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교육과정의 첫 시험이 시행된 2005학년도 입시는 수리과목의 점수편차와 탐구과목의 유불리 등의 문제점으로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그동안 수험생들이 대학지원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배치표는 배치기관마다 점수의 편차가 커서 적정지원가능 점수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수험생들의 혼란을 더 가중시켯고, 특정 배치표를 맹목적으로 맹신하고 지원한 학생들은 불합격의 쓴잔을 맛 보아야 했다.
2006학년도 입시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2006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학생부, 수능, 수상경력, 논술 등을 기준으로 자신의 준비정도, 강약점을 분석하여 체계적인 입시준비를 해야 한다.
▣ 수시모집의 준비사항
대학별 수시전형의 전형은 다양하게 실시된다. 일반전형, 특기자전형(어학, 문학, 전산 등), 교과성적 우수자전형, 추천자전형, 봉사활동전형, 유공자전형, 사회배려자 전형, 실업계 특별전형 등 다양하게 진행이 된다. 특정 대학내에서 본인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다수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전형의 지원 자격조건은 상이하더라도 선발의 기본은 학생부이다. 따라서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학생부 성적에 대한 평가를 해 보아야 한다. 대학에 따라 평어반영, 석차반영, 혼용반영의 형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본인의 학생부 성적으로 지원시 최적의 조건이 되는 대학을 선별해 보아야 한다.
▶ 세부지원전략
1. 학생부진단Ⅰ : 단계별, 일괄합산 어떤 방식이 유리한가.
자신의 학생부 성적이 평어가 유리한지, 석차가 유리한지에 대한 판단을 해 보아야 하고, 전체적인 학생부 성적이 다소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단계별 전형 실시대학 보다는 일괄합산전형 을 실시하는 대학을 지원하라.
2. 학생부 진단Ⅱ : 비교과 영역의 실적을 판단하라.
봉사활동, 대내외 수상경력, 자격증 등에 대한 실적을 점검하여 대학별, 전형별로 가점을 주거나, 지원자격조건으로 활용하는 대학에 대한 지원가능여부에 대한 판단을 해 보아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을 요구하거나, 서류전형을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평가의 한 요소로 활용된다.
3. 대학별 고사에 대한 준비도를 판단하라.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100% 선발하는 대학과 전형을 제외하고는 최종평가의 변별력을 좌우하는 것은 논술, 심층면접, 적성검사 등이다. 따라서 지워을 희망하는 대학에서 대학별 고사의 평가방향과 방식이 어떻게 실시되고, 이에 대한 본인의 준비정도가 어떻게 되는지 판단을 해 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시1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2학년 겨울방학, 수시2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3학년 1학기 여름방학을 기준으로 기본적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수시1학기 지원이냐, 수시2학기 지원이냐의 판단 척도로 활용해야 한다.
4. 재학 고등학교의 대학별 수시합격률을 확인하라.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고교 학생부 성적 평가에 대한 불신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재학하고 있는 고등학교의 수시전형에서의 대학별 실적을 판단하여 지원해야 한다. 선배들의 합격점수와 자신의 성적을 비교해서 지원가능여부에 대한 판단을 해 보아야 한다.
5. 정시모집 지원을 고려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수시모집은 불확실성이 항상 존재한다. 작년 선배의 입학성적과 비교하여 나의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다고 판단되어 지원했더라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시모집에 모든 것을 투입하여 집중적으로 하는 것은 우매한 판단이다. 열심히 준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수능공부와 병행하여 만일의 경우 정시모집까지 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 한다. 특히, 수시2학기는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6. 과연 나는 수시형인가 ?
최종적으로 나는 정시보다는 수시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가에 대한 신중한 판단을 하기 바란다. 모의고사 점수가 낮다고 해서 무작정 수시를 준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가능성이 낮다면 수시를 포기하고 오로지 정시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수 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친구가 수시지원한다고 해서 수시지원을 준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아니다 싶은면 초지일관 정시만 준비해라.
▣ 정시모집의 준비사항
정시모집의 당락을 가르는 변수는 수능성적이다. 학생부 성적은 서울대와 서울시립대 등의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다수의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을 평어로 반영한다. 또한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수시에 비해서 낮기 때문에 학생부가 차지하는 변별력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다. 논술의 경우도 수능에 비해 상대적 반영비율이 적고, 실질적인 당락을 좌우하는 점수도 3점정도로 파악된다. 따라서 정시전형에서 합격을 하기 위한 최대의 조건은 수능의 고득점이다.
올해 들어 각 대학들의 입시안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방 국공립대가 정시모집에서 수능반영영역을 4개영역으로 전환하고 있고, 대표적 3개영역 반영대학인 경희대가 올해 인문계 학과는 언어, 수리, 탐구, 외국어의 4개영역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따라서 2006 학년도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본인이 목표로 하는 군별 목표대학의 입시안을 사전에 확인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 세부지원전략
1. 목표대학 학과를 설정하라.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목표가 없거나 정확하지 않다면 그 후의 진행과정이 순조롭지 못하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군별로 2개 대학씩 선정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2. 수능반영과목이 적을 수록 경쟁률과 합격점수가 높다는 것을 인지하라.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대학들은 학생선발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수능반영과목을 축소 지향적으로 전환하였고, 4개영역 반영대학 보다는 2개, 3개영역 반영대학이 늘어났다. 하지만, 수능반영영역의 수가 적을수록, 경쟁률이 상승하게 되고, 합격점수가 상승하게 되었다.
3. 배치표를 맹신하지 마라.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이 대학마다 상이하다 .
2004학년도 이전의 입시와 달리 7차 교육과정하의 입시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상이하다. 따라서 배치표의 영역 조합상의 점수기준으로 지원해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자신의 영역별 강ㆍ약점을 분석하고, 동일 점수대 학생의 영역별 강ㆍ약점에 대한 분석과 지원경향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다음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해서 지원시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판단한 다음 지원을 해야 한다.
4. 인문계는 교차지원을 고려하고, 자연는 수리와 탐구영역의 선택반영을 주의하라.
수리 가, 나형, 탐구영역에서 사탐, 과탐 선택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문과학생들은 교차지원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작년의 경우 수리과목 선택의 유불리 문제로 실제 교차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 졌고, 점수계산상에서 교차지원시 인문계 출신이 유리한 대학이 있었다.
반면, 자연계 출신은 선택에 대한 자율권을 주거나, 가산점부여가 낮은 곳은 유불리를 철저히 따져보고 지원을 해야 한다.
5. 자연계 학생들이 지원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 수리와 탐구과목의 선택권 문제 - 수리와 과탐 선택자의 가산점 문제 - 수능 영역별 가중치 문제 - 수리와 탐구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가산점이 3%미만이면서 영역별 반영비율이 동일한 경우 자연계 학생들이 자연계 학과 지원시 불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6. 학생부 성적이 낮다면 정시모집에 전력투구하라.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이 낮다. 또한 상대적 비중에서 수능이 높고, 수능성적만으로 지원이 가능한 수능 100% 반영대학도 있다. 그리고 수능과 학생부 성적으로 전형을 실시하더라도, 1단계에서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우선선발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은 정시모집에 전력투구하여 수능성적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 따라 무작정 수시를 지원하는 것은 바보 같은 행동이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학생부, 수능, 논술, 면접 등의 수준에 대한 판단을 정확하게 하여 희망대학과 학과 합격을 위한 최선의 전략을 수립하기 바란다. 이제 입시는 전략도 중요하다.
[자료출처:고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