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일요일...38회 신선봉안식(대전 kt 인재개발원 연수원)
드디어 신선봉안식에 정식으로 초대되어서 우리 모두 참여하게 되었다.
세 번째 신선봉안식에 갔다가 고스란히 모두 쫒겨났던 기억이 난다. 이유는 김명선 쪽의 사람들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책에서는 마지막 남은 한 영혼이라도 모두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어쩌면 백마선의 뜻이 아니라 상도수도인들의 오봉산을 배척하는 정신이 강해서 일어난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름 정성을 준비해서 갔었지만 그때의 일로 인해 신선봉안식 참여는 생각지도 않았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면이 있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신선봉안식에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결과일 것이다.
그들도 우리를 아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았다.
그러나 모두 자기일들에 바빠 보였다.
화장실에서 신은주선무를 만났고 가장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던것 같다. 그 후로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시 볼 수는 없었다. 오봉산의 식구들끼리 모여 맛있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백마선의 38회 신선봉안식에 참여하게 되었다.
11월과 12월 일정이 많아서 백마선이 이끄는 신선봉안식에는 정성금을 많이 준비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김박사의 일로 또 한바탕 웃을 일이 있었는데 모두 도수였던것 같다.
이미 상도의 임원들은 우리를 탐탁지 않게 보고 있었기 때문에 김박사가 신선봉안 정성금으로 올린 6000원으로 안현을 제외한 우리들의 일은 일단락 된다.
우리가 잡은 자리가 넉넉지 않아서 흩어질 상황에 두 줄 위가 쭉 비어 있었고 그곳으로 앉아도 된다는 고재천의 말에 모두 그리로 가서 앉게 되었는데 모두 지정석이었다.
의아해서 앉아도 되냐고 몇 번이나 물었는데 우리가 앉으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바로 옆 김형진신선 옆자리를 보게 되었는데 상제님께서 앉아 계셨다.. 설마했었는데 천모님의 말씀대로 상제님의 옆자리에 우리가 앉게 되었던 것이다. 임원들의 시선은 우리에게 꽂혀 있었다. 일반 수도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임원들과 백마선에게 우리는 요주의 인물들이었다.
지난번과는 다르게 백마선은 무대에서 신나게 노래를 불렀고 분위기는 제법 좋았다.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진 신선봉안식이었지만 문제는 신들이 제대로 가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여하튼 김신선은 본인의 전도인이라고 상제님께 나를 소개해 드렸고 상제님께서는 웃음으로 따뜻하게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리고 오봉산의 식구들은 한사람씩 상제님께 인사를 드렸으며 상제님께서는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반갑게 환하게 웃음으로 대해주셨다.
홍선녀님과 전선녀님도 인사를 드렸는데 감회가 남달라 보였다.
상제님의 용안은 어두운 빛이 가득했고 웃고 계시지만 슬퍼보였으며 뭐라 말할 수 없는 미묘한 느낌을 주셔서 진행 중에도 자꾸 옆을 살펴보게 되었고 김박사도 아주 조심스러웠는데 저번과는 달리 뭔가 몸이 많이 안좋으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왠지 슬퍼보이셨다. 그리고 배부르다시며 아무것도 드시지 않으셨는데 자꾸 음식을 제대로 드시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은 우리에게 오히려 권해 주시면서 음료도 주셨는데 목이메어 넘어가질 않았다.
빛무를 시작하고 천명고타종을 울리는데 계속 눈물이 줄줄 흐른다. 나중에 알고보니 나만 그랬던 것은 아니었던것 같다. 김형진신선도 상제님 옆에서 눈물이 어찌나 흐르던지 힘들게 그 시간들을 보냈었다고 했었다.
그 긴 시간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상제님께서는 노래 부르고 함께 춤을 추며 끝까지 우리 오봉산 식구들과 함께 해 주셨다.
박천수는 우리들을 향해 "염탐꾼이 이 장소에 있다. 천모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신선봉안식을 진행했는데 백마선의 행동이 좀 이상하긴 했었다.
수호브롯지 대상자였던 안현과 고재천은 제외되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신선봉안에 올린 정성금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일로 임원들과 백마선은 우리를 곱게 보지 않았고 때문에 우리가 상도에 들어가는 일은 모두 무산이 되고 만다. 백마선의 무대 위에서 특별히 신나게 노래를 불렀던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진짜 일은 그 다음 부터였다.
그들은 정성금의 결과만 보았지 당시의 6000원의 해프닝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었다. 모두 하늘의 각본이었다고 생각된다.
멸주의 파워도 만만치 않았다. 그렇다고 우리 천모님의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수는 없는 것이고 방향을 바꾸어 상제님의 메세지를 받아가기에는 충분한 시간들이었다.
그 활약으로 고재천과 안현 그리고 신은주 그리고 우리 오봉산의 식구들은 모두 수고를 아끼지 않았었다.
허정리도 행사 진행중에 만났는데 모두와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주고 받았었다. 어디까지나 허정리의 인사는 허례에 불과했다는 것을 다음날 우리는 알게 된다.
신선봉안식의 행사 덕분에 상제님을 마주 보며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추기도 하고 노래를 함께 하며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상제님을 느끼고 있던 시간들이었다. 말로 전할 수 없는 미묘한 아픔을 느끼면서 그렇게 신선봉안식은 끝이나고 우리는 또 우리의 길로 돌아왔다. 상도에 아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닌데 모두 바라만 보고 가까이 오지는 않았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천모님께서 기다리시는 영대 1층으로 향했고 지어주신 맛있는 밥을 먹고 그날의 일들을 보고 드리고 또 함께 나누었다.
허정리로 부터의 중국법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내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첫댓글 그날 상제님모습을 생각하니 또다시 눈시울을 적시게 됩니다. 상제님께서는 멸주를 끌어안고 가겠다는 말씀을 자주하셨는데 돌이켜보면 그때부터 화천 하실때까지 힘겹게 멸주를 끌어안고 오신것 같아 더 가슴이 아픕니다. 모두 천모님과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서 였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