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기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면 배음에 관한 얘기가 나오고 아울러서 배음이 풍부한 소리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배음이 풍부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배음(하모닉스)에 관한 글에서 올렸지만 지구상에 자연적으로 들리는 소리는 모두 배음을 갖고 있습니다 악기에서 들리는 소리이건 사람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소리이건 길에서 들리는 우연한 아무 소리이건 모두 배음 법칙에 의한 소리 질서를 갖고 있고 항상 배음을 포함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현악기의 경우 현을 진동시키면 기초음과 더불어 그 기초음과의 배수에 의해 만들어지는 상위의 음들이 동시에 들립니다 물론 상위의 음정들은 주의깊게 들어야 들릴 정도로 미세하게 들립니다 한 음을 연주했는데도 그렇게 여러 음이 동시에 들리는데 그 이유는 현의 진동하는 모습을 느린 화면으로 보면 신비할 정도로 줄이 하나의 길이(기초음)로만 진동하는 것이 아니고 정수배에 의해 나오는 음들의 모든 길이로 동시에 움직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현이 전체 길이로 움직이는 모습과 더불어 첫번째 배음인 현의 반길이, 그 다음 배음인 삼분의 일, 그 다음 배음인 사분의 일 등이 하나의 현에서 동시에 울려집니다 정말로 놀라운 자연의 신비입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자연에서 들을 수 있는 모든 소리는 모두 배음을 동시에 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다시 현악기에서 배음을 풍부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악기 교본이나 관현악 서적들을 보면 배음을 풍부하게 만드는 방법으로서 현악기의 브릿지 근처에서 소리를 연주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브릿지 근처에서 연주를 하면 왜 배음이 풍부한 소리가 나올까요 배음은 현길이 전체를 사용해서 내는 소리가 아니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반이나 삼분의 일 사분의 일 또는 그 보다 짧은 길이를 이용해서 자연적으로 나는 소리이기 때문에 현을 진동시킬 때 사람이 인위적으로 현이 짧은 배음의 진동길이로 진동할 수 있도록 브릿지 근처에서 연주하면 기초음의 소리는 약하게 들리고 배음의 소리는 강하게 들립니다 브릿지로 가까워 지면서 연주할수록 묘하게도 음이 높아지는 것처럼 들리는데 그것이 바로 기초음 보다는 배음의 소리가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배음이 풍부하다는 의미 속에 역시 진동 배수에 의한 원칙이 숨어 있습니다
첫댓글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