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제가 일맥에 들어서 처음으로 산을 타보게 되는 날이 됐습니다. 금요일수업을 다 마치고 ,원래는 9교시에 있는 교양세미나를 빠지고 회를 먹으러 갈려고 했지만 송웅이 형께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일맥은 수업은 빠지지 말고 열심히 들어야 된다는 말씀에 회는 잠시 접어 두고 김억중 교수님 교양세미나 수업을 열심히 듣고 형들이 모여있는 설계실 방으로 갔습니다. 형들께서는 배낭을 챙기고 계셔서 막내인 저는 배낭 싸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큰 배낭은 실제로 난생 처음 봤습니다. 이 배낭을 매고 산을 탄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배낭을 매보니 머리 위에서 부터 엉덩이 까지 배낭이 내려왔습니다. 배낭을 매고 1층으로 내려가 형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기 전까지는 빨리 산을 타보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설례 였는데 배낭의 무거운 압박과 야간에 산을 탄다는 그런 마음때문에 두려움도 많이 있었습니다. 배낭을 매고 학교를 내려가서 학교 앞 신호등 앞에 있는 형수님(신호형여자친구분)께서 하시는 햄버거 집에 가서 햄버거를 샀습니다. 햄버거를 사고 래유형 댁으로 코펠과 나머지 모자라는 장비들을 가지러 갔습니다. 래유형댁에 가는 동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표정도 밝지 않았는지 민구형께서 걱정하지 말라고 그만 겁내하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조금은 안심이 되긴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아직 두려움이 많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첫산행이라는..그리고 신호형께서 ''막내 명규, 분명이 산타다가 퍼질꺼야!''라고 겁을 주셔서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형이 그렇게 겁 주신게 저한테는 더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그냥 별거 아니라고 마음 놓고 산을 탔으면 산행중에 퍼져서 산을 못탔을때문에 신호형께서 해주신 말 때문에 더 긴장하고 산을 타서 퍼지지 않고 탈수 있었습니다.
어찌됐건 래유형댁에서 짐을 다 챙긴 후에 광어9900이라는 횟집까지 걸어갔습니다.
상민이 형께서 회를 사주신다고 하셔서 기대를 하고 횟집을 갔습니다. 횟집의 사장님은 해병대를 나오신 분이라서 준이형과 용태형이 "필승!!"이라는 해병대 구호를 외치시는것을 보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광어와 우럭이 나와서 정말 산행에 대한 두려움은 잊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야간 산행할 때 추위를 없애기 위해 한 사람당 소주 반병 정도를 먹고 매운탕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상민이 형이 밥 먹는 중간 중간에 좋은 얘기도 많이 해 주 셔 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배 불르게 저녁을 먹고 송웅이 형과 정환이형 상민이형과 저는 산행가기 위해서 필요할 먹을것들을 사러 홈플러스를 가고 준이 형과 민구형 그리고 신호형은 설계 때문에 산행에 참가하지 못하시고 학교로 돌아 가셨습니다. 홈플러스에서 딸기와 우동 그리고 대꼬리를 사고 밖에서 용태형을 기다렸습니다. 용태형이 차를 가지고 오셔서 차에 짐을 싯고 드디어 계룡산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계룡산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정도 였습니다. 다행이 산 관리인들이 없어서 입장료도 안내고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산 아래 주점에서 물을 떠서 배낭에 넣고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야간산행은 난생 처음이라 두려움이 굉장히 컷다. 겁내 할수록 용태형이 많이 챙겨주시고 그래서 너무 좋았습니다. 용태형이 내 뒤로 오셨는데 힘들면 바쳐주시면서 올라갔다. 산을 한탐 타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길이 아닌 듯 싶었다. 혼자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막내가 "형~이길이 아닌 것 같아요~"이러면 실례가 되는 것 같고 형들이 나보다는 더 잘 아실꺼 같다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를 10분정도가 지났을까..송웅이 형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셨다. 용태형도 그러셨고 다들 길 잘못 들은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내려가자고 하셔서 아...이제 산행 여기서 끝났구나..살았다...이렇게 생각을 하고 기분좋게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길 잊어버린곳부터 다시 시작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산행이 다 끈난줄 알고 기뻐했는데 알고보니깐 다시 잊어버린 길부터 다시 시작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형들한테 티는 안냈지만 무척 힘들었습니다. 또 올라가야 된다고 생각 하니 짜증도 많이 나고.. 형들도 같은 마음일꺼라고 생각 하고 형들 뒤를 따라서 다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갑사에 도착해서 물도 마시고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때는 힘들고 두려운 마음보다는 와~기분좋다~조금있으면 도착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온통 차지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10분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관음봉..계룡산의 정상을 향해 다시 출발을 했습니다. 진짜 힘든곳은 거기서부터 시작됬습니다. 계단이 싫다는 생각은 그때 처음 했습니다. 산행을 할때 계단은 정말 힘들구나 느꼈습니다. 한발 한발 올릴때마타 허벅지에 오는 통증과 무거움..너무 힘들었습니다. 형들도 다 힘들어 하셨는데 그중에 한분..상민이 형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뒷짐을 지시고 산을 타는 것을 봤습니다. 한편으로는 대단하다고 느꼈고 또 나는 언제쯤이면 저렇게 될까..생각 했습니다. 관음봉에 도착한 시간은 2시정도입니다. 힘들게힘들게 올라가서 물을 마시고 형들과 함께 선구자를 불렀습니다. 형들한테 죄송한게 아직까지도 선구자 노래를 모르는 것이였습니다. 이 기행문을 쓰고 바로 선구자를 찾아서 외울것입니다. 선구자를 부르고나서 바람이 덜부는 자리를 찾아 돗자리를 깔고 딸기와 술, 그리고 부르스타를 꺼내서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산을 탈 때는 땀을 흘리면서 탓는데 정상에 도착하고나니 새벽바람이라 그런지 무척 쌀쌀했습니다. 침낭을 하나씩 둘러매고 술을 마셨습니다. 정상에서 먹었던 것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오뎅 샤브샤브 였습니다.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그 독특한 맛과 국물의 시원함을 아직도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술안주도 럭셔리했습니다. 과일안주인 딸기 였습니다. 산에서 먹으니 그렇게 맛있을 수 가없었습니다. 원래는 형과 거기서 같이 잘 생각이었는데 용태형이 아침일찍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하셔서 일찍 정리 하고 4시부터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내려올때는 올라올때보다 수월했습니다. 산을 내려올때는 시간이 얼마 안걸렸습니다. 계룡산 매표소까지 내려와서 시간을 보니 6시였습니다. 편의점 앞에 세워둔 용태형차에다가 짐을 싣고 출발했습니다. 산을 내려올 때 찜질방가서 피로를 풀라고 했는데 집에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형들게 죄송하지만 먼저 집앞에서 내려서 집으로 돌아와서 잠이 들었습니다. 첫산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산을 올라가는 동안은 진짜 힘들지만 정상에 오르고 나면 그 힘들은것과 고통이 한순간에 날라가 버린다는 것을...그렇기 때문에 산을타고 우리 일맥이 있고..일맥의 가족이 된이상 산을 사랑하고 형들한테도 정말 잘 할 것입니다.
첫댓글 명규야 ...잘 읽었어....나중에 꼭 같이 가자....형들 얼굴 좀 자주 보고.....
ㅋㅋㅋ 그렇게 추억이 엉글어가고 끈끈한 정이 넘치게 되면 비로서 일맥인이 되는 것이지...^^
예형~맞습니다~ 민구형 학교서 자주 못뵈서 죄송합니다 ^^;
민구 이자식 아직도 학교 잘 안나가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