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고택종갓집활용사업
내 안의 우물을 찾는 수천암 스테이
옛날 소풍
수천암에 선해어린이집 6살 친구들이 소풍을 왔어요~~~~
고택에 어울리는 멋진 연두빛, 쑥빛 개량한복을 입고 왔네요~
친구들 환영합니다~~~~
한창 에너지 넘치는 여섯살 친구들이라
수천암 대문을 지나 신나게 대청마루에 올랐어요~
우와~~우와~~~~
친구들 눈이 휘둥그레졌네요~~
"친구들~ 여기가 어디인지 알아요?"
"기와집이요~~"
"옛날집이요~~~"
"맞아요~~ 이곳은 옛날에 지은 기와집인데 이름이 수천암이에요.
우물이 두개 있어서 수천암이라고 이름을 지었대요."
" 아~ 수천암!!!"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이지만
수천암은 비가 와도 매력적인 공간이랍니다.
선해어린이집 친구들은 비를 막아줄 생태보자기를 챙겨서
수천암으로 소풍을 나왔어요~~
비가 와도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겠쬬..^^
먼저 동네 산책을 나가볼까요?
생태보자기 쓰고 모두 사오정으로 변신!!!
귀염둥이 사오정친구들과 함께 수천암 앞 산책을 나갑니다.
비가 내려 비탈길이 미끄러울까 조심조심 걸어요~
산책길에는 참나무가 가득해서
바닥에는 잘생긴 도토리가 한가득 떨어져있네요~
동글동글 도토리를 주워서 아이들과 함께 굴려보았어요.
가을은 열매의 계절,
수천암 도토리는 데굴데굴 굴러서 어디로 갈까요? ^^
누구 도토리가 멀리멀리 굴러가나 확인중이랍니다~~ ㅎㅎ
조금 더가니 향긋한 노랑 열매가 있네요.
무시무시한 가시가 있어서 선생님이 열매를 찾아주셨어요.
귤처럼 생겼는데 향이 엄청~ 좋아요~
이 열매는 탱자랍니다!!!
"선생님~ 탱자가 귤처럼 생겼어요~~`"
애들아~~ 뭐하니~~??
수천암 맑은 우물물을 두레박으로 길어올리고 있어요~
영차~!영차~~!!!
욕심내서 물을 많이 담으면 끌어올릴때 힘이 많이 든답니다~
적당히 담아 조심조심 올려보아요~
친구들도 두레박이 신기한지
"저도 해볼래요~"
"선생님, 저 못해봤어요~"
길어올린 우물물은 대야에 시원하게 담아요~~
우물물에 손을 씻으니 물이 엄청 시원하네요~~
너무 차갑다는 친구, 시원하다는 친구,
모두 신기한 우물물에 눈빛이 반짝반짝하답니다.
옛날집에 왔으니 옛날에 선비들이 입던 옷도 입어볼까요??
쾌자는 옛날 무인들이 입던 옷이랍니다.
쾌자입고 선비되기 완료~!!
옷을 입었으니 진짜 선비처럼 행동해야겠죠? ^^
어험~~~ 에헴~~~~~
천천히 걸어보기도 하고
의젓하게 앉아보기도 하고
수염도 쓰다듬어보고
하지만 금새 폴짝폴짝 까불고 장난친답니다~
역시 꼬마선비는 생동생동~~~활기가 느껴져요~~^^
멋쟁이 꼬마선비들~
옛날집 대청마루에 한 번 누워보았어요~
아마도 마루에 누워보는 건 처음이겠죠?
나무마루가 주는 시원함, 편안함이 느껴지나요~~?
꼼지락꼼지락 움직이고 싶지만
마루에 누워있는 동안은 눈감고 가만히 있기로해요~
가만히 있으니 새소리도 들리고 빗소리도 들리는 듯해요~
선비옷을 입었으니 선비의 모자인 갓도 써볼까요?
갓은 이렇게 쓰는 거란다~!!
"우와~~~
진짜 옛날 사람 같아요~~~ ㅎㅎㅎ"
꼬마선비의 대청마루 워킹~
"에험에헴~~~~
선비가 나가신다~~~
길을 비키시오~~~~~~"
옛날 아기들이 태어나면 어릴 때부터 알려주었던 놀이가 있답니다.
단동십훈!!
손놀이를 활용해서 온몸을 자극하는 훌륭한 자녀교육법 중에 한가지에요.
두 손을 마주대고 손뼉치고 짝짝
두 손의 주먹을 쥐었다폈다 쥐었다폈다 잼잼
손가락을 다른 손바닥 가운데에 찍고찍고 곤지곤지
잼잼 곤지곤지 짝짝~~ 잼잼 곤지곤지 짝짝~~
고택에서 하는 전래놀이에 친구들 손이 바빠졌네요~~
주먹쥐고 손바닥찍고 박수치고~~
비가 조금 그쳤네요~~
산책길에 가져온 나뭇잎을 돌돌 말았더니 빨대처럼 변했네요~
나뭇잎 빨대에 비눗방울을 콕콕 묻혀서 입으로 후~~~~ 불었더니
반짝반짝 비눗방울 완성~~~^^
하지만 비눗방울 보다 더 빛나는 건 아이들 웃는 얼굴이에요~~
수천암으로 옛날 소풍온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넘 보기 좋네요~~
한 팀이 비눗방울 놀이에 흠뻑 빠진 사이에
다른 친구들은 수천암 옆 선정조사부도 묘에 올라갔네요~~
안녕~~~~~야호~~~~
위에서 내려다보는 수천암의 모습은 또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네요.
비맞은 풀들 사이로 곤충들은 폴짝 뛰고~
넓은 잔디를 보자 선해친구들은 거침없이 뛰어다닙니다~
비가 와도 즐겁고
몸에 뭔가를 걸쳐도 즐겁고
모든 순간순간이 즐거운 아이들이네요.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좀 있어요.
하지만 두 팔벌려 균형잡고
발끝에 힘을 주고 천천히 내려가면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아요~
모두 안전하게 내려오기 성공~!!!
마루에 오를 때는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해요~
선해 친구들은 한 번 알려주면 알아서 척척!!
산책도 하고 나뭇잎 비누방울놀이도 하고나니
배가 출출하네요~~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 식 시 간 !!!!
곧 추석이죠~~
간식으로는 식혜와 한과를 먹었어요~
한과를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그 귀여운 모습에 간식을 더 주었답니다~
많이 먹고 건강해져라~ 얍~!!!
수천암 옛날 소풍을 마치고 귀가하는 친구들입니다~
소풍은 즐거웠나요??
끼익끼익~~~ 나무대문을 나서는 친구들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첫댓글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표정이 신이났어요. 비가와도 밖같활동을 하는 선해 친구들, 멋져요~~~
고택과 아이들! 넘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