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올리는 왕초보 검의전설인거에요...
오늘 아침에도 안개에 젖은 아스팔트 코너에서 뒷바퀴가 요동을 쳐서 아침부터 심장이 콩닥콩닥하는 상큼한 하루를 맞이하고 있는거에요...
다음부터는 안개낀날에 주행을 삼가야겠다고 다짐하며... 바이크 차간주행, 일명 칼치기에 대해서 끄적여보는거에요...
처음에 바이크 사서 '왕초보가이드 1편' 올릴때 저는 칼치기 같은건 안하고 차처럼 주행할거라고 했는데.... 댓글 달아주신 한분이... " 전설님 1년뒤도 과연 그럴까요..." 그랬는데...... 지금 '칼치기 가이드'를 쓰고 있는거에요....
아무튼...
바이크를 타고 처음 출근했을때는 저의 마티즈보다 더 시간이 오래걸렸더랬어요... 시동 몇번 꺼먹고... 언덕에서 멈추면 못올라갈까봐 일부러 멀리 고가 없는대로 돌아서가고... 이미 4만키로 주행한 바이크인데 길들이기 하는양 3천 RPM으로만 달리고... 하다보니 처음 몇일 동안은 지각속출 사태가 발생한거에요...
그러다가 점점 마티즈와 비슷한 시간에...지금은 훨씬 더 빨리 회사 주차장에 파킹을 시키고 사무실에서 헬멧이 눌린 머리를 뜨거운 물에 한번 감아줄 시간을 벌게된거에요... 회사 보일러가 우리집 거 보다 좋은가봐요... 겁나 뜨거운물 나오는거에요...
800cc 마티즈로는 도저히 600cc 바이크를 잡을 수 없는것이지만서도... 출근 시간이 줄어드는 가장 큰이유는 차간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인거에요... 차들이 신호대기에 걸려있을때 맨앞으로 나와서 신호바뀔때 젤 먼저 튀어나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거에요...
이것이 이론적으로는 불법이지만서도 현실적으로는 많이들 하고 있으며 바이크의 큰 장점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차간주행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토킹어바웃 해보는 거에요...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문화인으로써 이 차간주행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바이크 입문서 '타타타'를 살펴보도록 하는거에요... 저자인 일본 라이더 아저씨는 이렇게 차간주행으로 빨리 앞에서 나가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고 말씀하시는거에요...
그리고 실제로 대만의 경우에는 그렇게 하도록 바이크 주차선이 차량주차선보다 앞에 나와있어서 바이크 다 지나간 다음에 차량이 지나가도록 되어있는거에요...
다만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으니 잘 습득하시는 거에요..
1. 겸손한 마음으로 절대 서행할것.
가끔 운전석 문을 휙 열고 바닦에 침뱉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셔야 하는거에요... 길에 침뱉는 것이 경범죄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라이더의 만수무강에 큰 지장이 있는것은 틀림없는거에요...
또는 우측 사이드미러를 접은채로 이미 목적지까지 거의 도달하신 김여사님께서 신호대기중에 갑자기 그것을 발견하시고는 굳이 손수 나오셔서 펼치시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해지는 거에요..... 어차피 보지도 않을거면서...
또 간혹은 운전자분이 멋있다고 악수하자며 손을 쑥 내미는 경우도 있으니 항상 하이파이브 하실 만발의 대비를 하셔야 하는거에요...
이제 날씨가 풀리면 더더욱 그런 일이 많아 질테니 항상 긴장타셔야 하는거에요...
차들 다 서있는데 앞으로 나갈때는 최대한 겸손한 마음으로 슬슬 빠져나가셔야 하는거에요...
2. 내가 서있는 곳에서 도로 맨앞까지 가기전에 신호가 바뀔 것 같으면 그냥 대기할 것.
차들 정차해있는 사이로 나가다가 신호가 바뀌어서 차들이 출발하기 시작하면 상당히 위험한거에요... 그 순간에 갑자기 차선 바꾸는 차들이 많이 있는거에요...
신호가 바뀌기 전에 맨앞에 갈 수 있겠다... 싶을때만 나가도록 하시는거에요...
3. 도로 맨앞에 큰 차가 있을때는 운전자가 볼 수 있도록 앞쪽 멀리 정면에 서있을 것.
화물차나 트레일러 같은 큰 차들이 맨 앞에 있을 때는 더 멀리... 그냥 차라리 횡단보도 건너가서 서는게 더 안전한거에요...
특히 이런 큰차들 우측에 서있다가 갑자기 우회전 들어오면 대책없는거에요...
4. 화물차들이 많이 다니는 아스팔트 구간은 고랑이 심한지 확인할 것.
무거운 화물차들이 다니는 도로는 바퀴라인이 깊게 파여있는 경우가 많은 거에요... 그런 곳에서 차간주행을 하다가는 그대로 옆으로 꼬꾸라지는 수가 있는거에요...
하필 옆에 서있던 외제차 쪽으로 혼자서 꼬꾸라지면 대략 난감인거에요...
10:0 인거에요... 어지간한 바이크는 그냥 키 드리고 "아저씨 이거 가지세요..." 하고 집에 와야 되는거에요...
특히나 어떤 길은 두손놓고 달려도 저절로 고랑따라서 달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심한 거에요...
따라서 차간주행 하기 전에는 미리 바닥상태 확인이 꼭 필요한거에요...
(인천 사시는 분들은 송도 해안도로 배카페 부근에서 주의하셔야 하는거에요...)
5. 갓길은 가능하면 피할 것.
갓길은 어찌보면 차간주행보다 더 위험한거에요... 우측 인도쪽으로 심하게 낮아져서 저의 짧은다리가 땅에 안 닿는 가슴아픈 경우도 있을 뿐더러... 그 불판 그릴 처럼 생긴 직사각형 배수구 뚜껑이 없거나 갑자기 돌출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거에요...
그곳에서는 자동차 휠 뚜껑이나 터진 타이어등도 종종 발견되며... 어제 술마시며 드신 파전을 그곳에 다시 그대로 남겨주시는 분들도 계신거에요...
또한, 모래 같은 것도 쓸려서 이곳에 자주 모여있으며 인도쪽으로 단차가 늘 있기때문에 공도에서의 갓길 주행은 저속으로 정말 조심하셔야 하는거에요..
하지만 맨앞에 서있다가 신호 바뀌었다고 냅다 땡기는 것은 자제하셔야 하는거에요... 신호위반차들이 언제 들이 받을지 모르니 좌우 잘 확인하시고 천천히 출발하도록 하시는거에요....
이상 R600에서 비본으로 갑자기 변경하고 싶어진 검의전설인거에요...
아래는 '린인'에 교과서가 될만한 사진들이니 모두들 머리 깊쑤~~키 새겨두도록 하도록 하시는거에요...
(근데 저 두번째 사진의 스쿠터 라이더가 중지를 지금 들고 있는거 같은데... 흠... 중지로 조작을 하다니... 역시 고수다운... 욕하는거 같기도 한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B184256DFC7AA25)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CD84256DFC7AB0E)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6DB4256DFC7AC06)
첫댓글 ㅋㅋ
맨 아랫 사진....
빵 빵 터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