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릴이든 장구통릴이든 릴 전체를 물에 담그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스피닝릴은 스풀을 쉽사리 분리해서 수도물에 하루 정도 담그고 며칠 그늘에 두면 됩니다. 장구통 계열 릴은 개인적으로 은성 우럭용 장구통릴과 시XX 베이트케스팅릴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베이트케스팅릴은 처음에 장비 운용 시(특히 백래쉬) 무척 고생하다가 지금은 캐스팅을 멋진 폼으로 하고 있습니다(던진 후 릴대 끝의 각도가 중요함: 45도임, 거의 수평에 가까운, 스피닝릴 케스팅 후의 각도와는 다름).
바다낚시 출조 후 장구통릴과 베이트케스팅릴의 사후관리에 대해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1) 이를 위해서는 먼저 릴 나사 크기에 맞는 드라이버 세트를 준비해야 합니다. 문방구나 잡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2) 장구통릴의 줄 나가는 방향을 전방으로 두었을 때(즉 릴을 릴대에 장착하고 자신이 잡고 있는 상황), 왼쪽 편의 패널을 드라이버로 릴 본체로부터 분리합니다.
* 릴의 유지보수를 위해 릴 패널을 분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스피닝릴도 마찬가지로 분리해서 최소 1년에 한번 정도는 릴전용 오일이나 그리스를 발라줘야 합니다. 기계용 오일이나 그리스는 대형할인마트에서 구입가능합니다.
* 나사 크기에 맞지 않는 드라이버로 무리하게 열 경우 나사의 홈이 뭉크려서 나사는 '바보'가 되어 다음에 열때 드라이버가 헛돌면서 열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나사 크기에 맞는 드라이버로 분리하십시오.
(3) 왼쪽 편 패널을 분리하면 스풀을 빼낼 수 있습니다(이것은 장구통 계열의 모든 릴에는 공통된 사항입니다, 장구통릴이든 베이트케스팅릴이든). 빼낸 스풀은 스피닝릴의 경우와 같이 수도물에 하루 정도 담그신 후 며칠 정도 그늘에 두면 됩니다.
(4) 릴 본체는 물에 흠뻑 적신 수건으로 충분히 닦아내면 됩니다. 절대 물에 잠수시키지 마십시오. 본체의 오일주유는 1년에 한번 정도면 충분합니다. 만일 호기심으로 인해 오른쪽 패널을 분리해서 부품이 흩어질 경우 부품도면을 보면서 먼동이 떠 오를 때까지 부품들과 씨름하면서 조립해야 하는 불상사가 있으므로(흑흑...)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 WD-40이라는 방청윤활제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윤활역할을 하면서 휘발성이 있습니다. 즉 끈적끈적함이 덜 합니다. 이 제품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조사님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 방지도하고 소금기도 제거하고 기타 등등 생각날 때마다 뿌립니다.
이상으로, 장구통릴의 유지보수에 대한 저의 경험과 생각을 말씀 드렸습니다.
장구통릴로 말하자면, 역사와 전통이 깊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릴입니다. 스피닝릴은 70년대 일본 공학자가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당길 힘은 약하지만 그 사용성의 편리함으로 인해 릴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관리 잘 하셔서 장구통릴의 철학과 전통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