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89293A5F19CE2901)
[권두언]
아직도 성공의 시간은 충분하다 2
엄 원 지
‘코로나19’사태가 지구 모든 인류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시대 출발 기점으로 다가왔다.
보이지않는 세균과의 전쟁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가를 깨닫게 해주었고, 이제 우리는 새로운 정신으로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서 있다.
세계경제가 어려운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지만, 우리 주위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것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고, 정말 다들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다.
특히 문화예술인들이 어려운 것은 이 글을 쓰는 필자나 여러분이나 다 가슴으로 느끼는 시대적 과제이다.
국회가 지난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올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으로 문화예술인 7.5만명에 대한 우선 구제를 대상으로 목표했지만 여기서 말하는 7.5만명이라는 숫자는 사실은 국내에서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전 문화예술인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인 숫자이다.
한국예총만해도 100만 회원이라고 공언한 것이 몇년전 일이고, 2020년 기준하여 전국에서 문화예술에 관련해 종사하는 인구가 그 이상인 것은 당연한 숫자이다.
문화예술업에 필자가 종사해 온 것이 벌써 30년을 훌쩍 넘어선 입장에서 그간 국가적으로 필자 개인이나 운영단체에 특별히 물질적 경제적으로 보조금 내지 제도적 혜택을 전혀 받은 사실이 없는 것을 비추어볼 때, 얼마나 문화예술업 종사자들이 힘든 여건에서 작품 창작 활동을 해 왔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옛날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께서 ‘문화강국’이 ‘대한민국 융성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뜻은 참으로 옳은 말씀이다.
문화의 융성은 나라의 기초가 된다.
문화가 발전할 때에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올바른 가치관 속에서 제대로 성장하게 된다.
더 나아가 문화예술이 제대로 발전할 때에 국민의 의식 수준이 높아져 모든 이상과 이념, 사고방식 등이 정서적인 품격으로 승화되어 모든 사회 전반이 제대로 원만하게 발전하게 된다.
문화예술적 정서는 사람의 심성을 유화시키고, 인격 형성의 주체가 되며, 올바른 가치관 구성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 사회전반의 부조리, 범죄 예방에도 보이지않는 기초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한마디로 문화예술이 자유롭고 품격있게 존중되는 사회와 국가는 반드시 제대로 융성한다.
이 모든 논리는 세계 각국의 역사를 보면 구구히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가 있다.
특히 문화예술 영역 안에서도 ‘문학’의 여건이 가장 열악한 것은 과거로부터 전례적인 현실이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는 정신적인 세계의 천착이 아니더라도 사회전반에 걸친 사람의 인식, 경제적 제도의 여건 등이 ‘가난’이라는 명제아래 오래전부터 영위돼 왔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곧 가난한 삶의 시작이며, 과정이었다.
그러면서도 사회를 이끌고 역사를 일궈온 힘은 이 ‘문학의 힘’인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문학이 있었고, 문학인이 있었기에 우리의 역사는 그런대로 항상 어떤 이념과 이상, 시대적 과제를 항상 선도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해 온 것이다.
그런데도 그 문학이, 그 문학인이 항상 사회의 그늘에서 경제적 곤란으로 인하여 고통 속에 이어져 온 것은 우리 모두가 깊이 공감하고 자성해야 할 일이다.
우선 먹고 사는 일이 급했고, 그러다보니 경제 성장에 모든 국가정책이 치중되어 국민의 의식 수준도 경제로 삶의 잣대가 우선된 점이 문화예술 종사자가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일부 성공한 문화예술인들이 있지만 그것은 거대한 우주 속 몇 점 별에 불과하다.
늘 본 문예지를 발간할 때 마다 아픔을 느끼는 것은 원고 기탁자들에게 제대로 된 물질적 지원 내지 원고료를 지불 못하는 것이 나의 아픔이었다.
지난해 정부 보조금 신청을 했지만 여러 가지 제도의 허점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문화예술을 사랑하고 발전시키려는 목적으로 계속 발간해야 하는 문예지 발행인의 입장과 좋은 글을 발표해야 하는 작가 입장이 또 한 권의 정기간행물을 발행하려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오롯이 경제적인 물질적 고통은 발행인과 작가의 몫으로 남았다.
‘아직도 성공의 시간은 충분하다’.
문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우리는 생애 최고의 기쁨으로 느낀다.
바쁘고 힘든 생활 속에서도 틈나는 대로 글을 쓰는 우리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글에 두고, 자신의 글이 세상에 나가 독자들이 생기는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느낀다.
사회 전반이 너무 어려워서 글을 쓴다는 사실이, 문인으로 살아간다는 현실이 괴로울 때가 많다.
때로는 어렵게 등단한 신인 작가들이 문화예술의 현장에서 스스로 글을 쓰는 것을 포기할 때가 많다.
글을 쓰는 시간적, 정신적 에너지가 아무런 소득이 없는 일이 허다하고, 생업과는 연관이 없어 그저 취미활동으로 끝나는 일이 다반사이다.
그러다보니 뛰어난 재능과 문학적 자질도 가난과 생업에 묻혀 작품활동이나 작가로서의 꿈을 접는 경우가 우리 주위에 많다.
이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개인적 좌절이고, 국가 문화발전적인 면에서 큰 손실이다.
그래서 때로는 유명작가, 유명작품을 꿈꾸게 되고, 자신의 작품이 유명세를 타기를 바라는 꿈을 꾸게 되는데, 그것은 누구나의 긍정적인 바램이지만 위에서도 기술했듯이 우주 속 별 몇 점에 불과한 로또 복권 당첨의 운명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사실 문제는 자신의 문필력 즉 실력이라는 것이다.
평소 고뇌하며 글을 쓰는 문인, 평소 시대적 사명감으로 글을 쓰는 문인, 항상 자신의 글을 다듬고 닦는 문인, 항상 진정한 삶과 시대를 통찰하려고 사색하는 문인이 좋은 글을 쓰게 되고, 명 작품을 소유하게 된다.
어떠한 세태에도 그 문인의 작품은 널리 알려지게 되어있고, 그는 성공한 문인이 되어있다.
세상사가 모든 면에 아직 성공할 시간은 충분하다.
우리의 지각과 감각 그리고 끈기가 없어서 대성할 기회와 시간을 잡지 못하는 것이다.
하면 되는데, 하지않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좌절시키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문화예술 뿐 아니라 세상사 모두가 똑같은 이치이다.
‘007 영화 시리즈’를 보면 주인공이 몇분, 몇십초 남지않은 시간을 두고 인류를 구할 위기적인 일을 멋지게 처리하는 것을 가끔씩 보게 된다.
현실적으로는 우리 상식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긴박한 순간을, 그것도 그 짧은 시간에 아슬한 위기 속에서도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을 보며 우리는 가슴 조이게 된다.
007은 순간 다가온 예기치 못한 위기의 순간에도 주어진 임무를 잘 처리하는데, 이것도 평소 스파이로서의 전문 기술과 실력을 연마한 노력의 댓가이다.
그는 유능한 스파이로서 대우를 받게 되고, 성공자로서 우리 기억 속에 남게 된다.
영화라서 그런 것이 아니고, 삶의 모든 성공은 희망과 용기 그리고 노력과 실행에서 완성된다.
우선은 성공하겠다는 희망이 중요하며, 반드시 성공의 때가 온다는 신념으로 평소 자신을 갈고 닦는 자세를 갖게 된다면 그 사람은 꼭 성공하게 되어 있다.
‘아직도 성공의 시간은 충분하다’라는 신념이 중요하다.
희망과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용기와 끊임없는 시도가 여러분 인생에 반드시 성공을 안겨다 준다는 것을 믿길 바란다.
결론은 문학이 가난한 것도 아니고, 단순한 취미로 끝날 것도 아니며, 문학은 여러분 문인들의 한평생 여정에 가장 자랑스러운 훈장이 될 것이다.
한 여름밤, 도심에서 희뿌연 빛으로 반짝이는 별빛을 보고 있노라면 아주 먼 기억 속의 어린 시절이 생각날 때가 있다.
온 밤하늘을 수놓은 듯한 별들의 세계, 지상에는 빛을 내며 날아다니는 살아 움직이는 반딧불의 빛, 숲 사이 냇가에는 동네 사람들이 멱을 감으며 부르는 구성진 가요 노래---.
그 맑던 환경의 시절은 간 곳 없지만 우리 가슴 속엔 아직도 순수하고 맑은 소년 소녀 같은 동심이 꿈틀거리지 않는가?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순수를 표현하는 것이고,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것이 시적이고 문학적이며 유화적이라면 이것만큼 더 아름다운 삶이 없을 듯 하다.
성경 루가서 23장에 보면 십자가에 매달린 사형수 강도의 이야기가 있다.
그는 세상에 많은 몹쓸 짓을 하여 법정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고 곧 죽어야 할 운명으로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바로 옆에 매달려 피를 흘리고 있는 한 성자에게 공손하게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이 왕이 되어 오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때 예수께서 그 강도에게 이렇게 말씀했다.
“내가 진실로 약속합니다. 오늘 당신은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갈 것이오”
그 사형수 강도는 죽기 바로 전, 그 짧은 찰나에 성공의 기회를 잡았고 그 강도의 삶은 성공으로 결실되었다고 보아도 되는 이야기이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어떠한 상황이든 반성과 겸허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좌절하지않고 더욱더 큰 용기를 내며, 희망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성공의 기회는 반드시 찾아옴을 깨닫길 바란다.
후일 여러분의 문학 작품을 어느 서점에서, 어느 서재에서 만났을 때에 그 한 줄의 글 속에 담았던 여러분 자신의 혼과 열정을 새로운 감회로 만나길 기원해 본다.
‘아직도 성공의 시간은 충분하다’
여러분이나 필자나 무엇을 추구하던지 아직 성공의 시간은 충분하다.
「2020년 한국신춘문예 여름호」를 발간하며
발행인 엄원지
첫댓글 안녕하세요
엄회장님^*^
찾아뵙지못해서 죄송합니다
스키스키허스키장
뮤지션으로 열심히하고있으나
방송쪽으로 기획 업무가 과중하니
더바뻐져서
어느정도 기본을 해야하는데
미치지못하고있으니
혼자서 어렵군요
그래도
고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