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3학년 10반 이진영입니다.
학교 다닐 때 조용했구요, 친구를 잘 사귀지도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저에게 추진위에서 10반 연락책을 맞겼습니다.
저는 지금도 예식장에 혼자 갈 상황이면 부조만하고 돌아옵니다.
식당에 들르질 못합니다..수줍어서..
그래도 연락책을 맞았으니 용기를 내어 몇몇 동기들한테 연락을 해봤습니다..
반갑다 뭐하다 하지만 돈내라는 말 꺼내기 참 어렵네요..
요즘 다들 어려워서 그렇겠지요.
저도 작년에 엄청 어려웠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동기들과 술자리에서 동문체육대회 분담금 얘기가 나와서 제가 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입금했습니다.
술깨고 입금하려니 한편으로 엄청 아깝더군요..
하지만 어짜피 저는 충고43회졸업생으로서 평생 나의 이력에 따라다닐 것이고 동문체육대회도 평생 한 번 치를것을 생각하니 아깝지 않더군요..
오히려 의무를 다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홀가분해지더군요..
동기 여러분!
어렵겠지만 동문체육대회 분담금 납부 부탁드립니다..
추진위원장 이하 추진위원들 마음고생 하는거 보기 딱해서 그렇습니다.
그럼 체육대회날에 반가운 마음으로 뵙겠습니다..
p.s오랜 만에 보는 친구들 잘 못 알아봐도 이해해라...
첫댓글 오우!! 이진영!! 진정한 친구로써의 겸양의 글이로다! 찐 그대의 노고에 수입차를 안사고 신형 투싼을 예약하노라!! 물론 마누라 재가를 받어야겠지만??/
받은 것도, 받을 것도 없다. 따라서 줄 것도 없다... 고 외면하는 동무도 있을 수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이지. 그런 동무의 인생이 어떠한지는 안 봐도 알 것이야.
선택이든 필수든 뿌린대로 거두는 법이다. 고생이 많다.
쓰새의 뼈있는 말을 곱씹어야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