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샘의 더불어 삶의 이야기
12달의 시간 중 가장 찬란한 계절인 동시에 가정의 달인 5월의 시작, 쌍샘은 역시 그 첫 날을 5월을 여는 아침기도회로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와 찬양을 올리며 그 문을 열었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5월에도 역시 동일하게, 아니 그보다 더 크게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며 당신의 은총을 흘러넘치도록 주실 주님을 기대케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날도 역시 신앙영성선교위원회에서는 함께한 교우들을 위해 맛있고 든든한 아침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근로자의 날을 맞이해서 못 뵈던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행복함과 감사를 누렸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시작하며 첫 주일(5일) 예배는 어린이 주일로 드려졌습니다. 특별히 소백산 어린이부 주관으로 드려진 예배는 손수 정성껏 예배를 준비한 아이들 모습을 바라보며 어느덧 예배자로 우뚝선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스럽고, 또한 그 자체로 하나님 나라가 여기구나하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아이들을 위한 소박한 잔치도 열려 아이들이 눈코 뜰 새 없이 행복함을 누리는 주일이었습니다.
11일(토)에는 문화사회공동체위원회의 주관으로 올해 첫 ‘문화역사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멀지 않지만 우리 지역의 역사적 의의가 진하게 담긴 곳을 찾자는 의미로 청주 삼일공원으로 장소를 정하여 다녀왔습니다. 맑은 날씨와 산뜻한 바람이 우리 반겨 주었고, 그곳에서 경건회,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 낭독, 3.1운동의 기독교적 의미, 특송을 나누면서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을 가졌고, 그 가운데 지구에 만연한 학살, 전쟁, 탄압, 이데올로기에 대한 평화의 외침이 우리 가운데 계속 울려 퍼지고 힘을 모아야 함을 다시금 고백하게 됩니다. 백목사님 말씀처럼 ‘가까워도 이렇게 좋구나~’ 였습니다.
둘째 주일(12일)은 어버이 주일로 드려졌습니다. 올해 어버이 주일은 특별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르신들만 부모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부모였던 것이죠. 그래서 올해는 아이들이 어르신들께만 드렸던 예년과는 다르게 어르신들께는 장년이, 그리고 장년들께는 우리 아이들이 꽃을 전달해 드리며 은혜와 감사를 고백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는 각 구역이 정한 자리에 함께 모여 이야기 꽃을 아름답게 피우며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17일(금)에는 오랜만에 할미꽃 어르신들의 나들이가 있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화담숲을 다녀왔습니다. 날씨와 사람과 마음과 분위기가 전부 딱 맞았다고 합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늘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든든한 어르신들이 즐겁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뵈면서 함께한 모두가 즐거웠습니다. 여러모로 후원하고 봉사하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셋째 주일(19일)에는 할미꽃 책모임 날이었습니다. 「하지만하지만 할머니」, 「엠마」 두 책을 가지고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한 분 한 분 지금 살아내고 있는 삶의 자리를 어떻게 더욱 빛나게 하시는지 이야기를 들으며 도전하는 생의 아름다움은 마침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참! ‘할미꽃’의 이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좋은 이름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같은 날 오후에는 생명자연생태위원회에서 흙집 <숨> 앞과 가는 길목에 허브꽃밭을 만들어 쌍샘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었습니다. 벌써부터 허브를 탐내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또한 신앙영성선교위원회에서는 이칠선 집사님 댁에서 단합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신앙영성선교위원회만 모인 것 같지 않고 온 교우가 방문한 듯한데, 모두 얼굴에 행복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 것을 보면서 역시 쌍샘은 이래야 쌍샘이지 생각하게 됩니다.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이칠선 집사님, 동성섭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주일(26일)에는 <사랑방카페>의 주관으로 애찬식이 있었습니다. 올해 위원들이 정말 열심입니다. 사랑방으로서의 자리가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질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또한 공동식사 후에는 영성, 자연, 문화 위원회가 정해진 자리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이번 모임에서는 여름신앙공동체 시간에 각 위원회가 담당하게 될 순례 처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나누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오니 자리 선정을 위한 약간의 눈치 싸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각자 그 목적에 어울리는 자리를 잘 선택하였고 준비했습니다. 순례 처가 쌍샘의 또 다른 은혜의 자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이렇듯 5월 쌍샘은 또다시 쌍샘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다시 다가온 6월도 쌍샘의 자리가 우리답게, 아름답게 세워질 것을 기대하고 확신하는 5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