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il Study No 11 Nylon 특성 5편 Filament수 ( 부제 : 우주 왕복선이 135회 다녀온 이유.....)

[koreaykk1(김 윤경)]

안녕하세요 삼우무역 김 윤경 입니다 2011. 10. 15. 작성 분

 
낚시 줄은 주로 Nylon 한 가닥( mono filament)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 속에서 고기 들 눈에 한 가닥일 경우 더 잘 안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바늘을 묶으려고 매듭을 만들 때 잘 풀리지 않는 부수적인 잇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의류용 Nylon원사는 한 가닥이 아닌 여러 가닥(multi filament)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의류용 원단에 많이 사용되는 N 70 D도 multi filament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N 70 D만 하더라도 filament수가 4가지 이상 됩니다. (당사 기준)
N70 D(24F) SD
N70 D(34F) FD
N70 D(68F) FD
N70 D(136F)FD
(34F 이상 부터는 2배수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

(사진 속에 Filament 를 보시면서 개체 수와 굵기의 차이가 느껴지시면 됩니다.
모두 Nylon70 D 입니다.)

4가지 모두 70D이기 때문에 같다고 볼 수 있지만 뭔가 좀 다르게 느껴지시죠.
N70 D (24F) 대신에 N70 D (136 F) 를 사용해 달라고 Buyer가 요구하면 원단이 어떻게 바뀔까요.
적어도 4가지 정도 전과 다른 모습이 나타납니다.


1) 사람의 몸에는 평면이 없습니다. 모두 곡면 입니다.
이 곡면을 그대로 반영해 낼 수 있는 옷이라면,
자연스럽게 Body line이 드러나겠지요.
 
Knit류는 Body line이 자신 있는 분들이 즐겨 입으시죠.
Woven원단도 Knit와 좀 다른 느낌이지만 나름대로 Body line을 연출해 냅니다.
몸의 곡면을 따라 Knit처럼 잘 휘어지려고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 합니다.
소재(Material), 조직(Weave), 가공 방법(Finishing) 등등....
잘 휘어진다는 의미는 다시 말해 부드러워진다는 뜻입니다.
SOFT, SOFT, SOFT ..를 강조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옷의 Line을 바꾸어 주기
때문입니다.
Filament수가 많은 원사를 사용하는 것도 SOFT 한 느낌에 도움을 줍니다.

SOFT하게 잘 휘어지는 원단을 섬유용어로 Drape성이 좋다고 합니다.
잘 떨어진다는 표현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2) Filament 수가 늘어나면 Peach 효과가 풍성해 집니다.
(Peach 공정- 원단을 Sand Paper(사포)나 Steel Brush등으로 긁어
일종의 털을 일으키게 하는 공정)



이 사진만 보고 peach 차이가 손끝으로 느껴지신다면 하산(!)하셔도 됩니다.
Filament수가 늘어나면 각각의 가닥이 가늘어져 쉽게 절단 되므로 Peach effect가
풍성해집니다.
(나중에 직접 보여 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한번 만져보는 것이 100번 보는 것 보다 낫습니다. 백견(百見)이 不如 일촉(一觸)!)

3) Filament수가 달라지면 Color도 변합니다..

같은 농도로 염색을 하면 늘어난 표면적 때문에 Color가 연해집니다.
늘어난 Filament 수는 난반사를 증가시켜 Color가 Dull 해지는 경향도 나타납니다.

4) Filament수가 늘어나면 물의 흡수속도와 건조속도가 달라집니다.

 모세관 현상Nylon fila수 세어보세요!
Filament 수가 늘어나면 Filament사이의 간격이 좁아져 모세관 현상이 증가하고
물을 쉽게 흡수하며 건조시 표면적이 넓어져 상대적으로 쉽게 마릅니다.
(Ventex 직원 분 들은 이 쪽에는 저 보다 몇 수 위시죠.)

똑같은 번수에서 Filament 수만 바뀌어도 이렇게 여러 가지 변화를 몰고 옵니다.
이 모든 변화를 책상에서 정확히 예측 하려는 것은 무리입니다.
Buyer가 보내온 Swatch대로 시직 시가공을 하여 exactly same quality 를
만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없는데..... )
비록 결과물이 기대 했던 바가 아니어도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알게 된 적은 많았어도......

좀 다른 이야기를 할까요.


지난 6월 미국 NASA는 1981년부터 발사해온 우주왕복선 실험을 135회에서 마무리 하였습니다.
두 차례의 폭발과 추락으로 14명의 우주 비행사가 희생 되었습니다.
만일 우주 왕복선을 통해 얻은 결과가 책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면 30년 동안 135회의 비행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그 어떤 결과도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찬 것이 우주이기
때문에 그들은 생명과 돈을 쏟아 부어가며 직접 가 보는 수 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 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려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 우주이고 인생이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감사 합니다.

김 윤경 배상