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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8 한반도평화만들기 은빛순례단
- 대표집필자 : 조성택
이는 한국의 독립이 “민족의 자유와 발전을 위함”이자, “전인류(全人類) 공존동생권(共存同生權)의 정당한 발로임”을 천명했던 1919년 기미 독립선언서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뜻을 천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저희들은 ‘은빛’(실버)이라 불리는 나이 든 사람들로서 해방 전에 태어난 세대부터 육이오 전쟁,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의 역사를 겪어 온 세대들입니다. 역사의 격랑 속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하였고 지금 서 있는 위치도 다를 수 있지만 이 땅에 드리워진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고자 하는 염원으로 모였습니다. 올해 3월 1일, 저희들은 삼일운동이 일어났던 탑골 공원에서 함께 반성하고 다짐하였습니다. 지금 한반도가 맞고 있는 내외의 위기에는 저희 은빛들의 책임이 작지 않습니다. 나라를 잃었던 앞선 세대의 역사적 경험을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우리의 지혜로 만들지 못하였습니다. 분단과 전쟁의 아픈 경험을 평화와 공존을 위한 교훈으로 삼지 못하고 소모적인 이념 갈등의 원천으로 삼아 반목과 대립을 일삼아 왔습니다.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룩하였지만 물적 성장에 매몰되어 정신적 가치를 돌보고 키우는 일에 소홀하였습니다. 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민주주의라는 제도는 쟁취 하였지만 일상에서 민주 정신을 실천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나의 옮음을 주장하는데 열중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았으며, 다른 의견을 포용하고 이해하려는 노력도 부족했습니다. 국가적 재난과 위기를 겪으면서도, 더 나은 나라를 위한 진지한 토론이 아니라 옳고·그름의 논쟁과 편 가름에 몰두하였습니다.
지금 한반도에 닥친 전쟁의 위기,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서로 비방하고 탓하면서 분열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에 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저희 은빛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사회통합의 길을 여는 역사의 마중물이 되고자 다짐하였습니다. 해묵은 역사의 상처로 인한 고통의 소리도 들었으며, 지역 간 그리고 지역 내의 다양한 갈등과 분쟁의 목소리도 들었으며 계층 간, 세대 간의 엇갈린 주장들도 들었습니다. 피해자·가해자의 이분법, 내 편 네 편의 진영논리, 소통 부족으로 인한 반목과 대립 등 남북 간의 민족 갈등과 한국정치의 오랜 이념 갈등이 지역에서 고스란히 반복·재생산되고 있었습니다. 지역에서의 갈등은 일상적이며 구체적이어서 더 고통스럽습니다. 지역 갈등의 해결 없이 남남 갈등을 해결할 수 없으며,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였습니다. 그래도 희망인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내남없이 이 땅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원하는 한결같은 염원이었습니다. 해묵은 역사의 구원(舊怨)을 떨치고, ‘우리’와 ‘저들’을 가르는 편협함을 벗어나 다 함께 우리가 되어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해원과 상생의 염원이었습니다. 핵과 전쟁의 위협에 직면한 오늘날 삼일운동 100주년의 의미는 각별하며 기미 독립선언에 담긴 비폭력의 정신은 절실 합니다. 기미 독립선언서는 “무력의 시대가 가고 도덕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1919년 삼일운동은 민족자존을 세운 민족적 거사이자 20세기 비폭력 문명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1919년은 평화의 세계사에서 전환점이었습니다. 일차세계대전의 엄청난 파괴 직후 종전회담에 이어 평화회담이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영구적 평화가 공론화되고 민족자결주의가 보편적 이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백년이 지난 2019년 지금, 세계는 군사력과 물적 토대를 앞세운 강대국들의 신냉전 체제가 형성되고 있으며 한반도에는 전쟁의 위협이 어른거리고 있습니다. 제국주의의 침략을 경험했고 냉전체제하에서 분단과 전쟁을 겪어 온 한반도가 또 다시 원치 않는 전쟁에 휘말릴 수도 있는 가능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반도평화선언은 한반도에서 ‘전쟁뉴스’가 아닌 평화의 메시지를 발신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와 노력을 표명하는 일입니다. 이는 “무력이 아닌 도덕”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선언했던 삼일운동과 영구적 세계평화체제를 모색했던 파리평화회의의 정신을 지구촌 전인류에게 다시금 일깨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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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연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우리 서약자님들의 생각도 함께 보태서 큰 기운을 만들어봐요.!!!
▲ 한반도만이 아니라 아시아, 지역과 마을, 내안의 평화,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에서 전세계 비핵화라는 문구가 들어갔으면 좋겠다.
▲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하지 않으면 무너지는 게 보인다. 남남갈등의 문제, 남의 다리 잡고 자기를 유지하는 것의 어리석음을 깨자.
▲ 저는 3.1운동 100주년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포커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내년 3월쯤 되면 비슷한 선언문이 많이 나올 것이다. 다른 단체와는 다른 뭔가 새로운 게 없을까. 저는 남북의 평화는 자연스럽게 오지 않을까 싶고, 큰 흐름으로 봤을 때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남북간 격차이다. 그리고 남남갈등에 있어서 현재도 보수와 진보간의 갈등이 있지만, 더 큰 것은 세대간 분단이라고 생각한다. 외형적인 평화가 오더라도 내부적인 갈등은 훨씬 커질 것이다. 청년들은 취업을 해서 통계를 보면 62%가 1년 2개월이면 직장에서 다 나온다. 고령화속도가 15%가 넘어섰기 때문에 1인가구가 30%에 육박하고 있다. 앞으로 이 격차를 계속 줄여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경기도 최악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문재인 정부도 그 어떤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본다.
그렇게 봤을 때, 은빛순례단의 의미는 이후에 더 클 것 같다. 은빛순례단은 오히려 다음 단계의 일을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처음 순례를 시작할 때의 우리들의 희망사항이 이 발제문에 잘 녹아져 있는 것 같다. 한 가지 부탁말씀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후 이 선언문이 어떤 의미를 갖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마지막 정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북을 아울러서 하는 선언의 의미를 담아서 제목을 달아주시면 좋겠다. 예를 들어 <8천만 동포들에게 드리는 한반도 평화선언>이라든가.
▲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은빛순례단에게 갖는 의구심이 있다. “북한 김정은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 같은. … 북한의 6.25남침이나 임수경의 현행법을 무시한 방묵에 대한 평가 같은 것은 안 하고 왜 여순이나 4.3, 광주 같은 것만 거론하느냐고도 한다. 저는 이런 의심을 걷어내는 것이 은빛순례가 갖는 설득력이라고 생각한다.
선언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먼저, 3.1운동 100주년을 중심으로 둘 것이냐, 그 이후 나아갈 바에 대한 것을 중심으로 할 것이냐가 결정되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선언문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어떻게 할 것이낙. 내부에서 정리해서 발표할 것인가, 아니면 절차의 하나로 사회적 지명도가 있는 분들을 모셔서 2박 3일이라도 논쟁을 통해서 얻어낸 결과물을 선언문에 담을 것이냐도 중요한 것 같다. 또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선언문이 너무 엄숙하고 전문적인 용어로 쓰여지면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약하다. 그래서 전 반드시 여기에 대중문화를 입혔으면 좋겠다.
▲ 남북이 함께 하는 3.1운동 100주년은 노력이 더 필요한 사안인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3.1운동과 북쪽에서 생각하는 3.1운동은 관점의 차이가 매우 크다. 북쪽에서는 3.1운동을 부르주아운동으로 보는 관점뿐만 아니라 평양의 3.1운동을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이 주도했다고 하고, 그래서 그나마 평양에서 나은 3.1운동이 있었고, 그 영향을 받아서 김일성이 사회주의 혁명노선을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3.1운동 자체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고, 따라서 3.1운동의 결과로 탄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용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의 법통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인정하겠는가. 그래서 어떤 형태로 귀결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3.1운동에 대한 남과 북의 이해가 일치하려면 정말 상당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 쓰여진 제안문은 오해의 가능성이 많이 있다. 기본적으로 평화가 안 되는 이유가 제국주의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이 시각과 반대되는 시각도 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수령체제가 문제라는 시각이다. 그 수령체제가 자기방어를 위해서 핵무기를 개발해왔고, 북한을 폐쇄시켜왔고, 북한인권을 유린해왔고, 그래서 이들이 하는 것은 시간벌기일 뿐이고, 현재 핵협상도 시간벌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모든 제스처는 자기방어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남한을 위협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런 시각에 기초하면 한반도평화는 김정은 체제의 붕괴다 이렇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런 선언은 취지는 충분히 좋으나 동의가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3.1독립선언서에 있는 좋은 문제의식들을 되새기는 차원에서 쓰여져야 할 것 같다. 일단 평화에 대해서 언급 안 할 수는 없으니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구체적으로 언급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기미독립선언에 나와 있는 조항들과 정신들을 현대화시켜내는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한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 뒷부분에 우리의 실천다짐을 넣으면 좋겠다. 공약삼장처럼. 민회이야기, 중앙과 지방의 조화, 노장청 세대간의 조화 등등. 그것이 은빛순례단이 말하는 일상과 지역이 아니겠는가 싶다.
▲ 대중문화의 옷을 입히자. 힙합으로 녹이자. 좋은 말씀이다. 저는 발표의 형식이 어떻든지 간에 은빛순례단이 바라보는 관점을 하나 꼭 넣어서 거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관통할 수 있는 것. 제 개인적으로는 평화를 이루려면 경제적 평등의 개념이 얼마만큼 우리 사회에 스며드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 단순히 3.1운동 100주년이서가 아니라 은빛순례를 마치면서 내놓는 선언이기도 하기 때문에 은빛순례 나름의 느낌과 경험을 가지고 제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체적인 국민선언은 다른 차원에서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저는 기미독립선언서가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만방에 알린 것이지만 강력한 독립투쟁의 차원이라기보다는 인도주의에 입각한 비폭력과 평화, 민족자결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막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는 마음으로 함께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무마시키기는 쉽지 않다. 기미독립선언 이후 갈등이 더 많아졌고, 갈등이 고착화된 것이 오늘의 남북관계다. 그러니 예를 들어 ‘남북통일을 원한다.’느니 하는 식의 요구사항 말고, 꿈같은 희망의 선언문이 나왔으면 좋겠다. 은빛순례를 하면서 보고 느꼈던 아픔과 상처를 함께 아파하고 녹여내는 마음으로 꿈처럼 남북평화가 와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갈등은 평화밖에 해결할 방도가 없다. 구체적인 사례를 말하자면 길어지겠으나 어찌 보면 간단하다. 평화와 화해가 가능하려면,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고 자기 생각이 변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극단적으로 자기 생각을 고착화시켜서 갈등하고 불신한다. 저는 그런 것들을 내려놓자는 희망을 가진 선언문이었으면 좋겠다.
▲ 어제 대화문화아카데미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한다’는 주제로 대화모임이 열렸다. 진보진영에서 ‘자유’라는 말을 넣지 말자고 하니 생겨난 대화모임이다. 그 모임에서 어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런 관점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대목이 많았다. 식민지를 경험한 분들도 몇 분 계셨는데, 그분들 말씀을 들으면서 자유의 가치나 독립의 가치는 식민지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김진현 전 장관은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갖고 문제를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하셨다. 예를 들어 산업화, 민주화를 이야기할 수 있겠는데, 산업화를 중요하게 내세우는 사람들은 민주화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은 없고 산업화만 칭송하고, 민주화를 중요하게 내세우는 사람들은 산업화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은 없이 민주화만 칭송한다는 것이다. 그것들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성공과 실패의 이면이 있겠지만, 전체로 보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밑거름이니 그런 것들을 자부심과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고 해석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독립운동의 경우, 국외에서 벌어진 독립운동을 주로 이야기하고, 국내의 독립운동은 간과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의 독립운동은 이중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았을 거라는 거다. 겉으로는 어쩔 수 없이 친일형태를 띄면서도 뒤로는 군자금을 댄다거나 하는 일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고 모두 친일행위로만 매도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쉽게 재단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강조점을 보면 다른 나라의 독립과 발전해온 과정을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더라도 우리 역사는 너무나 자랑스러운 역사라는 것이었다.
최상용 선생의 말씀도 있었다. “우리가 ‘자유’라는 가치를 얻어내기 위해서 피눈물을 흘리고 목숨까지 바친 것이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이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
저는 이 말도 상당히 의미 있게 들렸다.
▲ 상당히 격조 높은 정신적인 가치를 담은 제안문이다. 구체적으로 선언문을 만들 때에는 2019년 3월 1일 우리나라 남북관계가 돌아가는 이야기를 포함시켜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판문점선언이나 싱가포르선언, 북미관계, 평화협정이나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상생과 비폭력의 정신 등 3.1독립선언에 담긴 가치를 구현하는 측면에서 구체화되면 좋겠다.
▲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산업화, 민주화를 높게 평가하는데, 그 이면에 있는 불평등과 대결논리가 현재 우리를 힘들게 하고 미래를 어둡게 한다. 기미독립선언서를 보면 일본도 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높은 정신수준을 가진 나라로 이야기하면서 함께 나아가자고 이야기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갈등은 나는 옳은데 너는 틀렸다는 데서 시작한다. 은빛순례는 이런 방식의 대결과 반목을 벗어나자는 것이었다.
남북관계의 발전에 있어서 비핵화, 남북교류협력이 중요하다. 당장 통일까지는 못가더라도 평화공존까지는 가야 이런 문제를 극복해갈 수 있음을 간곡한 말로 표현하면 좋겠다. 지금 당장은 ‘평화공존’의 필요성을 말해야 한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 남한사회도 북한사회도 자기내부를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사회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
북한은 지금 매우 어렵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니 밀어부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판이다. 과연 북한을 무너뜨린 이후에 우리 남쪽은 행복해질 것 같은가? 남쪽도 감당못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결국 남과 북이 다 재앙적 미래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게 우리의 미래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
▲ 지금 우리의 제안문이나 선언문은 ‘전쟁없는 한반도’를 염원하면서 걸어본 결과 우리의 생각은 이렇다는 것이 나와야 한다. 반드시 삼일운동 100주년이 아니더라도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은빛순례단이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공존의 한반도’를 염원하면서 걷고 만나고 대화하고 고민해보니 이렇게 해야겠다는 과제와 실천이다. 기미독립선언서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이 공약삼장이다. 앞이 원론이라면 그게 실천사항이다. 평화 한반도를 위해서 우리는 이렇게 하자는 게 있어야 한다.
▲ 기본적으로 은빛순례단의 메시지는 서로에 대한 상호이해와 협력과 존중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 내부에 있는 갈등을 극복하자는 것이 될 것이다. 지금 남한에서의 갈등은 서로가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치유와 화해를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가가 내안에서부터 가장 중요한 과제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본다. 남북관계, 지역사회에서의 삶, 또는 진영 간의 갈등 등을 내안에서부터, 우리 마을에서부터, 이 남한에서, 남북한에서 어떻게 하자는 것이 포함되지 않으면 한반도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남북문제를 빼도 한반도평화를 말할 수 없고,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배도 한반도평화를 말할 수 없다.
2. 이후 진행과 관련한 결정사항
1. 내외에 ‘한반도평화선언 제안글’ :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조성택 은빛이 정리한다.
2. 은빛순례단 입장문 : 수지행이 이부영, 이삼열, 도법, 이병철 은빛의 뜻을 물어 정리하여 첨부한다.
3. 경청순례 : 은빛순례 초반에 경청순례를 했던 각 종단의 지도자들 및 후반기 경청순례는 이삼열, 이부영, 도법스님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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