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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18.(금)~6. 19.(토)/ 1박 2일
전남 곡성에서의 첫번째 소풍에 초대되어
기꺼이 참석해 주셨던 전남 순천에 사시는 김**(78세) 어르신께서
당시, 소풍 참여 후기를 엘크에게 이렇게 보내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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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돌 선생님의 삶은
쓰나미가 되어 저 라는 존재를
철저히 파괴해 버렸습니다.
겨우 목숨만 붙어 있을뿐,
自矜心, identity, bucket list 등
제모든 價値體係가 곤두박질, 뒤죽박죽, 엉망진창....
적당한 단어가 없네요.
분명한 건,
깐돌선생님께서 제 갑옷(탈, hypocrisy)을
홀딱 벗겨버리신 것이지요.
흉내조차 내기 힘든
깐돌선생님의 unique한 삶이
제게 주시는 이 超강력메시지가
늘 그랬던것처럼,
한 순간의 충격으로 끝나지않고
두고두고 예리한 省察의 칼날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실로 오랜 세월 동안,
아니 평생을...
말만으로, 생각만으로 한 사랑을
實在라고 착각하고,
自己欺瞞에 빠진 重患者였던 저를
절절한 심경으로 발견하게 해주신
그 귀한 자리에 동참하게 해주셔서
最上의 감사를 드립니다.
덕택에 제 삶에 덕지덕지 붙은
僞善의 껍질들을 비로소 확연하게
치열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늠할 수 없는
깐돌선생님과 엘크님의
열정, 에너지(力量), 이웃사랑의 크기에
탄복했던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문화의 소중함,
문화의 엄청난 영향력(힘)과 함께
고대 그리스의 페리클레스가
생각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페리클레스라는 걸출한 한 인물 덕에
당시 그리스에서는 인류역시상 전무후무한
위대한 문화가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실로 다방면에서
인류는 아직도 그때의 문화의
강한 영향력하에 있을뿐만 아니라
이직도 그때에 미치지 못하는 분야도 많다 합니다.
할수만 있다면
엘크님도 깐돌선생님처럼
시간과 물질과 열정을 기울여
애쓰고 힘쓴 결과가 참여한 이들의 가슴속에서
뿌리내리고 成長하여 巨木이 되어
세상에서 큰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서울행ktx車中입니다.
거듭 감사를 표합니다.
-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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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는 깐돌 사부님과 본 편지내용을 공유하였고
깐돌사부님께서는 바로 이렇게 답신을 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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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르는 어느 선생님에게>
울컥 치밀어 오르는 本質과의 마주침...
담담하게 자신을 뛰어넘어 강의 평론을 보내온 선생님!!
이름 모르는 어느 선생님이
깐돌이 할비 강의를 듣고 남겨준 글은
이 잡초를 깊이 돌아보게 합니다.
因習에 억매여 옴짝달싹 못하고
그냥 서로서로 그렇게 사는 것 외의
딴 방법은 없는 양 형체 없는 굴레속에 갇힌
우리 사회를 새로운 눈길로 보게 했습니다.
괴로움과 슬픔을 끝장내는 선생님의 냉철한 理性과의 마주침!!
나를 당혹케한 여직까지 살아온 삶과의 이별을 고하는
선생님의 글은 충격적 이었습니다.
해 저문 곡성의 섬진강변 어느 강의실에
어느 전직 학교 선생님께서
인생이 저물어가는 황혼 속에
수강 받는 젊은이들과 같이 앉았습니다.
그 아릿거렸던 장면을 지금 다시 떠올리며,
그 선생님은 이 시간에도...
<행동하는 인문학>
-나의 지난 모든 날은 오늘을 위한 날이었다-
“은방울꽃 필 무렵 찾아든 같이가는 사람들”
이 책(교육교재)을 편하신 마음으로 뒤척이고 계실 것을 상상하며
“책의 세계”로 같이 떠나고 싶습니다.
조용히 가슴설레며 선생님을 무척이나 사랑합니다.
양주에서 해저무는 시간,
시대의 이단아 잡초 할비를 자처하는
늙은 기자의 노래라 여겨 주시길...
-2021년 6월 29일/ 박상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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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돌 사부님의 글을 받고 김** 어르신께서 보내주신
두번째 편지도 깐돌사부님과 공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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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모든 美辭麗句를 다 동원해보아도
박상설선생님의 그 力動的인,
존귀한, 그리고 위대한 삶을 묘사하기에는
力不足일뿐 !
그분의 강의를 실로 오붓한 Salon분위기속에서
들은것만 해도 全生涯를 통틀어
한 두번 있을까말까한 행운인데...
엘크의 友情넘치는 神妙한 활약 덕분에
그분의 親書까지 받게되니
도무지 분수에넘쳐 감당하기 벅찬
큰 福을 받았습니다.
즉시 인사라도 드려야 도리인데
그리못하여 너무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제 불민하고 게으른 탓이 가장 크지요.
이 놀라운 상황에 어찌해야할지 우왕좌왕 한데다가
하필, 지난 월요일 서울가서 백내장수술받고
지금(목요일) 순천으로 내려오는 중이어서
여력이 없었습니다.
회복에 1~2주걸린다하니 부디 양찰해주시기
바랍니다. 회복되는대로 박상설선생님께도
답신드리겠습니다.
해량을 바라며...
-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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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돌 사부님의 두번째 답신입니다.
이후 두분께서는 살뜰히 서로의 안부를 챙겨주시는
사이가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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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 한 통속 같은 길을 가며...
'나의 벗 엘크'를 통해 전달 받은
김선생님의 따뜻한 숨결 편지가
번뜩 내 가슴을 칩니다.
두 번에 걸친 선생님의 편지를 읽고
智識과 智性을 꿰뚫는 眞理를 生의
價値로 삼으시어,
근원적 思惟와 形而上學的 세계를
希求하는 선생님의 端雅한 뜻에
極盡한 감명을 받았습니다.
Grand theory적 本質을 추구하시는 김 선생님께서
"행동하는 인문학 살롱“강좌에 참석하신 후,
가슴으로 오가는 벅찬 思惟를 풀어주시어
내 마음에 숨겨져 있던 念慮가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만나 뵙지 못해 직접 말을 건넬 수는 없지만
김 선생님이 ”행동하는 인문학“을 통해
일상의 삶으로 이끄시려는
明證한 熱望을 나와 交感을 같이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하신 후의 快癒를 빕니다.
2021. 7. 8. '엘크' 나의 벗을 통하여,
- 박상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