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에 배치된 카투사는 미군과 똑같은 군복을 입고 미군과 같이 일하며, 미군부대의 일원으로서 생활한다.
따라서 업무수행 및 외박 외출 및 휴일, 복지시설의 이용, 의무시설의 이용 등에서 미군과 동등한 입장을 취한다.
가. 일과생활
카투사의 인사권은 한국군에 속해있으나 지휘권은 미군에 속해있다. 따라서 카투사는 직접적으로 미군명령계통에 통합되어 업무를 수행한다.
⑴ 식사
미군부대내의 식당은 통상 메스홀(Mess Hall 또는 Dining Facility)이라고 불린다. 메스홀에서 식사를 하려면 밀카드(Meal Card)를 제시하거나 일정액(3달러 50센트)을 내야 한다.(단, 카투사의 경우에는 메스홀에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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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입구의 카운터에서 자신의 ID카드를 제시하고 지정된 용지에 사인을 한 후 줄을 서서 자신의 식성과 취향에 따라 음식을 선택한다. 메스홀에는 보통 수프, 햄버거, 핫도그, 샌드위치 등 패스트푸드로부터 스파게티, 스테이크, 라자니아 등의 정식과 한국음식까지 다양하게 제공된다.
⑵ 막사생활
카투사는 보통 배럭스(barracks)라 불리는 미군막사에서 미군동료들과 함께 생활한다. 보통 배럭스는 3층 건물로 40여 개 정도의 룸이 있다. 1개의 룸은 2∼3명의 인원이 함께 사용하는데, 대략 10평 정도이며, 책상, 옷장, 침대, 냉장고, 전자렌지 등의 편의 시설과 에어컨, 히터 등의 난방 시설이 방마다 설치되어 있다.
막사에는 침실이외에도 간단한 음식물을 취사할 수 있고,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할 수 있는 휴게실(Day room), 2-3개의 세탁기와 건조기가 나란히 비치되어 있는 세탁실(Laundry room), 샤워실과 화장실 등이 있어 병사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3) 보급
자대배치를 받은 카투사는 미군 보급계통을 따라 필요한 물품을 지급받는다. 즉 한측계통을 통한 보급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만 논산 육군훈련소 퇴소시 반납하지 않은 품목, 즉 전투복, 전투화, 전투모, 계급장 등은 각 개인이 제대하여 예비군 동원훈련에 참가할 때까지 착용토록 하고 있다.
미측에서 제공하는 각종 보급품은 전투복, 전투모 등의 피복류와 생활용품(Comfort Kit)을 들 수 있는데, 피복류는 KTA 교육시 한 번 지급되며, 제대시에는 전투복 상·하의 한 벌과 전투화 한 켤레를 제외하고는 반납한다. 컴포트 킷은 부대생활에 필요한 일종의 소모성 생활용품으로 KTA에서 초도 지급되어 자대배치 후에는 두 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공급된다.
미군은 초도 지급된 피복류의 유지·보수를 위해 CMAS(피복유지할당금 제도)를 두고 있다. 카투사가 CMAS를 받기 위해서는 근무기간이 180일이 경과한 후부터 매월 6달러 60센트씩 적립되기 시작하여 전투복, 전투화 같은 개인피복의 구입 및 수선에 사용할 수 있다.
나. 교육훈련
⑴ PT(Physical Training)
미군부대는 매주 월, 수, 금요일이 되면 06시를 전후해 PT, 즉 체력단련을 실시한다. PT는 통상 약 1시간에 걸쳐 실시되며 미군들은 1년에 두 차례씩 이 PT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이 테스트에서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2마일 달리기의 세가지 종목에서 각각 6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카투사도 그렇다. 만약 테스트에서 불합격할 경우에는 미군이든 카투사이든 합격할 때까지 매달 시험을 치르게 된다.
카투사들은 체격 조건은 평균적으로 미군에 비해 열세하다. 그러나 미군의 신체조건에 맞추어진 각종 체력이나 훈련을 수행하는데 있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미군의 군기를 능가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PT의 횟수나 내용은 각 부대별로 모두 다르다. 보통은 아침 6시부터 1시간 가량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일주일에 세 번부터 매일 하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전방에 가까울수록 그 횟수와 강도가 높아지는 편이지만 교육담당하사관(Training NCO)의 결정에 따른다.
PT는 일반적으로 Rotation(유연운동), Stretching(스트레칭), Exercise(운동)로 이루어지는데, Rotation은 관절과 힘줄을 유연하게 하여 골절을 예방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한다. Stretching은 신체의 유연성을 늘리기 위한 동작으로 구성된다. Exercise는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및 달리기와 그 외 운동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다양한 체육활동으로 구성된다.
Exercise중에 Road March(행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군장을 하고 보통 5∼10㎞ 정도를 행군하게 된다. 또한 농구와 같은 체육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⑵ CTT (Common Task Training : 병기본과목)
병기본과목, 즉 CTT(Common Task Training)는 군인들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본적인 군사지식을 함양케 하는 교육이다.
CTT에 관한 교육은 병기본훈련 지침서(SMCT ; Soldier's Manual of Common Tasks)라는 기본 교재를 가지고 이론과 실습으로 진행되는데 KTA 교육기간 중에는 간단한 구급법, 독도법, M16A2분해/결합을 배우게 되며, 자대배치 후에는 매주 목요일 오전에 실시되는 하사관 교육시간(Sergeant's Time)을 통해 깊이 있게 배우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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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T는 소총의 유지, 보수로부터 화생방 상황하의 자기보호법, 부상자 후송까지 전시 임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지식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직이나 계급에 상관없이 미8군에 복무하는 미군과 카투사는 모두 이 CTT에 대한 평가를 1년에 한번씩 받게 되어있는데 이병은 8개 문항에 대해 시험을 치르며 계급이 올라갈수록 2개 문항씩 추가되어 병장이 되면 14개 문항에 대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⑶ 정신교육
카투사들은 미군부대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한국군이다. 언어와 문화가 서로 다른 한·미군 장병이 함께 실시하는 작전 및 훈련에 있어서 중간자적인 역할을 맡고있는 이들의 역할과 임무 또한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한국군지원단은 카투사들이 한·미연합전력의 초석으로서의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연간 72시간(36주) 이상의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미측지휘관은 카투사들이 정신교육에 참가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훈련주기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주에 걸쳐 실시되는 정신교육은 매주 수요일 오전 2시간에 실시되는 것이 원칙이며 모든 교육은 지원대 단위로 실시되고 있다. 정신교육을 실시하는 책임은 각 지역별, 부대별로 편성되어 있는 지원대장들에게 있으며, 교육내용은 국방부에서 제작한 장병정신교육 기본교재를 활용하여 군인정신 함양, 국가관 및 대적관 고취 등을 위주로 실시되고 있다.
<표> 연간 정신교육 시간 편성표
구 분 |
계 |
정신교육기본교재 |
문화/단결 활동 |
전쟁위협 (대적관) |
국방태세 (안보관) |
우리의 다짐 (군인정신) |
JSA |
36H |
11 |
11 |
11 |
3 |
기타지역대 |
72H |
20 |
22 |
22 |
8 |
⑷ 영어교육
각각의 미군캠프에서는 카투사들이 부대생활에 필요한 영어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미8군 카투사관리규정인 600-2에는 카투사들이 영어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게끔 매월 12시간 이상의 교육시간이 할당되도록 명시되어 있다.
각 부대의 영어교육은 통상 10∼15명의 학생으로 1개반이 편성되어 부대 또는 사령관에 의해 지정된 장소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로 미8군 훈련처에서 제작한 DLI(Defense Language Institute : 미국방성언어학교)교재와 이를 뒷받침하는 적절한 참고서적들을 보충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카투사들은 이 교육을 통해 주로 자신들에게 부여된 군사주특기 및 구체적인 임무수행, 또는 업무환경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하는 회화 및 이해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⑸ 소그룹단위 영어교육
이미 일정수준의 어학능력을 갖추고 있고 부대에서 계획된 영어수업을 받는 카투사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다. 그러나 이들은 일과시간 이후의 여가시간을 이용해 소그룹 단위의 영어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소그룹단위 영어공부는 거의 모든 부대의 카투사들이 적어도 1개 그룹에 편성되어 있으며, 2000년 10월 현재, 700여개의 소그룹이 편성되어 있다. 통상 5∼7명으로 1개 그룹이 편성된 영어동아리는 카투사들의 영어수준, 전공, 관심분야를 고려하여 편성이 되어 있으며 그룹당 1명의 교관 또는 리더가 구성되어 있고, 때로는 관심있는 미군들이 이들의 학습을 돕기위해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영어성경, 전문영어잡지, 인터넷 자료, CNN 및 ABC등 시사토론프로의 내용으로 진행되는 소그룹단위 영어교육은 각 그룹의 리더가 1주전 발표 및 토의주제를 선정하여 전 인원이 사전 예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교육의 진행은 영어로 하고 있다. 각 그룹의 리더가 수업을 시작하면 개인별로 준비된 주제발표 및 문제점이 제기되고, 이에따른 상호 의견교환 및 토의가 이루어지게 된다.
카투사들은 이러한 동아리 활동의 참가를 통해 단순히 단어암기나 토익·토플 등 각종 시험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역 후 사회진출시에 각종회의나 세미나 등 국제무대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유창하고 고급스러운 영어능력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 휴가 및 외출·외박
⑴ 자유시간 및 외출
미군부대에서 미군지휘관의 지휘체계에 영입되어 복무하는 카투사의 경우, 평일에는 일과가 끝난 오후에는 자유시간이 주어지며 복귀시간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캠프외부로의 외출도 가능하며, 휴일에는 임무수행 여건이 특수한 JSA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외출·외박도 가능하다.
다만, 카투사에 대한 외출의 허가권은 한국군참모요원인 지원대장들에의해서 통제되고 있으나, 미측 지휘관의 권한사항이며, 부대별 여건을 고려하여 시행되므로 복귀시간이 조금씩 다르다.
⑵ 휴가 및 외박
주한 미육군에 근무하는 카투사에 대한 휴가방침 및 절차는 한국군지원단에서 정한다. 각 부대의 지원대장(한국육군 장교 또는 하사관)은 카투사들이 휴가를 가게 될 경우, 이를 미군 부대장에게 통보한다. 카투사들이 갈 수 있는 휴가에는 정기휴가, 청원휴가, 공가, 위로휴가 및 포상휴가의 5가지 종류가 있다.
카투사에게는 현역 복무기간 중 35일간의 정기휴가가 인가되며, 정기휴가는 15일간 씩 1회와 10일간 2회로 나누어 실시된다. 이러한 정기휴가는 인사행정지원의 책임이 있는 지역대별 인사과에서 지정한 일자에 갈 수 있다.
한편, 휴가명령상의 귀향지가 한반도에서 떨어져 있는(예 : 제주도) 한국육군 요원에게는 정기 휴가시 5일간의 여행기간이 추가로 인정되며, 비무장지대(임진강 이북)에서 복무하는 카투사의 경우에는 비무장지대 근무의 어려움을 참작한 한국육군규정에 근거하여 추가로 휴가가 인정된다.
청원휴가는 우선 중요한 경조사의 경우에 허가된다. 이 경우의 청원휴가기간은 7일을 초과하지 못하며(휴가명령상의 귀향지가 한반도에서 떨어져 있는 한국육군요원에게는 10일), 정기휴가 일수에서 포함된다. 또한 배우자 또는 직계가족의 사망 또는 중병시 또는 한국육군 요원 자신의 질병 및 부상시 휴가 조치가 되는데, 이 경우의 청원휴가 기간은 14일을 초과하지 못하며, 정기휴가일수에 가산되지 않는다.
공가는 공적인 업무 수행시 허가된다(즉 법정참석, 공적인 선거, 군사학교 입학을 위한 공개시험 등). 공가는 정기휴가일수에 가산되지 않는다. 또한 카투사의 부대 지휘관의 협조가 있는 경우에 한해 위로 및 포상휴가를 허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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