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식 적도의-디스크 드라이브 방식 지금까지 적도의를 만들면서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 바로 웜기어에서 생기는 백레쉬와 피오리딕 에러다. 아무리 잘만들어도 없어지지 않고 항상 애를 먹이는 것이어서 이번에는 다른 방식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당시 이만성님의 디스크 드라이브도 검토의 대상이 되었으나 너무 육중하게 보이는 외형에 기가 죽어 있었다. 내 몸집을 생각해서 어울리는 적도의를 만들어야 자주 휴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망원경 가대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자주 들고 다닐 수 있는 그런 가대를 원했던 것이다. 이 당시 이만성님에게 전화를 했다. "적도의를 만들고 싶은데 8인치 디스크 드라이브는 좀 크거든요...." "그럼, 디스크를 좀 작게 만들고 내장을 시키자..."
1. 독일식 적도의여야 한다. 2. 웜기어때문에 골치 아프지 말아야 한다. 3. 디스크 방식이라면 디스크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4. 적위는 간단히 탄젠트 암을 쓰자. 5. 극축망원경 내장. 6. 휴대가 간편할 정도의 무게감
이런 정도의 컨셉을 가지고 제작에 임하기로 했다. 이당시 기본 디자인은 이만성님이 주셨다.(이분이 우리나라 디스크드라이브 가대의 선군자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살을 붙이는건 제 몫이었지요.....
기본가대에 관하여... 1. 일반적으로 독일식 적도의는 적경과 적위가 만나는 부분에 가장 많은 힘이 가해지기때문에 웜기어가 적경축 앞에 있을 경우 웜기어에 무리가 많이 가며 또한 그로인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생길 수 있다.(아마추어가 만들 경우...) 그러므로 디스크 드라이브를 뒤로 하고 여기에 강제로 디스크와 로러를 밀착 시킨다.(강제 밀착이기때문에 중력 방식보다 더 안정적일 수 있다.) 디스크의 외경은 120mm 로러의 직경은 6mm로 해서 여기서 20:1의 감속비를 만든다. 적경축은 40mm로 한다. 2. 고도 조절부는 원형의 일부분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3. 적위부는 적경부와 외형에서 어울리는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자연스런 디자인을 택한다. 4. 웨이트는 스테인레스스틸로 하고....
일차 설계도면이 제작공장으로 넘어가면 이제는 소소한 작은 부품을 설계를 해야하는데 이것이 그리 쉽지가 않았다. 실물 없이 생각만으로 모든 것이 설계가 되는 것이 아닌 아마추어라서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다. 디스크와 로러를 강제 밀착시키는 부분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이부분도 이만성님이 아이디어를 주셨다. 내장을 시키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다.) 이 로러부는 단순히 로러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기에 3단의 기어가 부착이 되어야 하기때문이다. 주 디스크와 로러의 감속비가 20:1밖에 나오지 않기때문에 더욱 많은 감속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스텝모터 구동을 하는데 필요한 최소의 펄스수가 있는데 이것을 얻기위해 최대한 많은 감속을 하고 모터 자체를 좀더 고속으로 돌려야 추적을 할때 시계의 초침처럼 흘러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후에 고속도입에 한계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최대이동속도가 8배속 밖에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6배속이고 32배속만 되어도 더 높은 전원이 필요하게 된다.(32V)
이 전자부분은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까닭에 더 이상은 나에게는 무리였다. 하지만 그냥 안시로 사용하거나 성좌촬영을 한다면 이정도로 충분할 것으로 생각되어 이 방식으로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 올린 사진은 그후 3번의 리모델링을 통해서 완성된 가장 최근의 모습이다. 과거의 사진은 있으면 올리고 없으면 못 올리겠다. (디지탈 사진이 아닐 수도 있다.) 과거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현재 아주 만족하게 사용하고 있다. C11을 탑재하고도 잘 작동을 하니 탑재중량도 10Kg이상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다. EM200정도의 탑재중량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부모습은 다음에 올리기로 하겠다.
P.S : 글을 반말로 올려서 죄송합니다. 쓰다보니까 반말이더군요. 할 수 없이 끝까지 작성하고 이렇게 나중에 멘트를 다는 것을 이해하시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부터는 존대말로 쓰겠습니다.
황호린 너무 이쁩니당. 예전에 조언해 주셨던 하이포사이클로이달이 새삼스럽게 떠오릅니다. [2002/07/24] delete
최승용 하이포사이클로이달이라..... 아직도 기억하고 있구만... 이제는 스카이센서로 충분히 즐기고 있으니까..... 나중에 심심하면 우리 한번 만들어 볼까나.... [2002/07/25] delete
김동한 하이포사이클로이달... 구조 이해하는데만도 한참 걸렸던.. 그건가요.. [2002/07/25] 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