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는 밝고 뚜렷하여 어김이 없습니니다.
그러기에 천리는 자연지리라고 합니다. 콩심은 데 콩 나고 팥심은 데 팥나는 것이 천리순환의 이치입니다. 누구나 양심이 있기에 천리의 존재를 알 수 있고 그 엄숙함에 두려움마저 느끼게 됩니다.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천도가 변함없이 가는 길입니다.
누가 인위적으로 막을 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낳고 기르고 추수하여 갈무리하는 천지순환의 길을 인간이 본받아, 인의예지라는 인간윤리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고수부님께서는 원형이정의 천지이치를 공(功)과 죄(罪)에 빗대어 말씀하시며, 제자들이 가슴속에 새겨둘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 유월 치성을 모시고 난 다음에 도중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이 원형이정을 아는 자 있느냐." 김원명이 대답하여 가로대 "예, 원형이정이란 모든 일에 있어서 원리정칙대로 하는 것을 일컬어 원형이정이라 하나이다." 하고 아뢰더라. 고후비께서 원명의 말을 들으시고 가라사대 "원형이정이란 두 가지가 있나니, 원형이정의 첫째 하나는 공은 닦은 대로 감을 일음이요, 둘째 하나는 죄는 짓는 대로 가는 것을 일컬음이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p175-176)
증산상제님께서도 " 천리가 있다면, 공(功)은 닦은 대로 돌아가고, 화(禍)는 짓는 대로 돌아간다."(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4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리의 밝은 빛은 반성하고 참회하여 마음을 갈고 닦는 데서 비춰오기 시작합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을 모시고 정음정양의 길을 가는 참수행자가 되려면, 한 순간도 방심하지 말고 죄가 없어도 있는 듯이 참회하며, 마음을 살피는 공부에 매진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