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16일 전남 부곡군에 있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향해 서동탄 아들네 집에서 승용차로 11시가 다되어 떠났다. 국립공원 앞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변산반도를 향했다. 환하게 바다를 향하여 난 해변의 모래밭과 검은 돌 바위 들이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이른다. 반짝이는 금모래 빛에 눈에 부시어 조심스레 검은 돌 바위를 밟으며 해변으로 가까이 간다.
1988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다기능 공원으로 기암괴석이 눈길을 끈다.
주변에 채석강 적벽강과 가까이로는 내소사(來蘇寺)가 있어서 이 지역에서 하루 이틀 관광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오후 5시가 넘으니 채석강에 바닷물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이다. 해변에 검은 돌들이 기암괴석으로 눈길을 끌더니만 저녁 7시 무렵에는 밀물에 잠겨 보이질 않고 해변을 걷던 하객들이 철수하여 해변은 인적이 뜸한 괴괴한 적막이 흐른다.
적벽강에 이른다.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의 해안 절벽 일대인 적벽강은 해안의 산언덕이 검은 바위로서 나이 태처럼 바위가 겹겹이 쌓여 톱니처럼 모양을 하며 절벽을 이루었다. 해수가 만수일 때는 적벽의 수위만큼 수위가 오른다니 대단한 자연의 조화요 자연의 힘이다.
해변의 모래는 다리미질을 한 듯 매끈하게 해변을 장식하여 따라온 강아지도 신나게 뛰어 달린다. 어린 아이들은 모래로 두꺼비 집을 지으며 모래 장난을 하고 있었으며 갈매기에게 먹이를 던져주며 갈매기를 불러 모으기도 하여 머리위에는 갈매기들의 활공터였다.
수성당(水城堂)으로 자리를 옮기니 올라가는 길에는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어 군락을 이루었고 보는 이로 하여금 발길을 멈추게 한다. 수성당은 언덕 꼭대기에서 내려도 보이는 계곡 아래로 보였으며 절벽과 절벽사이에 협곡으로서 해면에 큰 바위가 놓였다. 협곡의 웅비한 자태가 어부들의 무사안일을 비는 모습을 연상하며 매년 음력정월 초사흘에 제사를 올리고 풍어와 무사고를 빌던 모습을 그려 본다.
수성당 옆 갈대숲은 대나무 숲처럼 울창하여 그 샛길을 걷는 맛이 미궁 속을 헤매는 신비스런 맛이었으며 갈대숲을 지나 펄쳐지는 유채꽃 군락이 눈을 환하게 마음 까지 환하게 한다.
멀리 산자락 해변으로 둘레길이 만들어 진 것이 보여 그곳으로 가서 둘레길을 걸으며 해변을 둘러 보기로 했다.
나무 발판으로 둘레길을 장식하여 보기도 좋고 안전적이기도 한 둘레길은 해변의 낭만을 얼마던지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걸으며 스냅 사진도 찍으면서 낭만을 느낀다. 둘레길 마지막 길에서는 낚시꾼들이 밤샘을 할 차비로 목침대와 침구와 취사도구까지 차려놓고 유유자자하게 낚시를 하고 있었다. 어린 자녀 까지도 동반하여 텐트까지 설치하고 잠자리까지 마련하고 있었다. 군데군데 여럿이 낚시하고 있으니 외롭지만은 않겠다 싶다.
오늘의 관광을 마치고 어둑한 저녁에 식당에 들어가 생선회와 매운탕을 먹으니 목이 개운해지는 기분이다. 기분에 반주도 살짝 목을 축이며 기분을 낸다.
부안군 변산면 문산리에 위치한 스테이 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사워를 한후 방안에 설치된 스파가 있어 가족과 함께 몸을 담그고 온탕과 수중 안마를 즐긴다. 옛날에 어릴 적 이불 밑에 다리를 뻗고 식구끼리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던 어릴 적 생각이 난다
밤 12시가 되자 잠자리에 들고 숙면을 취한다. 아침에 산뜻한 기분으로 조반을 들고 리조트 앞 바다 해변으로 잠시 내려가 잔잔한 파도를 벗하다가 마지막 목적지인 내소사(來蘇寺)를 향한다.
내소사(來蘇寺)는 전북 부안군 진서면에 위차하며 신라 선덕여왕때 창건됐다 한다.
건물은 그다지 큰 편은 아니지만 중후한 사찰의 모습이 정겨워 보였으며 날씨마저 찬란한 햇볓이 축복인양 내소사를 비치고 있었다. 대소사 대웅보전이며 내소사 동종과 더불어 사찰내 우람한 나무들이 눈길을 끌고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며 자애스러운 은총을 듬뿍 받는 듯 하였다.
오후 두시가 가까워지자 승용차에 승차하여 서울로 귀가 길을 서둘렀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저녁을 간단히 마친 후 오가는 길에 차도 별로 막히지 않은채 편하게 인천집에 도착하였다. 안내해 주며 이번 여행을 마련해준 둘째 아들 내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