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고 싶은 시절

[강산바다]

벌써 불혹을 넘긴지 1년 남짓

애들이 커가면 저놈들만 할 때 나는 무엇을 했는지 그 때가 생각난다

중학생인 아들이 아침에 학교가는 것을 보면  이맘때 내정에서 정곡까지 걸어내려와 버스타려고 뛰던 시절과 그 당시 손목시계하나 없어 멀리 자신동네 버스 완행버스 선것이 보이면 뭐 빠지게 뛰던 시절 도 생각나고,

애들이 말을 들을 땐, 툭하면 "내가 어릴때 이놈들아 이맘때 나무하러 가고 소죽끓이고 소죽끓인 솥에 물 데워 목욕하다가 발바닥 데일뻔했다" 다고 하면  그놈들은 나의 말에 신빙성을 의심하고

심지어 지난 설에 고향갔을 때 이웃 장작 패는 데 가서 "우리 아빠가 정말 나무 하러 다니고 소죽끓이고 그랬나요?" 라고 물었는데 영호아재인지 민호아재인지 "너네 아빠 거짓말" 이라고 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이제 옛날 너만할 때 내는 뭐했다고 하면 먹히지 않아 걱정이다

자식과 공유하고 싶은 나의 어린 시절 일들은 나만의 추억에 불과하고 공유할 사람 없어 여기 끄적거려 본다

조금이라도 옛날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은 여기 와 주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