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요결
복지요결 중 반찬사업을 배웠습니다.
지금은 사례관리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복지요결로 사례관리에 대해 배워보니 사회사업과 다를 점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사례관리가 사회사업보다는 좀 더 과정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례관리가 어떤 것인지 참 궁금했는데 사회사업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11복지관에서는 비사례로 도움을 드리는 경우도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사례로 도움을 드리는 분들은 한 가지만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사회사업가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사소한 것 하나라도 도와드린다면 그것도 비사례에 포함이 되는 것인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야기를 풀다
오늘은 기존에 주민분들께 들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글을 써봤습니다.
이야기 주제에는 노래, 첫사링 이야기, 생활관에서 생긴 일, 강아지 소개 등 다양한 소재가 있었습니다.
주민분들께 이야기를 들을 땐 정말 재미있게 듣곤 했는데 그것을 막상 글로 풀려니 막막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글로 옮길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떠한 틀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글을 써 내려갔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으로 글을 쓰다 보니 속도가 너무 느렸고 이것이 이야기책인지 실습일지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다른 방법으로 바꾸어 글을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많이 고치더라도 일단 뭐라도 써놓자는 생각으로 이야기의 줄거리를 써 내려갔습니다.
쓸 때는 나름 자연스러운 문장이라고 생각하며 썼지만 글을 수정할 때 다시 읽어보니 엉터리인 문장도 있었고 이야기의 흐름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수정하니 어느 정도 이야기의 틀을 잡은 글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글을 한두 개 써보다 보니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은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적다 보니 주민분께서 이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시지 않으신 부분이 있다면 상상해서 써야 했던 점이었습니다.
정보가 없어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 부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주민분들과 함께 더 보완하겠다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풀어보았습니다.
이야기를 한차례 풀고 채송화 어르신의 이야기를 보충해서 듣기 위해 정가든에 갔습니다.
많은 어르신들께서 저를 환영해 주셨습니다.
자리에 앉아 채송화님께 전에 보여주셨던 글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실 수 있으신지와 이야기를 조금 더 해주실 수 있으신지 여쭤보았습니다.
채송화님께서는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채송화님께 허락을 구한 뒤 정가든에 계셨던 분들과 잠시 사담도 나누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뵙게 된 분도 계셨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있었는데 정가든 어르신들께서는 저에게 요구르트와 아주 큰 수박 한 쪽을 내어주셨습니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저에게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이름이 예쁘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사회복지사가 잘 어울린다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민분들께 받는 칭찬이 매우 따스하게 느껴졌고 사랑받고 있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조금 나눈 뒤 채송화님 댁으로 장소를 옮겨 전보다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간단하게 더 들을 생각이었지만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후 시간에는 제가 썼던 이야기를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하나씩 읽어보며 고쳐보았습니다.
금방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오래 걸렸습니다.
얼떨결에 야근을 하게 되었지만 주민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만한 이야기가 한차례 완성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야기가 아예 완성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야기를 들려주신 분과 퇴고를 하면서 얼마나 더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가 될지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문집사업을 진행하는 시간이 더 짧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실습생 워크숍 일정도 있다 보니 개인 사업을 진행할 시간이 더 부족해진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업을 진행하며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첫댓글 사례관리
'만약 사소한 것 하나라도 도와드린다면 그것도 비사례에 포함이 되는 것인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비사례'라는 표현은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사례관리 당사자로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 도움이 필요하여 사회복지사가 자주 뵙고 신경을 쓰고 있는 분들을 칭합니다.
어떻게 보면 잠재적인 사례관리 당사자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한 번 도울 때는 비사례로 포함시키지 않고 있어요.
복지관에서 실무를 하다 보면 주민들의 사소한 요청에 도움드릴 때도 있는데 모든 분들을 어떤 기준에 맞추어 구분해서 돕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여러 주제로 이야기해 주셨고, 긴 시간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잘 여쭙기 쉽지 않았지요.
상상해서 써보자고 했던 이유는 주민이 느끼셨을 마음과 상황을 헤아려보기 위해서였어요.
주민을 더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채송화 님이 글도 잘 쓰시고 이야기 소재도 많으시네요.
민수빈 선생님을 잘 도와주고 싶어 하시는 마음도 느껴져요. 채송화 님 고맙습니다.
책을 만드는 일에 급급하기보다 조각보 문집 사업을 하는 이유를 계속 떠올리며 중심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7.29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