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욕심이 많았던 만큼 어렵고도 힘들었던 경산 풀나치통나무집 마무리작업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타일이나 도기, 보일러설치, 바닥 상재 작업이 남았고
저희가 직접 하는 일은 아주 좀스러운 마무리 일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물론
풀나치통나무집 마무리 과정의 “좀스러운” 작업은 필수불가결한 일이지요.
갈 길이 바쁜 와중에 장마에 걸려 마무리작업에 어려움을 조금 더하고 있는 형국이지만
이왕 늦은 거, 오기가 생겨 더 세심하게 마무리 할 작정입니다.
작년 여름에 골조를 만들어 두었던 옥천 풀나치통나무집은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충남 공주의 유구읍으로 옮겨져 이달 중순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갑니다.
경산 통나무집 공사기간이 애초의 예상보다 보름 가량 늦어지는 바람에 약속을
어긴다는 원망을 듣고 있는 중인데... 진입로 문제로 조립하기 전 일주일 정도
늦추었으므로 건축주 입장에서는 3주 이상을 기다린 셈이네요.
작년 가을부터 반년 이상 야적된 상태이므로 이 부재들을 다시 살려내는 작업에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하리라고 봅니다. 아마도 이달 하순이 되어서야 조립과
마감공사를 하게 될 것인데 이번 일은 마감작업 모두를 제가 직접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제가 정성껏 만든 골조이므로 맡겨진 만큼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오전에 구례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뜻대로 안되자니 여러 가지 꼬여 두 내외분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닐 터인데
제 걱정부터 해 주십니다. 혹시 자신들 때문에 제 작업일정에 부담을 주지는
않은지 미안하다면서.
건축주들마다 이처럼 저를 의지하고 존중해 주시니...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러니 제가 어찌 그런 건축주들의 소망과 기대를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작업장에 서 있는 골조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저는 위로합니다.
“저도 문제없고 통나무골조도 그 정도로는 까딱없습니다!”
8월 말부터 대략 한 달 반 정도는 전남 구례에서 지낼 계획입니다.
아직 설계와 허가면적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지만 허가 건은 해결되었으니
이 정도 일정을 밝혀도 되겠군요.
섬진가람, 이쁜천사님! 염려마시고 기다리세요. 세월이 약이고, 저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중요한 두 가지 계획을 공지했는데 제대로 전달은 한 것인지...^^
첫댓글 도둑처럼 항상 그림자도 남겨놓치 못하고 귀중한 글만 읽고 갑니다...눌린 가슴이 어느정도는 회복 되었겠네요? 방금 전화 드렸더니 바쁘신지....항상 건강 하시고..열심히 응원합니다***대구에서
누구신가 했네요. ㅎㅎ 격려 감사드리고.... 일요일 오후에 뵙겠습니다.
엉,,,,,,ㅎ 그람 그두가지가,,,에~~아프론 공주유구읍에서 작업하실거하구,,,또~! 구례갈메기의꿈인가요? 작품명이 그눔을 담달 말에 작업할거레는,,,그런야그~ 맞나유~~!
통나무집을지으려는데,공주작업하실때 견학하고싶습니다, 인근 논산시입니다.
그러세요. 일정이 확정되면 쪽지로 연락드릴께요. 아니면 전화번호를 남기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