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와 고수.....
내가 살고있는 Temecula 시는 San Diego 에서 한시간쯤 북쪽에 위치한 winery 들이 있는 자그마한 도시다.
지난해 연예계의 유명인사 한사람이 이곳의 포도밭에 투자를 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한국 프로 골프선수들에게는 겨울 연습장소로 원래 잘 알려진 곳이다.
골프를 치는 사람들에게는 골프장에서 하는 행동에 따라서 등급이 먹여진다.
하수는 누가 물어보지도 않는데도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쳐라 저렇게 쳐라 하는 사람이다 (지도 개뿔도 못치면서...).
고수는 절대 먼저 말을 안꺼낸다. 오직 누가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면 상대방의 매너에 따라서 아주 짧고 퉁명스럽게 아니면 길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프로는 절대 입을 안연다...상대방이 지갑을 열기 전에는.
나는 물론 골프장에서는 고수다 (실력은 여엉 아니지만..). 그것도 고수들과 프로들이 아주 좋아하는 고수다. 그이유는 내 골프장 별명이 MBC specialist 이기 때문이다 (이 뜻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이 MBC 란 용어의 뜻은 나중에 설명해 드릴 계획이다).
문제는 사회에서도 내삶은 골프장에서의 행동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주위 사람들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이든다.
Stanford 에서 만났던 그 친구도 내가 하수처럼 그를 매번 귀찮게 했으면 아마 지금쯤 건강하게 살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때는 꼭 그렇게 행동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친구와 처음 점심 식사를 하려고 햄버거집을 갔을때 나는 그의 괴팍한 행동을 보면서 조금 의아해 않을수 없었다.
햄버거가 나오자마자 그는 그안에 들어있는 토마토와 상추와 양파등을 빼내 옆으로 치운후 먹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내가 왜 채소를 먹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그가 기가 막히는 대답을 했다.
" 난 비타민C 를 매일 먹으니까 채소 같은건 먹을 필요가 없다" 는 것이었다.
나는 할말을 잃었다.
이친구는 하나만 확실히 알았지 둘은 전혀 모르는, 요즘우리가 적지않게 TV를 통해서 볼수있는 그런 학자였다.
그날부터 우리의 끊어지지 않는 입싸움은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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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 박사 황선익 04
문권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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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
17.01.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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