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가 있어 활용도가 매우좋은
대지 160평에 신축 1년된 28평 주택,,
동산에 근접하고 조용한 남향받이,
앞쪽 120평 밭, 좌측 위로 170평 밭,,
이거 너무 넓은 거 아닌가,? 뭘하지,?
생전 이런 곳에서 해본 적이 없잖어,,~
주변에 삼백만원 들여 정원수를 심고,
윗밭은 과수원 만들고자,,
블루베리 20개, 매실, 꼬마사과, 대추,
모과, 보리수, 자두, 꾸찌뽕, 오미자,
한달동안 빼곡히도 심어댄다,,,
그 사이에 제법 자란 어린 청양고추,,
찬물 밥에 된장 찍으니 우와, 이맛이야,<~
깻잎-상추에 삼겹살, 볼살이 터지려 한다,,
우와,~ 텃밭에 심기만 하면 막 나오네,,~
원두막이 있으면 금상첨화 일텐데,,,
이웃분이 전문가,,? 부탁해 볼까,,?
아주 작은(2-3미터) 그늘막이 생겼어요,,
이후 1년쯤 지난 어느날 그곳을 뜯어내고,
나홀로 설계, 700,000원 자재를 구입해서
원두막 짓기에 도전,, (3-4미터) 딱이다,,,
바닥또한 방부목을 깔아 오일스텐까지,,,
열흘만에 완성,,,
현관앞 포치도 넓히고 흔들의자에 앉아,
음악과 함께 아침 느긋한 원두커피 시간,,,
두런두런 부부, 벌써 11시가 됐네 그려,,~
이른 봄 오가피 새싹의 오묘한 맛에 끌려
10그루 심었는데,, 얼마나 상큼한지,,,
두룹은 너무 번져,,~ 참옻도 그렇고,,,
고수, 천궁, 방아, 취, 머위, 방풍, 넘쳐난다,,
누림, 나눔, 산골농촌 만세,<~
도라지, 더덕, 머루, 꼬마사과,오가피
구찌뽕으로 술담그고,
오가피 열매, 솔잎, 자두,매실,보리수,
이것저것 청 담으니,
대 자연을 품은, 보약술에 건강차 라,,~
10년,,, 참 빠르다,,, 이떄 쯤,,
초심에 변화가 살며시 자리한다,,,
좀 더 넓고 탁 트인 높은 곳은 어떨까,,?
몇년 전 구입한 윗땅 1,200평이 딱인데,,,
한번 시도해 볼까,,?
우선 부동산에 집을 내 놓았는데,
팔릴 듯, 팔릴 듯, 계약이 미뤄지네,,~
이 집이 우리와 인연이 강한 곳인가,,?
눈여겨 둘러보며 흔들림을 잠재운다,,,
잠시 외유하다가, 매각을 포기하니,
다시금 정든 집이 더욱 예뻐 보인다,,,
팔렸으면 어쩔 뻔 했냐구요,,~
이때부터,,,
- 텃밭 한쪽에 3-6미터 비닐하우스 설치,
- 농막 옆에 소금창고 늘어내기,
- 서쪽 정원에 블럭으로 가장자리 만들고
자갈 깔아 깨끗하게 조성하기,
- 베란다 앞 테라스 두배로 늘리는 작업,,
- 잔디밭과 정원수 간 경계석 설치,
- 파라솔 탁자 밑 자갈깔아 풀에서 해방,
- 장독대에 그늘 만드는 나무 자르고,
좀 더 넓히기, 등등,,,
다시금 애착으로 세세한 손길을 준다,,,
우와,,,~ 뻉 둘러, 잘 자란 정원수,,,
전 보다 훨씬 예쁘고 시원해 졌어요,,~
몇년 쯤 더 지나서, 남은 과제는,,
지붕, 바닥 난방, 현관 중문, 단열도배,
거실베란다 창, 화장실과 주방 등
최소한의 리모델링을 해야겠지요,,~
코 앞에 다가온 "칠--팔십대"
어찌 살아감이 가장 지혜로움 인고,,~
살면서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산천을 벗삼아 왕성하게 살아가는 삶,,
11년전 우리 부부가 신중히 선택하여,,
온 몸으로 준비해 온, 평생의 일터에서,,
바지런히 움직이며, 자연과 호흡하는
땀 범벅, 작은 농부로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