판매를 한다면 모를까 절대 불가능한 일이죠.

그럼 왜 150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고

그 사기꾼 딜러가 이야기했을까요??

정말 소름 돋는 이야기지만

고객이 1500만원을 딜러에게 송금하는 순간부터

주도권은 사기꾼 딜러에게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상 계약서 작성후

1500만원을 해당 사기꾼 딜러에게 송금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나올겁니다.

1500만원은 차량 대금이고

남은 압류금이 더 있다.

혹은 차량이 고장나 계약이 진행 안된다

다른 차로 구입하셔야 한다.

혹은 1500만원은 보증금이고

차대금을 따로 주셔야 한다

혹은 차대금 외에 할부금이 남아있다 등등등

정말 말도 안되는 다양한 거짓말을 하겠죠.

또, 그 딜러는 고객분들께 몇가지 제시를 할겁니다.

계약금을 날리던지..

혹은 다른 차를 구입하던지..

아니면 1500만원 외에

웃돈을 몇천만원 더 주고

처음 봤던 차를 구입하던지 등에

말도 안되는 제시들이죠.

그렇다면 경찰에 신고를 하면

이런 피해를 입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

라고 물어보실텐데요.

제 경험상 100% 계약서 작성이

사기꾼 딜러에게 유리하게끔 작성되어 있을겁니다.

절대 빠져나갈 수 없게 계약서에 모든 사항들을 적어놨을거예요.

즉,경찰관이 와도 계약서가 딜러에게 유리하게끔

작성되어 있기에 빠져나가기에도 힘드실겁니다.

흔한 예로 인천,부천쪽 매매단지엔

하루에서 서너번씩 경찰차 출동하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신고가 이뤄져요.

그 중에서 보상을 받는 고객분들은

제가 알기론 굉장히 적습니다.

(보상은 커녕 손해만 안봐도 다행이라 여기죠;)

아무튼 정말 개탄스러운 요즘에 중고차 시장이예요.

예전보다 더 악랄해지고, 더 더러워지고,,

잡아도 잡아도 바퀴벌레처럼 계속해서

허위매물 딜러들은 나타나고....

에휴...

더불어 이런 사실을 아무리 설명드려도

제 말을 못 믿는 고객분들 때문에

가끔씩 좌절감이 들기도 하죠.;;

(어쩔땐 저한테 화내는 분들도 있어요.

같은 차를 왜 몇백만원 비싸게 부르냐고..ㅡㅡ;;)

오늘 오전 6시 조금 넘어서 연락주신 고객님께

보낸 문자메세지 캡쳐한 사진입니다.

본인이 느끼기에도 1500만원이 너무 싸서

이 점이 불안해 저한테 구매 대행 관련해서

오전 일찍 연락을 주신건데..

막상 제가 2500 이상에 거래되는 차량이라고 하니

저를 못 미더워하시더라구요.ㅜㅜ

그리고 너무 오전 일찍이라 정신이 없어서

차량 번호를 문자로 보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이 것도 탐탁치 않아하시는거 같더라는...

(이런 고객님들 볼때면 힘이 쭉~ 빠져요)

여러분들! 세상에 싸고 좋은 차 없습니다.

그리고 싸고 좋은 차 찾는 분들만큼

제 값에 본인차 팔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가끔 싸게 매입하면 싸게 판매하지 않느냐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ㄴㄴ 절대 안 그래요.

싸게 매입하면 그만큼 마진을 더 붙여서 파는거지

싸게 매입해온다고 싸게 파는 딜러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시세보다 50만원만 저렴해도

순식간에 판매되는게 중고차고,

이 순리를 딜러들은 모두 잘 알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구요.

내일은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한주 보내시길 바라며 이만 글 줄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