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관덕정분식-관덕정-용연구름다리-용두암-용담레포츠공원-어영소공원(4.8km)
* 관덕정분식(오후 12시 20분 출발)~어영소공원(오후 2시 도착)(총 1시간 40분)
결국 Stick을 이마트에 가서 구입한다. 숙소를 제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바닥 물집이 너무 심해져 바늘로 따고 물을 빼냈다.
걷기는 해야겠고 발바닥은 말을 듣지 않고 그럼에도 이마트 들러 관덕정분식까지 걸어 찾아갔다.
걸으면 조금 쩔득거려도 통증이 없는데 신호대기할 때마다 멈추어있으면 통증이 온다.
살살 걷다 보니 처음과는 다르게 하늘이 시컴해지고 비님이 흩뿌려 내린다.
핑계김에 얼른 버스 잡아타고 숙소에 들어왔다. 이 긴 시간 무엇을 하며 보낼까? 너무 암담해요...
어제와는 다르게 아무래도 제주시다 보니까? 인산인해 그리고 식당도 천지요, 편의점도 너무 많다.
도시의 뒷공간에도 제주의 돌담길은 이어지고 조금 걷다 보니 바닷길의 연속이다.
아무래도 발바닥이 안정될 때까지는 쉬어감이 맞겠다.
제주게스트하우스
관덕정
용연구름다리와 용두암
어영소공원 앞바다
<3월 17일> 어영소공원-이호테우해수욕장-외도월대-무수천트멍길-광령1리사무소(13.3km/17코스)
* 어영소공원(9시 30분 출발)~광령1리사무소(오후 1시 30분 도착)(총 4시간)
너무 쉬었나? 다행히 발바닥 통증은 가셨다. 그런데 짐매고 나서니 비가 내리고 있다. 우산도 우비도 없는데... 더군다나 이젠 비 맞고 길을 나서기가 싫다.
시간을 보내면서 비님이 그치기를 기다리다. 9시 30분이나 되어서 걷기를 시작한다.
검푸른 바다에 차가운 바다바람 그리고 인상 가득 쓰고 있는 하늘 거기다 몰아치듯 거세게 울부짖으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파도의 너울을 대하면서 나도 모르게 옷깃을 여미며 하루를 시작한다.
처음엔 그런대로 걷기가 힘들지 않았지만 걸음이 누적되면서 발바닥이 점점 불편해온다.
17코스 마지막 지점에서 진행여부를 정하기로 마음먹고 길을 계속한다.
그런데 일정 차질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을 하면서 제발 제발 아무 일 없기를 기원하며 길을 이어간다.
어영소공원
제주공항 뒤쪽
비행기의 이착륙을 보면서 걷는 재미도 있다.
그렇지만 하루 종일 비행기 소리만 듣다.
고뇌하는 모습이.... 바로 나다.
날씨 관계로 모든 선박이 항구에 묶여있다.(도두항)
저 다리위에서 이 사진을 찍다가 어제 산 스틱을 바다에 떨어트리다.
비행기와 말(馬)
무수천(無愁川)
개나리가 반기고 있다
첫댓글 모처럼 주어진 시간에 발도 놀랬나보네요
서두르지 마세요. 쉬멍 놀멍 걸으멍 무탈하시기 바랍니다.
비행기가 이착룩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도두봉길 제가 한달전에 걸었던 길인데 ...
감회가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