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있는 것은 이루어진다
오래전 얘기입니다, 그때가 1953년이라고 생각됩니다마는 부산 범어사 뒷산의 미륵암이라는 절에서 그해 겨울에 용맹정진을 했습니다.
그때 미륵암에 같이 머물던 거사님 내외분이 계셨습니다.
미륵암은 낙동강 위쪽 산에 있었는데 그 산 아래가 구포이고, 구포나루를 건너면 대저면이라는 섬이고 섬을 건너면 김해입니다. 그분들은 대저면에 사는 불자들이었습니다.
그해 겨울 백이십일 정도 미륵암에서 정진을 했는데, 거의 한달 반 가까이 그분들과 같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분들을 생각하는 것은 그때 기도하셨던 내외분의 표정이 너무나 밝은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부인은 알고 보니까 정말 열녀문을 세울 만한 분이었습니다. 남편되는 거사님이 병이 나서 병원에 다녀도 낫지 않고 못 고치고 그래서 집안이 다 엎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세상법으로 안되면 부처님한테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미륵암에 올라와서 삼칠일인가 얼마를 불철주야 염불하고 절하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하고 정진한 후에 거사님이 나았습니다.
당시 그 거사님은 열심히 독경을 하는데 제가 모르던 경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굶어가면서 <금강경>은 읽었어도 천지팔양경은 안 읽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저한테 와서 <천지팔양경>을 꺼내놓으면서 가르쳐 달라고 그랬습니다.
그때 처음 <천지팔양경>을 읽은 생각이 납니다. 그분은 한문은 아시니까 이 경 저 경을 부지런히 읽으시는데 뜻은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극도에 빠진 병고와 집안이 엎어질 만큼의 어려움이 기도를 한 후에 다 극복이 되었습니다.
어느 때고 ‘관세음보살’이 입에서 끊어지는 것을 못 봤습니다.
그리고 절에서는 구석구석 매일 걸레질하며 부처님께 올리는 마지는 당신 손으로 따로 지었습니다. 저도 그때 기도하느라고 그 중에 한 20일 정도는 제 손으로 마지를 지었습니다.
큰 솥에 마지를 지어서 제가 공양주를 하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도 따로 마지를 짓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알고 보니까 마지를 지을 나무를 직접 산에 가서 해 오는데 낫으로 안 꺾고 손으로 꺾어 왔습니다. 마른 나무만 정성껏 손으로 꺾어와 새로 사온 솥에다 따로 마지를 지어서 손수 부처님 전에 올립니다. 쌀도 직접 농사를 짓는데 소를 논에 들여보내지 않고 괭이로 파고 손으로 김을 매고 해서 농사를 지어서 그 논에서 나온 쌀은 몽땅 기도 때 부처님께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네 집안이 망하는 것을, 자기가 죽게 된 것을 부처님께서 건져 주셨으니 정성을 다해 공양올린다고 했습니다.
그분의 외가가 고씨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한테 친절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지금껏 생각해도 항상 유하고 평화로운 그 표정, 항상 관세음보살,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시도 안 놀고 절 구석구석을 맑게 닦고 염불하고 기도했던 그분을 생각해 봅니다.
마음이 바뀌고 마음이 부처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사람이면 그렇게 바뀌는 것입니다. 자기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는 것이며 집안살이가 바뀌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 있더라도 마음속에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은혜가 내 생명에 충만해 있고
부처님의 위신력이 나를 통해서 나타난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면 밝은 얼굴과 감사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단순한 범부가 아니라 위대한 광명,
부처님의 진리를 생명에 지니고 있는 불자다 하는 확신이 있고
그에 따르는 수행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바뀌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이 부처님의 법 안에서 안전하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첫댓글 예 정성이 가피로 이여지는데 요즘분들은 정성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을 염불하면서 성을 낼수도 없고, 욕심을 낼수도 없습니다. 이런 염불이 념념상속되면은 마음이 순화가 되어서 淨心이 되이서 본래의 自性淸淨心이 이루어지겠지요.
dalma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